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만 해도 주식을 하는 사람이 드물다고 생각했는데, 코로나19 이후로 주변에서 주식 얘기를 많이 들린다.
특히 상승장일 때는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수익률이 몇 프로라고 하면서 종목 얘기를 참 많이 했었는데 다시 주춤한 기세에 맞물려 떠나는 사람이 많아졌다.
상승장일 때는 그렇게 돈 벌기가 쉽게 느껴지더니, 전문적으로 주식을 해보려고 하면 수익률 내는 것 자체도 어렵게 느껴지는 이 시점. 가장 필요한 건 투기가 아닌 투자다.
주식이 투자가 되려면 업종과 종목과 주식장에 대한 공부를 선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시중에 나온 주식 관련 책들을 읽어봤는데 그 중 믿을 수 있고 기본이 되는 책은 결국 시간이 흘러도 계속되는 고전같은 스테디셀러.
버턴 말킬의 <랜덤워크 투자수업>도 벌써 50년이라는 긴 세월을 보낸 검증된 책이다.
버턴 말킬의 소개를 읽다보니 새삼 대단하다. 최초로 인덱스펀드라는 개념을 창안하고, '눈을 가린 원숭이가 다트를 던져 선정하는 종목이 전문가가 선정하는 종목보다 낫다'는 비유로 랜덤워크 이론을 만들었다. 또한 분산투자, 리밸런싱, 세금관리처럼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탄탄한 투자까지.
<랜덤워크 투자수업>은 주식투자 기본기일뿐만 아니라 자산관리와 인생의 지침서 같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버턴 말킬이 <랜덤워크 투자수업>에서 제시하는 내용은 명료하다. 하지만 한 문장, 한 문장을 깊이 있게 이해하다보면 어느새 전과 다른 투자 기본기를 가지게 될 것이다.
인덱스펀드는 흔히 'S&P500이나 KOSPI 등 정해진 지수의 수익률과 유사한 수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운용되는 펀드'라고만 알고 있었다. 이런 인덱스펀드야 말로 가장 효율적이고 최선의 전략으로 다시금 부상하고 있다. 워런 버핏 또한 장기간에 걸쳐 인덱스펀드에 적립하라는 말을 했을 정도이니 말이다.
<랜덤워크 투자수업>을 통해 단순히 장기간 묵혀만 둔다고 해서 수익을 낼 수 없다는 것도 다시금 배운다. 장기투자, 가치투자가 중요하지만 그럴만한 가치를 가진 종목을 발견하려면 매도/매수 타이밍 뿐만 아니라 그만큼 시간과 노력, 그리고 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능한 펀드매니저가 운영하는 뮤추얼펀드 또한 전체 시장 지수에 속한 주식을 사는 전략 (인덱스펀드)를 이기기 어렵다.
뮤추얼펀드 vs 시장 지수 _ 20년간 연 평균 수익률 (~2021년 12월 31일)
S&P 500지수: 9.68%
주식형 뮤추얼 펀드: 8.70
지수 우위(퍼센트 포인트): 0.98
<랜덤워크 투자수업>에서는 투자의 가치와 분석의 기본 틀, 시장 가설 뿐만 아니라 인생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주식시장도 결국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 심리와 투자자의 비합리성을 알아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복리의 마법을 위해 저축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필요성, 그리고 현금성 자산의 보유나 분산투자 등에 대한 가르침도 전해준다.
<랜덤워크 투자수업>을 읽을수록 새로움이 많다. 곁에 두고 실전 투자를 함께하면 좋겠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