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새기는 글, 좋은 글들을 많이 찾아서 읽어본다.
아침에 읽기도 하고 점심에 읽기도 하고 저녁에 자기 전에 읽기도 하고 수시로 읽는다.
나에게 그런 글들은 특히 고전 속에서 많이 건질 수 있었다.
<초역 철학자의 말>은 '시라토리 하루히코' 작가가 6장을 통해 철학자, 논어, 성서, 달마, 석가, 반야심경의 명문 107편을 모은 책이다.
책이라고 하기에는 <초역 철학자의 말> 속에 새기고 싶은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그냥 곁에 두고 읽는 글이라고 말하고 싶다.
짤막한 글 한편으로 부담 없이 누구나 읽을 수 있지만, 그 안에 깊이는 셀 수 없기 때문에 읽을 때마다 다짐이 새로워진다.
그리고 <초역 철학자의 말>은 언제 읽는지, 내 마음은 지금 어떤지, 내가 처한 심정이나 상황은 어떤지에 따라 글도 계속 달라진다.
출근하면서 읽은 빅터 프랭클의 로고테라피의 글은 결과나 성과에 휘둘리지 않고 하루 하루 충실하게 얼마나 의미있는 삶을 보냈는지에 대한 나 자신의 신념과 자기 확신을 배울 수 있었다.
점심 때 잠시 망중한을 즐기며 읽었던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는 인간이란 무릇 자유와 복종 사이를 오가는 갈망하는 마음과 본능적 욕구가 함께 있는 너무나 인간적인 인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읽었던 명문들은 1분, 아니 잠깐 30초만 시간을 내서 한 장, 한 장 읽는 글을 읽을 때마다 새로운 힘을 얻게 된다.
힘든 하루를 보냈을 때 읽어도 좋고, 마음이 편안할 때 읽어도 좋다.
나 자신을 다독이기 위해 읽어도 좋고, 누군가에게 좋은 말을 해주고 싶을 때 한 편 보내줘도 좋다.
누가 읽는지, 언제 읽는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글의 깊이가 달라지는 게 바로 좋은 글, <초역 철학자의 말>과 고전이 가진 힘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