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대로 해 봤습니다 - 저마다의 꼭 맞는 삶을 찾아서
졸렌타 그린버그.크리스틴 마인저 지음, 양소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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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충고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모두의 삶은 제각각이고 걸어가는 길 또한 다르니까요.

나는 그들에게 정보를 건네고 싶어요."

_돌리 파튼

-그래서 이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이 청취자분들을 만족시키길 바랍니다. 그리고 더 큰 꿈도 있습니다. 그것은 아직 저희를 모르는 분들, 두 여자가 3년간 50권의 책을 읽고 그 지침을 세계적으로 실천하며 바꾼, 솔직한 삶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분들에게도 이 내용이 전해지는 겁니다.

-여러분이 알아주셨으면 해요. 저희의 목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방법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는 전문가가 아니고, 심리학자나 의사도 아니에요. 솔직히 여러분 자신보다 더 '여러분이 최고의 모습을 갖출 방법'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단지 저희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을 뿐이에요. 무엇이 효과거 있었고 또 없었는지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저희의 이야기에 감상적인 말은 없다는 점입니다. 지나치게 감상적인 말은, 영감이나 재미는 줄 수 있지만, 실천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저희는 저희가 실천했던 구체적인 과정만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해 보고 싶다면 당장 집에서라도 할 수 있도록요. 두 여자가 더 나아지겠다는 명목 아래 자신을 어떻게 괴롭혔는지 들으며 단지 한바탕 웃고 싶으시다면, 그것도 저희는 좋습니다.

-이렇게 저희의 팟캐스트 <책대로 살아보기>가 탄생했습니다. 적절한 타이밍, 직장 동료와의 관계, 2주 뒤처져 살아온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2주마다 책을 바꿔 가며 그 지침대로 해 보는 실험을 하게 된 거지요.

-사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친절하게 대하거나 배려하는 행동을 하라는 책 내용을 실천할 때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바른 행동을 하는 것이 단지 더 나은 사람이 된다는 자아도취를 느끼게 하거나 낯선 사람들에게 칭찬을 듣게 해 주기만 하는 것은 아니에요. 친절함은 그 자체만으로 기분을 좋게 합니다.

-일찍 일어나는 것은 평소처럼 일어날 때보다 훨씬 더 저를 평범한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비록 저처럼 아프지는 않았지만, 크리스틴 역시 일찍 일어나는 것을 힘겨워했습니다.

-우리는 우리 안에 내재된 시계와 맞설 수 없습니다. 저는 이 사실을 깨닫기가 쉽지 않았어요.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기

-우리는 비교하는 마음과 절망감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특히 저희처럼 어린 나이에 그런 것들을 깨달았을 때는 더 그랬지요.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여태껏 읽은 책 중에 우리가 왜 그렇게 행동했어야 했는지 심오하고 철저하게 설명한 책은 단 한 권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을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낍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비교는 인생의 기쁨을 훔쳐 가는 도둑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왜 스스로 인생의 기쁨을 없애나요? 그 대신 삶의 특별한 기쁨을 받아들여 누릴 수도 있잖아요! 가끔 어쩔 수 없는 불행이 닥쳐오면 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다시 일어날지에 집중하면 되잖아요.


책에 대한 책이라면 무조건 읽어보는 나에게 재밌는 독서 에세이 리스트 하나가 추가됐다.

바로 <책대로 해봤습니다>!

제목처럼 책대로 해본 두 여자의 즐겁고 유쾌한, 때로는 슬프기도 하고 비장하기도 한 책이다.

유명 팟캐스트를 통해 나눈 이야기를 우리가 읽어볼 수 있도록 책으로 출간되었는데 우리가 한번쯤은 들어봤을 베스트셀러를 소재로 한다.

3년간 50권의 책을 읽고 2주간 실천해보기!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 주제를 가지고 저자 둘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책'은 자기계발서를 말하고 저자를 나누자면 '졸렌타 그린버그'는 자기 계발 매니아, '크리스틴 마인저'는 자기 계발 비평가이다. 그러니까 자기계발서를 좋아하는 사람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모두 공감가며 읽어보면 좋다는 거다!

(나는 책의 장르를 가리지 않아서 자기계발서도 물론 많이 읽어본다.)

팟캐스트를 듣진 않았지만 <책대로 해 봤습니다>에서도 입담이 대단한 둘은 50권의 책을 읽고 실천하며 느낀 것을 가감없이 우리에게 펼친다.

이 책의 챕터는 크게 3개다.

1장. 해 보니까 괜찮았던 13가지

2장. 해 봤는데 별로였던 8가지

3장. 우리가 추천하는 8가지

처음엔 시큰둥하게 시작했으나 사랑과 기쁨으로 충만한 책의 실천도 있었고 비장하게 시작했으나 미미하게 끝난 것도 있었으며 그 어떤 책에서도 충분히 얻지 못한 조언을 진실한 마음으로 우리에게 제언해주기도 한다.

책이 나오고 나면 책에 대한 판단은 오롯이 독자의 몫으로 남겨지는데 누가 언제 어디서 읽느냐에 따라 그 감상은 천차만별이다.

내가 읽어본 책도 있고 아직 안읽어본 책도 있고 한국에는 출간되지 않은 책도 있지만 제목만 봐도 꽤 반가운 책들이 꽤 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둘의 책대로 해 본 이야기가 나는 무척 마음에 든다.

나도 유명한 책이나 핫한 책, 게다가 자기계발서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손에 들고 다니니 족히 300~400권 이상은 읽었을 것이다. 이 중에 실천해본 것도 있고 안 해본 것도 있고 별로인 것도 있고 좋았던 것도 있으니. 나의 독서 리스트를 돌아보며 책과의 호흡을 반추하는 좋은 시간도 된다.

다른 사람과 친절함을 나누고, 사과할 땐 확실히! 주변을 정리하며 마음도 함께 정리하는 부수적인 매력도 있고 죽음과 지구 등 심오한 주제들도 다룬다. 해 보니까 괜찮았던 것들이 이렇게 있다면, 괜찮지 않고 별로였던 리스트도 과감하게 말한다.

한참 유행이었고 지금도 유행인 '미라클 모닝'! 두 저자는 깔끔하고 심플하게 말한다. 자기와 맞지 않는다고!

사실 나도 저녁에 일이 많은 올빼미형 인간이라 새벽에 뭘 한다는 게 오히려 오전 시간을 멍하게 만드는 듯하여 몇주 해보지 못했는데 나와 같은 사람이 꽤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놓였다. 우선 유명한 책에 반기를 든 그 용기에 박수를!

물론 나와 다른 시각도 있다. 명상의 중요성을 백번 강조해도 모자른 나에게 두 저자는 생각을 지워버리고 싶지 않다며 명상은 맞지 않았다고 솔직히 말한다. 그래서 더 좋다. 여러 가지 의견들을 들으려고 보는게 바로 책이니까!

그 외에도 다이어트나 젠더 문제도 다루고 있으니 어떻게 이 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처음엔 가벼운 마음에 보게 된 <책대로 해 봤습니다>, 읽다 보면 공감도 하고 다른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같이 목소리를 높이고 싶기도 한 재밌는 책이다. 앉은 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버려서 다시 한 번 읽어볼 참이다.

<책대로 해 봤습니다>를 보며 또 느낀 것은, 결국 책은 책이다.

어떻게 실천하고 받아들이고 내 삶을 바꾸는지는 읽는 사람의 몫이니 누군가는 <책대로 해 봤습니다> 책으로 또 어떻게 해봤다고 말할지 궁금해진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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