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 콘텐츠 - 어느 예능 PD의 K콘텐츠 도전기 좋은 습관 시리즈 10
고찬수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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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

-20년 넘게 방송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일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콘텐츠는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 미리 결론을 살짝 얘기하자면, 좋은 콘텐츠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의 프로 정신과 태도, 그리고 이를 하나로 규합해내는 콘텐츠 제작자의 역할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여기에 하나 더 보태자면, 남보다 반 발짝 앞서서 미래를 읽고 준비하는 노력에서 출발합니다.

-좋은 콘텐츠는 만드는 기본은 결국 '사람'입니다. 콘텐츠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그릇'이므로, 그릇의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담긴 사람 이야기가 콘텐츠의 핵심이라 하겠습니다. 이런 이유로 콘텐츠 제작자에게 사람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가 콘텐츠 제작자의 기본 소양인 것이지요. 좋은 콘텐츠는 사람의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도록 담아내는 콘텐츠 기획자의 마음에서부터 만들어집니다.

'낯선 만남'은 기회의 시간

-콘텐츠 기획을 하는 사람은 낯섦을 즐겨야 합니다. '낯설다'라는 것은 단지 '새롭다'는 것과는 다릅니다. 낯섦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에서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오래된 고전을 어느 날 다시 읽으면서 전에 읽었던 것과는 다른 느낌이 든다면 그건 바로 낯선 만남을 경험하는 순간입니다. 최근의 레트로 열풍도 저는 옛것에서 발견한 낯선 만남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상과 트렌드가 만나 더 단단해지다

-트렌드 분석의 목적이 성공한 콘텐츠를 그대로 답습하고자 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트렌드에 바탕을 두고 새로운 프로그램 기획을 하되 콘텐츠 소비자에게 낯선 느낌을 줄 수 있는 변형된 아이디어를 찾는 작업입니다.

의의성을 발견하고 이를 캐릭터로

-콘텐츠 기획자라면 항상 새로운 것을 찾아내려는 자세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의외성을 발견하고 이를 콘테츠 기획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성공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중요한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잘된 광고는 저마다의 이유로 잘되고 망한 광고의 이유는 비슷한 이유로 망한다.

나는 이것을 바로 '좋은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광고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재밌게 보는 예능이든, TV이든, 유튜브든, 인스타든, 페북이든 눈길을 끄는 것의 중심에는 바로 콘텐츠가 있었다.

책 제목, 정말 잘 뽑은 것 같다!

<결국엔, 콘텐츠>라는 제목 안에 저자가 하고 싶고 내가 듣고 배우고 싶은 내용이 가득 담겨 있으니까!

저자 '고찬수'님은 KBS 예능 PD이자 <연예가중계>, <토요일 전원출발>,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그리고 MCN 사업팀장까지 역임하며 콘텐츠와 (사실 콘텐츠를 넘어서까지도) 크리에이티브한 작품을 많이 만들어냈다.

만약 저자의 강의가 있다면 나는 바로 들으러 가고 싶을 정도다! 하지만 코로나 이기도 하고 당장은 강연 기회가 없을 듯 하니 우선 <결국엔 콘텐츠>를 여러번 정독하며 저자와의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겠다.

어떻게 하면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좋은 기획자가 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생각과 고민이 요즘 참 많은데, <결국엔 콘텐츠>에서 방향을 많이 잡을 수 있게 도와주었다.

흔한 생각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콘텐츠는 사람이 만드는 거니까 좋은 콘텐츠는 좋은 마인드에서 나온다. 나도 아주 공감한다.

요즘 TV나 유튜브에서 보이는 쏟아져나오는 콘텐츠와 숏폼의 바다 속에서 우리가 건질만한 , 도움이 되는, 아니면 재미라도 주는! 그런 콘텐츠르 발굴하기란 꽤나 어렵다. 그리고 그 안에 좋은 메시지와 선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건 더더욱 드믈고.

좋은 콘텐츠를 발굴하고 좋은 콘텐츠를 보는 안목을 기르려면 그만큼 연습, 또 연습만이 살길이라는 걸 깊이 배운다.

그리고 새로움과 익숙함에 대한 적정선이 중요함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결국엔 콘텐츠> 안에서도 많이 배웠다.

적당히 새롭고 적당히 익숙한 그 중간 지점에서, 우리는 그런 콘텐츠를 보고 열광하고 좋아한다.

너무 새로워도, 너무 익숙해도 재미없다. 그 중간의 균형이 얼마나 멋들어지게 되어야 성공할 수 있는지는 책 속에서 많은 이야기로 배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해준 말도 참 좋았다.

"콘텐츠 제작자(기획자)들에게 필요한 것 딱 한가지를 뽑자면 저는 '자신의 감각에 대한 믿음과 변화를 받아들이는 유연성, 이 둘 사이의 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감을 믿고 창작 작업을 해야 하지만, 창작물을 소비할 대중들의 변화에 항상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열린 마음과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좋은 '감'을 가질 수 있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자 복이다.

다행인건 <결국엔 콘텐츠>에서도 말하듯 우리는 촉수를 예민하게 변화와 트렌드와 콘텐츠의 숲속을 헤매며 노력하는 자는 좋은 기획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재밌고 다시 보고 싶고 눈길을 끄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좋은 크리에이티브를 찾아내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과,

그 이전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온오프라인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며 다양한 '감'을 키워보고 싶다.

결국엔, 좋은 콘텐츠란, 좋은 사람이 만드는 것! 기획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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