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권력을 만났을 때 - 서로 협력하거나 함께 타락하거나
제프 멀건 지음, 조민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떤 책은 읽기 전과 후가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제프 멀건의 <과학이 권력을 만났을 때>가 바로 그런 책이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예전보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어느 것이 진실이고, 어느 것이 가짜일까?

신호와 소음을 구분하는 것. 그 중심에는 과학과 권력이 있었다.

제프 멀건 <과학이 권력을 만났을 때>는 책 제목으로도 알 수 있을만큼 정치는 과학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그리고 과학은 정치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거침없이 파헤치는 책이다.

크게 6가지 파트로 나누어서 과힉은 어떻게 권력과 만나는지? 국가는 과학을 어떻게 이용해왔는지? 그리고 과학이 과연 권력의 정당성을 만들어주는지? 과학과 정치의 역설을 어덯게 풀 것인지? 등 정말 말 그대로 '과학과 권력이 만났을 때'에 대한 지적호기심을 채워준다.

<과학과 권력이 만났을 때>의 첫 부분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익숙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과학 그 자체로는 기술과 지식이기 때문에 권력이 뒷받침되어야 일반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정치적 제도로 활용할 수 있으니 긴밀한 관계여야 할 것이라는 점.

그러나 <과학이 권력을 만났을 때>을 읽으면서 저자가 책 말머리에 '과학과 정치의 역설'이라는 말을 한 것처럼 정치와 과학이 어떻게 만나고, 또 때로는 어떻게 대립하게 되는지,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과제는 무엇인지에 대한 심도 깊은 질문들을 마구 던져준다.

앞으로 과학 분야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렇게 발전하고 있는 과학과 기술이 일반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정치와 제도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권력과 만나게 된다.

때로는 국가가 군사력이나 국가 발전과 번영을 위해 사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과학의 위험성을 오히려 국가에서 위기의식을 느끼도록 조장하기도 한다. 그리고 나아가는 과학의 위험성을 역으로 권력을 통해 우려과 경계 경보를 울리기도 하고, 정부와 제도가 과학과 대립하여 맞서 싸우기도 한다.

<과학이 권력을 만났을 때>를 읽으며 과학과 만나는 권력이라는 힘을 깊이 있게 파헤쳐보았다.

중요한 것은 지식이 지혜가 되도록 사회를 바라보는 눈과 힘. 그 관점을 키우기 위해 <과학이 권력을 만났을 때>를 일독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