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읽는 책 시리즈 중 하나인 서가명강!
다양한 분야의 폭넓은 지식을 자세히 설명해줘서 좋아하는데 이번 책은 오희숙 서울대 작곡가 <이론전공> 교수님의 <음악이 멈춘 순간 진짜 음악이 시작된다> 이다.
따뜻한 느낌의 책 표지를 한장씩 넘기며 강의를 듣는 듯한 기분으로 음악학자 교수님의 책을 읽었다.
가벼운 책은 아니지만 읽고 나면 분명 전과 달라지는 그런 책.
내용이 더 궁금하거나 자세히 알고 싶어서 유투브에 '오희숙' 저자를 검색해볼만큼 전문적인 분야의 대가라서 음악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음악이 멈춘 순간 진짜 음악이 시작된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한 가장 좋은 문장일 것이다. 음악을 멜로디가 있는 선율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음악이 '멈춘' 순간에 나는 방점을 찍고 싶다.
음악이 (실제로) 들리지 않아도, 바로 그 떄 들리지 않는 멜로디 속에 더 많은 이야기와 사유이 있다는 메시지가 좋다.
음악학 관련 책이라고 해서 음악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건 아니다.
쇼펜하우어, 니체, 물론 베토벤과 모자르트 이야기도 있다. K-POP으로 열광하는 BTS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음악이 멈춘 순간 진짜 음악이 시작된다>에서 BTS와 세월호의 연관을 찾을 수도 있다니. 오희숙 교수님의 사회를 품는 시야가 인상적이었다.
음악을 잘 알아도, 음악을 잘 몰라도 우리는 각자의 마음 속에 들리는 멜로디와 들리지 않는 멜로디를 따라 음악을 감상하고 느낀다.
음악에는 언어의 작용도 있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리고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나눌 수 있다.
이 책 속에서 거듭 나오는 질문이 있다.
"음악이 정신을 자유롭게 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까요? 사유에 날개를 달아준다는 것을?"
니체의 질문인데, 이 놀랍도록 새롭지만 그동안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음악에 대한 감상을 느낀다.
음악을 좋다, 아름답다-로 끊나지 않을 때, 음악의 선율에 이끌려 더 많은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질 때
<음악이 멈춘 순간 진짜 음악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생각해보면 좋을 듯 하다.
책은 끝났지만 이 책을 덮은 순간 진짜 자신만의 감상이 시작될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