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고전이라고 불리는 소설 중 하나인 다자이 오사무의 <실격>.
작가인 다자이 오사무의 인생만큼이나 여러가지 감정이 드는 주인공 '요조'와 화자, 그리고 주변사람들의 삶이 있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5년 전인데 비슷한 감정이 들기도 하고 그땐 느끼지 못한 느낌의 문장들도 있어서 읽을 때마다 새롭게 다가온다.
다지이 오사무라는 이름, 그리고 이 책의 이름만큼이나 강렬한 내용. <인간 실격>.
도대체 어떻게 살고 어떤 기분의 삶을 살면 '인간 실격'이라는 애처로운 단어를 쓰는거지? 호기심에 펼처본 <인간 실격>은 어느새 끝까지 이 책을 붙들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강렬한 제목만큼이나 책의 분량과 구성도 간결하다. 서문, 첫 번째 수기, 두 번째 수기, 세 번째 수기, 후기로 나뉘어진 <인간 실격>은 책을 멈추고 생각하게 하는 구절들이 많다.
"나는 지금까지 이렇게 불가사의한 사내의 얼굴을 본 일이 한 번도 없었다.", "부끄러움 많은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것은 이를테면, 인간을 향한 저의 마지막 구애였습니다."
이런 문장들을 읽고 어떻게 멈추지 않을 수 있을까.
때론 행복하고 순수해보이기도, 어떨 때는 한 없이 우울하고 기괴하기도 한 요조의 표정처럼 다양한 감정의 삶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인가, 인간은 왜 살아야하는가, 비극화 희극은 무엇인가.
<인간 실격>을 읽다보면 한 남자의 처절한 인생을 볼 수 있다. 오히려 땅 끝까지 파고 또 파고 들어가다보니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보이는 책이기도 하다.
주인공 '요조'와 다자이 오사무는 닮은 점이 꽤나 많다. 그의 전기 소설이라고도 불리는 <인간 실격>,
과연 어떤 인간이 본인을 인간 실격이라고 말하는가? 그리고 인간이 실격을 할 수 있을까? 다자이 오사무만이 쓸 수 있는 처절한 글을 아직도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유가 될 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