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대답들 - 10가지 주제로 본 철학사
케빈 페리 지음, 이원석 옮김, 사이먼 크리츨리 서문 / 북캠퍼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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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무엇일까? 철학은 활동이다. 특정 맥락에서 반성하고 인간이 자신을 발견하는 세상을 분석하는 능동적인 추구다. 또 모든 것을 의심하는 것이 철학의 특성이기도 하다. 지식이란 무엇일까? 정의는 무엇이고 사랑은 무엇일까?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철학은 교육이다.

-철학은 변화의 힘이기도 하다. 현실 문제를 다루고 비판하며 결국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다.

-철학의 역사이자 여러 분야와 영역에서 온 수많은 원천인 방대한 가능성의 기록 보관소는 이데올로기 비판과 활발한 진단에 참여하기 위해서 사용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진단과 비판은 한 문화의 현재 상태에 관한 대화를 최상으로 이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철학이다.

임마누엘 칸트

-칸트는 경험에서 확실성을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험은 오직 존재하는 것을 말해 줄 뿐 존재해야만 하는 것을 말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우리는 매개를 거치지 않고 객관적 실재에 접근할 수 없다. 반면 마음은 감각을 통해 주어진 순수 데이터에 개념적 제약을 부과한다. 하지만 경험을 시도하고 전적으로 그 경험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진리를 가정해야만 하는 조건들에 대한 지식, 즉 확실하고 확고부동한 지식을 가질 수 있다.

-칸트의 물음, 즉 무엇을 해야 하는지와 무엇을 희망할 수 있는지를 사유하려면 경험을 이해하는 데 세계에 대한 인과 관계의 관정믈 가져야 하듯, 도덕적인 의무감에 대한 믿음과 의도적인 행위를 이해하기 위해 자유 의지를 가정해야 한다고 믿었다.

프리드리히 니체

-니체는 분명 실존주의의 아버지다. 인간에게는 주어진 본질이 없으므로 자유롭게 스스로 선택한 실천을 통해 자신의 정세청을 공들여 만들어야 한다는 견해가 실존주의다.

-니체의 저술은 좋은 삶에 대한 문제를 중심에 놓는다. 니체는 인간 정신의 건강과 창조성에 골몰했기 때문이다.

철학은 질문하는 학문이 아닐까?

내가 그동안 듣고 보고 배워온 철학은 한마디로 질문하는 것이다. 삶은 무엇일까? 죽음은 무엇일까? 우리는 왜 살아야하고 결국 어디로 가는가? 선은 무엇이고 악은 무엇일까?

하지만 이 철학 책의 반전(?)이 있다면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철학의 대답들>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주제는 심플하다.

- 삶, 인간(자아), 지식(앎), 언어, 예술, 시간, 자유 의지, 사랑, 신, 죽음.

철학이라 하면 우리가 생각하고 고민해야하 주제들을 모두 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데 질문이 아닌 대답이라니?

역시 우리가 흔히 듣고 배워온 철학자들(칸트, 니체, 플라톤, 한나 아렌트, 시몬 드 보부아르, 헤겔 등...) 이 가져온 사상과 사유를 <철학의 대답들> 책 한 권 속에 가득 담았다.

제목은 <철학의 대답들>이지만 아마 책을 금방 읽다보면 눈치 채겠지만 대답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질문이 가득찬 책이다.

철학은 유기적인 학문이라서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않을 수 없는데 하나의 주제에 대해 누가 어떻게 영향을 주고 흘러가는지 타임라인처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다.

그동안 나는 여러 철학자를 한 권에 소개하는 책은 난이도가 쉬운 얇고 넓은 지식이라 생각했는데,

<철학의 대답들>은 적당히 친절하고 적당히 어려우며 곁에 두고 읽고 싶은 철학서이다.

삶과 죽음 등 10가지 방대한 주제를 가지고 철학자들이 가진 생각과 그 철학사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이 책을 읽기 전보다 훨씬 많은 지식과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니체가 이런 말을 했었지! 시몬 드 보부아르와 사르트르는 이렇게 서로 영향을 미쳤구나, 기원전 그리스와 스토어 학파는 몇 천년이 지나도 지금 이 시대에 영향을 주는구나 등 내가 그동안 알아왔던 철학과 알지 못하던 사상들을 다시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철학의 대답들> 저자가 말하듯, 철학과 철학의 역사는 현재를 보는 방식을 바꾸는 힘이 있다.

수많은 주제와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따라가다보면 자신만의 철학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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