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 5대 머니게임의 서막
중세 - 종교, 경제에서 태어나 경제를 낳다
근세 - 인간은 어떻게 돈의 노예가 되었는가
근대 - 머니게임 후반전, 경제와 과학과 종교의 분립
현대 - 하나로 움직이는 세계 경제와 그 배후
요즘 핫한 책, <부의 역사>.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를 찍었고 페이스북과 인터넷서점을 돌아다니다보면 오야마 다쿠에이의 <부의 역사>가 종종 보이곤 했다.
드디어 나도 궁금해서 읽어본 <부의 역사>.
우선 책을 펴보면 바로 알겠지만 누구나 읽기 쉽게 쓴 부와 종교에 관한 경제경영서이다.
책의 하단에는 'must person', 'must affair' 이라고 꼭 알아두면 좋을 인물이나 사건을 콕 집어주고, 역사의 흐름을 잘 잡기 위해 도식화해서 표현도 해준다.
책의 제목인 <부의 역사>, 그리고 그 부제목인 '세계 경제를 결정하는 5대 머니게임'이라는 말을 보고 책을 폈을 때는 정말 몰랐다.
이 책에서 말하는 부의 역사는 곧 종교의 역사와 다름 없다는 것을.
어떻게 신성한 종교를 돈과 부와 자본주의에 묶을 수 있느냐고 성을 낼 수도 있지만, 그런 비판과 비난에도 꿋꿋하게도 저자는 종교를 이해하는 방식은 곧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이자 가치관이며, 시대의 정치과 경제는 물론 사회까지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말한다.
부와 종교라니.
그동안 나왔던 역사책과 다른 <부의 역사>는 새로운 시야를 넓혀주며 쓱쓱 잘 읽히기까지 한다.
지금이야 법과 제도라는 장치로 악과 불법을 막는다고 하지만, 자연 상태에 있는 사람은 자연히 한정된 부와 자원을 가지고 싸우기 마련이다.
저자는 <부의 역사> 가장 앞단에서 왜 부의 역사에서 종교를 빼놓을 수 없는지를 설명한다.
인간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고 조율할 수 없는 바로 그 싸움을 인간 위의 존재, 즉 신이라는 고차원적인 절대자로 막으려했다는 것이고 이로써 종교와 부는 역사의 길을 함께 걷게 된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고대-중세-근세-근대-현대 사이사이의 역사적 큰 사건들과 나라마다 가지고 있는 종교적 특색에서 묻어나는 부의 흐름은 <부의 역사>를 읽는 또다른 재미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