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강의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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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선생님의 책은 언제나 깊은 울림을 준다.

<별의 지도>, <땅 속의 용이 울 때>를 읽으며 한국인의 과거와 뿌리를 생각했다면 이번 책 <이어령의 강의>에서는 젊을 땐 젊을 모르는 청춘에게 들려주는 가슴 깊은 강의록이다.

이어령 선생님의 책을 읽으면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절절히 느낀다.

본원적 질문으로 끊임업이 공부하고자 하는 열정뿐만 아니라 언제 들어도 새로움을 주는 격언이 늘 새롭다.

이번 <이어령의 강의>에서는 세상에 남아있는, 그리고 앞으로 더 나아갈 길이 많은 젊음과 젊음의 본질에 대한 강의록이다.

젊음, 청춘. 어찌보면 너무나 흔하게 들려오는 말.

단순히 힘내라는 말, 하고 싶은 것을 하라는 말, 젊음이 좋다는 말. 또는 열심히 할 필요가 없다는 말까지.

내가 요즘 읽고 본 컨텐츠들은 다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젊지 않아서일까? 그건 잘 모르겠다.

하지만 책 어느 곳을 펴도 다시 제대로 살아봐야겠다는 진심어린 지혜의 말이라는 건 잘 알 수 있다.

'우리는 삶의 비전을 가지고 멋있는 삶을 살아낼 멋진 사람들입니다. 오늘도 멋있게 사세요.'

'여러분의 가슴이 떨리면 도전을 하세요.

미래는 내가 스스로 계획을 짜서 만들어나가는 것이지, 남이 만들어준 일정에 의해 저절로 굴러오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삶은 온 우주에 하나밖에 없는 삶이다. 따라서 내가 살아가야 할 환경은 남이 만드러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것이다. 미래는 저절로 다

가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진취적이고 능동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위대한 창조는 반드시 상처에서 나온다.

위대한 창조는 반드시 상처에서, 무인도에서 나오는 겁니다.'길거리의 모든 사람이 영광을 좇고 돈을 좇고 권력을 좇는 그 군중의 거리 속에 창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외로운 섬, 상처, 고통, 울부짖음. 그 달빛 아래에서 짐승처럼 외치지만 그는 짐승이 아니었고, 고통도 그를 멸하지 못했죠. 그는 고통을 극복했으며 외로움을 극복했으며, 외로운 섬에서도 자기의 생명과 존엄성과 인생을 극복해낸 사람입니다.

이어령 선생님의 책, 특히 <이어령의 강의>는 앞으로 살아갈 날을 위한 첫번째 발걸음이다.

더 많이 경험하고, 도전하고, 실패하고. 그리고 그 몫을 나만이 아닌 나와 타인, 그리고 더 넓게는 살아있는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살 줄 아는 마음.

창조란 아프고 고통스러울 수 있으나 결코 멈출 수 없는 본질이라는 것을 이어령 선생님은 우리에게 따뜻한 감성으로 들려준다.

한 해, 한 해가 지나갈수록 하지 못한 것들이 많이 아쉽다. 후회 하지 않도록 뜨겁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나는 얼마나 내 인생과 내 삶, 내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했을까? 그리고 다른 사람, 다른 생명체에게 혹여나 폐를 끼치진 않았을까? 돌아보고 또 돌아본다.

이어령 선생님이 '가슴에는 무인도가 있고, 상처가 있고, 끝없이 질문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배우는 자.

"모든 창조는 눈물 끝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 말이 오히려 고통보다 더 뜨거운 위로가 되는 것 같다.

유한한 삶이지만 영원토록 지지 않는 마음으로. 이어령 선생님의 책을 일독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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