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 - 빅토리아 알렌의 생존과 가족, 특별한 믿음에 관한 기록
빅토리아 알렌 지음, 박지영 옮김 / 가나출판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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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면 나는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소인 위니페소키 호수로 갔다. 그리고 호수에서도 최고로 좋아하는 곳으로 갔다. ... 이런 몽상은 나의 피난처이자 생명선이 되었다. 내가 갇힌 이 고통스러운 감옥의 바깥에 쟁취해낼 만한 삶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게 해주었다. ... 매일매일 다른 몽상을 했다. 이 병원 침상을 벗어나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준비했다.

-고통에 집중하는 대신에 살아서 언젠가 특별한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에 집중했다. 언젠가 이 모든 일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만 했다. 이 상황에서 버티려면 나를기다리는 흥미진진한 모험과 삶을 계속 상상해야 했다. 끔찍하게 아픈 경련과 내 몸을 난폭하게 점령한 편두통을 견뎌내면, 언젠가 고통에서 해방되어 내가 그린 멋진 삶을 살게 될 거라고 믿었다.

"계속 꿈을 꿔. 계속 믿어."

-순식간에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지 않으려고 나는 감사한 것들로 마음을 채우기로 했다,

-죽지 않았음에 감사하는 것이 마치 감사한 일을 억지로 짜내는 것처럼 보일 수 있고, 그게 사실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것이 시작점이었다. 죽지 않았다는 것은 좋은 시작점이었으며 가장 감사한 일 가운데 하나였다.

-두려움을 직시하면 두려움을 받아들이게 되고, 두려움을 받아들이면 두려움에 저항하게 되고, 결국에는 두려움을 정복하게 된다.

마주하고, 받아들이고, 저항하고, 정복하라.

용기를 내서 두려움을 느끼고 고통을 감내하며 계속 나아가라. 처음보다 나아질 거라고 약속한다. 계속해서 산을 올라라. 아프더라도 그렇게 하라. 그럴 가치가 있을 만큼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질 것이고, 당신이 상상하는 것보다 멋진 승리의 춤을 추게 될 거라고 약속하다.

가장 좋은 때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이제 시작이다.

 

 

 

소설과 영화보다 더 믿기 힘든 이야기. 나는 빅토리아 알렌의 이 이야기를 인터넷의 한 카드뉴스와 포크포크 유튜브를 통해 접했다.

희소병에 걸려 4년 동안 식물인간 상태였던 알렌.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깨어났다. 가장 처음 그녀가 한 말은 이것이었다.

"저는 다 들을 수 있었어요."

삶에 대한 그녀의 강인한 정신력과 그런 그녀를 포기하지 않은 가족이 곁에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휠체어를 타며 다시 일상의 적응을 시작하는데 아프기 전에 좋아하던 하키와 수영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수많은 연습과 노력 끝에 러던 패럴림픽 수영 종목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3개를 따며, 세계기록을 깨내는 엄청난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그녀의 기적 같은 의지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화가 나는 대목이었지만 패럴림픽 위원회에서 그녀의 장애등급을 계속 보류하며 경기에 참가할 수 없게 만들었는데 결코 여기서도 눈물을 보이며 좌절하지 않았다. 그럼 다음에 할 수 있는게 뭘까, 어떤걸 이룰 수 있을까 다음 행보에 집중했다.

그리고 ESPN 최연소로 입사하게 되어 존경하던 마이클 펠프스를 첫 번째 인터뷰어로 만나고 MC가 되어 정식으로 일할 수 있게 되었다.

더 놀라운 건 또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의사들의 다신 걸을 수 없을 거라는 말을 얘기를 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재활치료를 계속했다. 3년 동안, 하루 6시간씩 재활치료를 했고 어머니와 함께 재활치료 프랜차이즈를 직접 열어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다.

그런 그녀에게 또 기적이 찾아왔다. 마침내 휠체어를 뒤로 한채 혼자서 걸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모두가 안된다고 할 때, 그리고 왜 나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 좌절하기 전에, 그녀는 우리에게 말해준다.

"자신에 대한 믿음을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정말 기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빅토리아 알렌의 책을 읽으며 에세이 그 이상의 감동을 느겼다.

절대 안될거라고 믿었던 일들도 스스로 정한 한계를 깨며 그녀는 해냈다.

물론 좌절의 순간도 있었다. 초기 의사들의 오진으로 어쩌면 이렇게 고통받지 않고 치료할 수도 있을 가능성도 있었는데 의사들은 원인을 알 수 없다고 그녀를 소아과 정신병동으로 보냈다. 그리고 살아남은 이후 밀려오는 슬픔과 고통을 보며 이 책을 내면서도 느꼈을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하지만 결국 그녀는 해냈고 또 무엇보다 살아남았다.

기적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숨쉬고 살아있는게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배웠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않으면 인간은 얼마나 놀라운 기적을 보여줄 수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이미 빅토리아 알렌의 이야기는 유명한데, <나는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 책을 읽고 짧은 유튜브 영상에는 다 담지 못했던 놀랍고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그녀의 말처럼 "자신에 대한 믿음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사는 삶의 고마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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