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고 아는 존재 - 인간의 마음은 어떻게 진화했을까
안토니오 다마지오 지음, 고현석 옮김, 박문호 감수 / 흐름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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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쾌락과 고통, 건강과 질병, 행복과 슬픔을 느낄 수 있을까?

... 나는 몸이라는 물리적 영역에서 분명하게 일어나는 과정을 마음속에서 경험하게 해주는 기능적 메커니즘에 대해 알고자 한다. 물리적인 ㅁ모에서 마음속 경험으로의 흥미진진한 급선회는 뇌의 중재, 구체적으로는 뉴런이라는 물리적, 화학적 장치의 활동에 의해 일어난다고 생각되고 있다.

-몸이 신경계를 완전히 포함하고 있다는, 몸과 신경계 사이의 독특한 관계에 대한 관찰 결과도 상당히 중요하다. 뇌를 핵심으로 하는 신경계는 완전히 몸의 영역 안에 위치하며, 몸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다. 그 결과, 몸과 신경계는 직접적이고 풍부한 상호작용을 한다.

-느낌은 전통적인 생각과는 달리, 몸에 대한 지각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몸과 뇌 모두에 대한 지각이 합쳐진 혼합물인 것이다.

-느낌을 이런 혼합물로 생각하면, 느낌과 이성이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음에도 서로 대립하지 않는 이유, 우리가 생각하며 느끼는 생명체인 동시에 느끼면서 생각하는 생명체인 이유에 대한 설명이 가능해진다.

-난느 우리를 여기까지 이끈 생명의 역사가 서로 확연히 구분되면서도 연속적인 세 가지 단계로 이루어졌다고 말하고 싶다. 첫 번째 단계는 '존재 being'의 단계다. 두 번째 단계는 '느낌 feeling'의 단계다. 그리고 세 번째 단계는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앎 knowing'의 단계다.

-느낌은 우리에게 위험과 기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 정보에 따라 우리가 행동하도록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우리의 생명을 보호한다.

-느낌은 마음에 사실들을 제공한다. 그 사실들을 기초로 우리는 어떤 특정한 순간에 우리 마음속에 있으며, 우리에게 속해 있는 무언가가 우리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쉽게 알게 된다. 느낌은 우리가 경험을 하고 의식을 가질 수 있게 해주며, 우리 마음의 내용물을 우리라는 개인적 존재를 중심으로 통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알게 되고 의식이 있으려면 우리는 사물과 과정을 우리 유기체와 '연결' 또는 '연관'지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라는 유기체를 사물과 과정을 살펴보는 존재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인간의 느낌이라는 마음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이는 단순히 '생각한다'와 차이가 있다.)

세계적인 신경과학자이자 뇌과학자, 심리학자인 저자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40년 간 연구를 집대성한 책이 나왔다.

소장하고 싶게 만드는 <느끼고 아는 존재>는 230여 쪽 분량의 길지 않은 책이지만 그가 알고 있는 지식의 범위는 엄청나다.

예쁜 책 표지처럼 적정한 단락과 폰트, 그리고 필요하다면 이미지 삽화까지 추가되어 우리의 이해력을 높여주지만, 간단히 읽을 수 있을 만큼 만만한 책은 아니다.

우선 인간의 뇌를 가지고 우리가 어떻게 알고,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존재하는지 설명할 수 있을까?

관련된 많은 논문들이 있겠지만 '안토니오 다마지오'가 설명하는 '앎 knowing'은 인간에 대한 존재 이유와 함께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먼저 이 책을 읽으면 알고, 느끼고, 존재하고, 의식하는, 마음과 정서에 관한 얘기들이 많이 나온다.

초반에 용어 정리에서도 알려주고 또한 이들의 의미 차이는 있겠지만 인간에게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형태이다.

생명체가 반응한다는 것은 몸 전체가 느껴서 이를 알고 의식하는 것을 말하는데 그 느낌과 감정은 우리의 생존에, 행동에, 경험에 영향을 미치고 없어서는 안될 필수 존재가 된다.

의식과 감정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이를 이해한다는 게 쉽지 않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당연하게 느낀 모든 것들이 생소하고 놀랍게 느껴진다.

몇 세대를 거쳐 생명이 존재할 수 있게된 근원적인 부분을 시작으로 우리는 이 감정이라는 것을 토대로 생명을 진화시키고 또 변화시키고 있었다.

저자 '안토니오 다마지오'는 <느끼고 아는 존재>에서 말하기를 어떤 존재(책에도 여러번 언급되어 알고 있겠지만 이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이다.)는 의식과 마음이 없다고 얘기한다. 우리에게만 (더 나아가 포유류나 조류, 어류나 곤충도 포함해서) 있는 이 특별함은 무엇인가?

<느끼고 아는 존재>와 같은 책이 더욱 의미가 있는 건, 당연하게 생각하던 것을 더이상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특별하고 신비롭게 만들어주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마음과 느낌, 더 나아가 이를 안다는 것을 아는 '의식'은 우리의 존재를 더욱 경이롭게 만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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