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먼저입니다 - 관계의 안전거리에서 자기중심을 찾는 바운더리 심리학
네드라 글로버 타와브 지음, 신혜연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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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운더리가 당신을 자유롭게 해줄 것이다"

-당신에게 바운더리가 필요하다는 시그널

* 해야 할 일이 많아 어쩔 줄 모르겠다.

* 누가 도와달라고 하면 화가 난다.

* 뭔가 부탁할 것 같은 사람과는 통화나 만남을 피하게 된다.

* 도와줬는데 아무 보상도 못 받은 것에 대해 자꾸 불평하게 된다.

* 지칠 대로 지친 느낌이다.

* 다 그만두고 사라져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 나를 위해 쓸 시간이 없다.

-바운더리는 안전하고 편안한 인간관계를 위해 필요한 '기대'와 '요구'다. 적당한 기대는 관계를 정신적으로나 감정적으로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타인과 원만한 상호작용을 하려면 타인의 요구를 언제 수용하고 거절할지, 나의 요구를 어떻게 표현할지르 반드시 알아야 한다.

눈치 보지 않고 단호하게 선 긋는 방법

-바운더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동적으로, 공격적으로, 수동공격적으로, 조종을 통해서 상대를 대하지 말고 솔직하게 표현하라. 건강한 바운더리를 갖고 싶다면 단호해져야 한다.

내가 먼저 시작하라

-바운더리를 생각할 때, 우리는 남들이 우리에게 더 나은 행동을 하게끔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생각하곤 한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삶의 질과 현재 자신의 모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매일 우리가 내리는 개인적인 결정들이다. '자기 바운더리(self-boundary)'를 통해 '자신;이 스스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보자.


국내외 베스트셀러 자리를 석권하며 인문/심리 분야에 재밌는 책이 나왔다.

심리치료 전문가 '네드라 글로버 타와브'의 <나는 내가 먼저입니다>인데,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바로 '바운더리'이다.

그럼 바운더리가 뭔지부터 알아봐야 되겠다.

흔히 생각하기에 바운더리하면 뭔가 한계나 영역을 떠올리기 마련이나 사람과 사람사이에서도 바운더리가 있다니 개인적인 공간을 말하는 건가 싶기도 했다.

쉽게 말하자면 "나와 타인사이의 적절한 경계선"을 말하는데 감정적으로 편안하고 건강한 상태를 나타낸다.

바운더리 심리학이라는 말 자체가 신기하고 새로웠는데 그 관계의 안전거리는 바로 나를 중심으로 그어질 수 있는 중요한 선이다.

한국에서 출판된 책 제목 <나는 내가 먼저입니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바운더리 심리학의 주체는 바로 '나'이다. 내 주변 사람들, 관계, 요구, 기대, 환경 등 그 무엇이든 나와 적정한 바운더리를 정해야 한다.

하지만 '나'를 중요시한다고 해서 흔히 말하는 YOLO의 느낌은 전혀 아니다. (이제 이 표현도 과거로 잊혀지려나?)

한참 유행하던 나를 중시하던 형태는 내가 원하는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거라면, 바운더리 심리학에서 말하는 '나'는 나와 주변 사람들 모두를 지키는 경계이다. 그러기 위해선 물론 나를 가장 먼저 중요시해야한다.

<나는 내가 먼저입니다> 책을 몇장 펴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바운더리를 가지고 있는지 테스트를 할 수 있다.

그리고 바운더리가 필요한 사람들의 설명이 나올 때는 나처럼 뜨끔!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닐 것이다.

요즘 간절하게 느끼는 건 결국 남을 위해 희생할 필요도, 눈치볼 필요도 없이 내 인생은 내가 주체가 되야한다는 말이다.

남에게 해가 되거나 피해를 주면 안되겠지만 죄책감에, 불안감에, 죄의식에, 질투심에 동기부여가 되어 느끼고 행동하다 보면 결국 다치는 건 나 자신이다.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살자는 메시지를 담은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건 이 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나는 내가 먼저입니다>를 읽고 바운더리 심리학을 배우면서

과연 나는 나를 얼마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아꼈는지, 남들과의 관계보다 나 자신이 우선순위였는지, 그 인간관계는 얼마나 소중하고 쓸모가 있기에 그렇게 노력했는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 '레몬심리'의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가 떠올랐는데 이미 몇 십만 부 중쇄를 찍고 리커버리로 나올만큼 인기가 많았던 베스트셀러다. 나는 한참 유행할 때는 읽지 않고 있다가 이제서야 읽었는데 제목만큼이나 생각해볼 거리가 많은 책이었다.

이런 챕터가 있다. "소중한 친구에게 하는 말을 나 자신에게도"

소중한 사람에게 대하듯 나 자신을 대하지 않았던 순간들이 떠오르면서 그동안 내가 많을 것을 놓치고 살았구나 느낀다.

'바운더리 심리학'은 우리에게 단호해지라고 말한다.

간단하고 명료하게 자신의 기분과 감정을 토대로 건강한 경계를 정하자고. 그게 바로 나를 행복하게 만들고 나에게 가장 필요한 중심이 될 것이라고.책을 읽기 전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나 자신과 내 주변 관계들을 새겨보며 <나는 내가 먼저입니다>가 힘있게 말하듯,

우리 모두에게는 바운더리가 필요하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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