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인간과 어떤 놀라운 만남으로 시작된다.
"겨우 25광년 떨어진 항성인 베가 방향으로부터 온 그 물체는 2017년 9월 6일 우리 태양계 안의 모든 행성이 태양 둘레를 도는 궤도면과 마주쳤다. 그러나 극단적인 쌍곡선 궤적 덕분에 그 물체는 태양계에 머물지 않고 그저 지나치기만 할 것이 확실했다.
2017년 어느 날, 하와이 제도를 지나는 어떤 물체를 만나게 되는데, 이를 '오무아무아'라고 정했다.
하와이어로 오무아무아는 '탐색자'라는 뜻이고, 국제 천문 연맹은 "먼 곳에서 온 첫 번째 전령사"라는 정의를 내렸다.
이 책의 제목이자 저자 '아비 로브'가 그토록 알고 싶어하는 "오무아무아"는 태양계에서 맞딱뜨린 정체불명의 물체인데, 저자는 이를 외계 지성체가 만든 인공물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과연 이 넓은 우주에 인간만이 유일한 지성체일까?
이 질문에 대한 의견과 답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흔히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보듯 외계인과 우주행성이 지구인과 만나는 그런 날이 올까?
이 책 <오무아무아>에서 저자는 인간 외에 우주에서 존재하는 또 다른 생명에 대한 가능성과 시야를 넓혀준다.
제목 만큼이나 인상깊은 '오무아무아'라는 이름이 가진 의미를 이 책 속에는 깊이 깊이 알 수 있다.
사실 처음 <오무아무아> 책을 폈을 때, 과연 이 저명한 과학자가 자신있게 우주 생명체에 대한 존재를 외치는 이유가 뭘까? 진짜 그런 존재가 있을까? 하는 궁금한 마음이 컸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존재의 여부보다 인간과 삶에 대한 존재에 대한 신비로움과 겸손함이 자꾸 든다.
우주의 삶과 인간의 삶을 비교하면 (비교할 수조차 없지만) 찰나같은 시간인데 우리는 진짜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오무아무아> 책 속에는 '오무아무아'와 외계 생명체에 대한 존재를 부정하고 대립하는 의견을 볼 수 있는데, 존재의 유무를 떠나서 더 중요한 건 과학으로서 인간으로서 아무리 가능성이 희박할지라도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는 시야일 것이다.
나는 <오무아무아>를 외계생명체가 그래서 있는지 없는지 알아내려고 읽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고 태양계의 비밀을 파헤칠 수 있을지 알고 싶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새롭게 보는 눈,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것을 발견해내는 눈이 이 책 <오무아무아>가 알려주는 새로운 신비로움이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