어떻게 오프라인이 새로울 수 있지? 오프라인은 원래 있던 거잖아? 온라인이야 말로 새로운 미디어아닌가?
아무 생각 없이 책을 편 순간, 강력한 펀치를 맞은 기분이다.
이미 이 책 제목의 콤마에 빠져버린 나에게 <결국, 오프라인>은 결국 내가 찾아 헤매던 새로운 마케팅 시야를 넓혀주는 책 중 하나다.
"다정한 브랜드가 살아남는다", "경험하고, 공감하고, 관계 맺는 '공간'의 힘"이라는 단어와 문장들이 쌔게 와닿는다.
크고 작은 브랜드가 이 넓고 넒은 대한민국, 아니 더 넓게 모든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너도 나도 브랜드를 외치는 이 험난한 세상에,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건 결국 경험과 가치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던 중 만난 <결국, 오프라인>. 재밌고 재밌는 생각과 문장들 사이를 넘나들다 보면 중간 중간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매장과 간판, 브랜드와 사람들의 시선들이 느껴지는 따뜻한 사진들은 덤이다.
코로나19를 꺼내지 않을 수 없다. 험난 했던 시기를 지나 그동안 사람들이 얼마나 공간과 만남에 목말라 있었는지 다시금 느낀다.
온라인과 미디어가 미친듯한 속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그 와중에 사람들은 여전히 만나고 얘기하고 떠든다.
팝업스토어라는 공간에서 브랜드를 경험하는 것은 역시 '쓸모'가 아닌 '의미'이다.
내가 여기를 왔다갔다는 인증샷 하나에도, 한정적인 시간에 그 순간을 함께한다는 의미는 단순한 사진과 입소문을 넘어서 한 순간의 포착이다.
성수동 팝업스토어 성공적으로 열고, 브랜드 커뮤니케이터이자 공간 프로듀서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저자의 글에는 그동안 겪은 수 많은 성공사례들뿐만 아니라 진정으로 브랜드를 사랑하고 브랜드의 가치를 알리고 싶은 진정성이 느껴졌다. 분명 그런 마음을 소비자와 고객들도 그대로 전해져서 경험할 것이다.
그동안 팝업스토어를 가면 재밌네, 신기하네, 감각적이네. 이런 생각들을 했는데 <결국, 오프라인>을 읽고 나니 공간이라는 의미가 더 크게 느껴지고 아주 작은 구석과 선반 하나에도 얼마나 많은 고심과 노력이 있었는지 느껴진다.
세상에 수많은 브랜드들이 생기고 없어지지만,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이 넓은 우주에 작은 브랜드들이 살아남기 최적의 시대일 수도 있다.
팔리는 브랜드, 사랑받는 브랜드의 가치를 알고 싶다면, 사람들이 왜 오프라인이라는 공간에 다시 열광하는지 알고 싶다면
<결국, 오프라인>을 읽고 팝업스토어를 가고 나면 전과 다른 눈으로 공간을 보게 될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