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가나 예쁜 카페와 빵집이 대세다.
사진 맛집 카페는 인테리어와 분위기, 그리고 그 매장만의 시그니처 메뉴까지 있기 때문에 줄을 서서 간다.
하지만 남과 다른 '빵집'의 이유가 슬로우 푸드를 고집하고 이번에는 '균'이라는 자연의 재료로 만든 맥주까지 있다니?
저자 와타나베 이타루, 와타나베 마리코, 두 부부가 여는 시골빵집. <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의 이야기다.
전작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엄청난 인기를 얻었는데,
이번 <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도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를 찍으며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시골빵집이라는 말을 듣고 느껴지듯이 저자는 시골의 한 마을에서 조용히(?) 빵을 굽고 살고 있다.
대량생산의 시대에서 속도가 아닌 느림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이 아닌 정성으로, 할 수 있는 만큼만 빵을 팔고 만든다.
아마 장인이 있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하지만 그들이 새로운 도전까지 한다. 이번에는 장소를 옮겨서 균과 맥주다!
이미 시골빵집 '다루마리'가 엄청난 인기를 얻는 가게가 되었는데 매장을 옮긴다니 나는 읽으면서 깜짝 놀랐다.
하지만 균을 채집하기에 더 좋은 환경, 그리고 아이들이 성장하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교육 환경을 위해 떠난다니 두 저자, 그리고 가족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균은 하루 아침에 생성되지 않는다. 그리고 주변 환경에 따라 다른 균이 나온다.
그만큼 균이 예민하고 자연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말이었다. (심지어 코로나19의 영향도 받는다!)
시골빵집, 빵과 맥주라는 주제에서 이렇게 많은 갈래로 뻗어나와 자연과 공동체를 돌아보게 되다니. 이 세상에 작은 균 하나도 모두 소중한 존재다.
<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에서 '다루마리식 장시간 저온 살균법'을 통해 균을 채집하고 자신만의 농법을 개발하는데
끊임없이 시도하고 도전하고 기다리는 장인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속도가 중요한 시대에 진짜 빵과 맥주를 위해 기술, 재료, 환경에 집중하는 저자는 맛있는 음식 그 이상의 가치를 준다.
시골빵집에서 빵과 맥주,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지혜의 소리를 들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