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인간은 기억하지 않는다 - 창의적인 삶을 만드는 뇌과학자의 생각법
모기 겐이치로 지음, 이진원 옮김 / 샘터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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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내는 힘이 창의성을 만든다"

-사실 생각해 내기는 매우 창조적인 일이다. 어떤 상황이나 사물을 단순히 받아들이기만 했을 때 그것은 '정보'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정보를 여러 번 생각해 내고 실제 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때 정보는 '지혜'로 바뀐다.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생각해 내는 뇌'

-생각해 내기가 주체다.

-축적된 정보를 지혜로 바꾼다.

-사물을 여러 측면에서 바라본다.

-쉽게 몰입한다.

-새로운 경험을 추구한다.

-모든 것을 가설로 간주한다.

-창조를 지향한다.

-잊어버리면 생각해 내려고 한다.

-싫어하는 일을 의미 있는 일로 바꾼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는다.

-주체적으로 배운다.

-답을 자기 안에서 찾는다.

생각해내는 뇌는 우리를 성장시키고, 그 결과 인생을 충실하게 살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생각해 내는 힘에 관한 힌트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한동안 기억술에 빠져서 암기하는 법을 찾아다닌 적이 있다.

책, 영드, 영화 모두 재밌게 본 <셜록 홈즈>의 엄청난 기억력, 기억 궁전술부터

<아인슈타인과 문워킹> 책을 읽고 TED까지 여러번 보게 된 기억력 챔피언의 이야기까지. (원래는 평범한 기억력을 가진 기자 출신 저자는 기억력 대회가 있다고? 연습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라는 의문으로 시작해서 진짜 기억력 챔피언이 되었다!)

장기 기억도 중요하지만 단기 기억력을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건지 지금도 나에겐 꼭 배워보고 싶은 기술이다.

그런 나에게 다가온 <생각하는 인간은 기억하지 않는다>!

일본의 저명한 뇌과학자 '모기 겐이치로'의 책으로 어떻게하면 우리가 더 창의적이고 몰입하는 뇌를 써먹을 수 있을지 차근차근 알려준다.

우선 <생각하지 않는 인간은 기억하지 않는다> 책 제목에서부터 알겠지만

이 책의 방점, "생각"이다. 그러려먼?

우리는 기억이 아닌, 생각을 해야한다.

저자가 말하는 기억에는 크게 3가지 과정이 있다.

저장하기(기억하기) - 보존하기 - 출력하기(생각해 내기) 인데,

보통 우리는 저장과 보존에만 신경을 쓰고 실제로 생각해내는 아웃풋, 출력하기 단계를 가볍게 여긴다고 한다.

하지만 생각만 잘해도 우리는 더 젊게, 더 재밌게, 더 유용하게 뇌를 써먹고 활용하고 살아갈 수 있다.

뇌과학자답게 저자는 뇌의 다양한 기능과 쓰임새를 일상생활과 접목해서 알려준다. 다른 뇌과학책들보다 친근하게 설명해주는데 나는 이런 부분이 다른 책과 다르게 친절하게 느껴졌다.

우리가 어떤 습관을 지속하거나 미루는 경향은 뇌에 고착화되어 있는 한 부분이며,

아주 작은 (1분, 5분, 단 한번 더!) 넛지만으로도 우리의 뇌는 많이 바뀔 수 있다. 이게 하루가 되고 일주일이 되고 한 달이 되고 일년이 되고 십년이 된다면 내 삶은 그만큼 더 주체적이고 재밌는 뇌가 되지 않을까! 믿을 수 있는 세계적인 뇌과학자가 들려주는 뇌 잘 쓰는 법이라니! 중간중간 밑줄긋고 많이 써먹어봐야겠다.

 

 

 

 

 

가소성 있는 뇌

-뇌의 회로는 경험에 의해 매 순간 새롭게 연결된다. 그 연결 방식 중에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방식도 있다. 뇌의 일부가 외상이나 질병으로 인해 손상을 입어도 또 다른 부위가 재능을 꽃피우기도 한다. 또 어떤 부위가 제 기능을 잃었을 때 다른 부위가 그 기능을 대신할 수도 있다. 이를 가소성이라고 부른다.

잠자고 있던 능력이 깨어나다

-어떻게 하면 이런 새로운 자신과 좀 더 쉽게 만날 수 있을까? 가소성을 충분히 발휘하는 데 필요한 열쇠는 바로 삶의 의욕이다. 앞 장에서 이야기했듯이 뇌가 '즐겁다', '삶에 도움이 된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활동을 하면, 뇌에서 보상 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되어 뇌의 회로들이 새롭게 연결된다.

이를 '강화 학습'이라고 하며, 이 구조를 통해 숨어 있던 능력이 드러난다. 즉, 삶의 의욕과 기쁨에 의해 뇌의 회로가 새롭게 연결되어 새로운 능력이 나타난다.기쁨이 숨어 있던 또 다른 자신을 고개 내밀게 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생각해 내는 힘을 기르는 방법

-생각해 내기는 일상에 여유를 만드는 일이다.

-해야 할 일을 노트에 적거나 컴퓨터에 입력하지 않고 뇌 속에 저장한다.

-달리기, 걷기, 수면, 입욕 등은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를 활성화한다.

-처음 해보는 일이나 현실과 정반대되는 일에 관해 스스로 질문하면 생각이 쉽게 떠오른다.

-세렌디피티는 생각해 내는 힘의 가장 큰 자양분이다.

-무엇이 무엇으로 이어질지 모르는 게 뇌의 기본 성질이다.

일상에서 생각해 내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자기감정을 발견한다.

-창피를 감수한다.

-뇌 속에 목록을 저장한다.

-디지털과 거리를 둔다.

-자신에게 질문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다른 세대와 소통한다.

-세렌디피티를 발견한다.

중고등학교때는 학교다니고 공부하기 바빠서 뇌를 잘 써먹어야겠다는 생각을 이렇게 절실히 하지 않았는데

이제 졸업하고 어른이 되다 보니 공부하는 뇌, 성취하는 뇌, 창의적인 뇌에 대한 갈증이 많이 생긴다.

나이가 들어도 변치 않은, 오히려 더 좋은 뇌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지금부터 10년을 꾸준히하면 뭘하든 뭘해도될텐데 라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생각하는 인간은 기억하지 않는다>를 읽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

뇌의 가소성 부분도 기억&생각!에 남는다.

다른 책에서 읽었는데 뇌졸중을 겪은 환자가 일시적으로 한쪽 몸이 마비되어 재횔치료를 하는 내용이 있었다. 이 때 처음 재활치료하는 동안은 반대쪽 손을 아예 깁스처럼 묶어놓고 쓰지 못하게 했다. 그 이유는 양쪽 손을 다 쓸 수 있게 만들기 위함이었다.

뇌의 가소성은 참 똑똑해서 몸의 한 부분을 못쓰게 되면 뇌가 다른 부분을 통해 보상한다.

그래서 만약 한 손이 마비된 사람이 양손을 쓰겠다고 노력해도 나중에는 한손은 아예 못쓰고 움직이는 한 손만 계속 고착화된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불편하더라도 잘 움직일 수 있는 한 손은 묶어놓고, 잘 되지 않는 다른 손만 쓰도록 재활치료를 진행했더니 나중에는 양손다 자유롭게 쓸 수 있게 치료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알면 알수록 뇌는 참 신비하고 그 기능이 무궁무진한 것 같다.

리미트리스라는 말은 우리의 뇌를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

이런 가소성을 써먹으려면 그동안 하지 않던 일, 새로운 일도 겁먹지 말고 많이 도전해봐야겠다.

내가 잘하던 분야를 계속하는 것도 좋지만 그동안 하지 않았던 일들을 재미삼아 하면 뇌도 좋고 기분도 좋고 성취도 들고 그렇다. 일단 삶이 재밌어지니까!

<생각하지 않는 인간은 기억하지 않는다>에서도 '삶의 의욕'을 중요한 포인트로 꼽았다.

삶의 의욕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우리의 잠자고 있던 능력이 서서히 깨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쾌한 노년의 영화를 보면 그런 내용들이 많다. 어디론가 우연히 여행을 가거나 한 사건을 계기로 주인공은 다소 코믹하게 위험을 해쳐나가고 결국 사건은 해결되고 더이상 그 할머니, 할아버지는 연약하고 보호받아야할 존재가 아닌 주체적이고 날렵한! 재밌는 사람과 인생이 된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개구쟁이처럼, 어린아이의 마음을 잃지 않는 피카소처럼 살고 싶다.

<생각하지 않는 뇌는 기억하지 않는다>는 어떻게하면 창의적인 삶을 살 수 있을지도 알려주었다.

마치 명상을 하듯 자기감정을 들여다보는 기법도 있었고, 디지털디톡스라는 말처럼 전자기기와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중요성도 일컬어주었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운 경험도 중요시하고 있으며, 세렌디피티라고 우연히 만나는 모든 경험과 순간을 소중히하라는 교훈도 있었다.

스티브잡스의 말처럼 우리는 점과 점을 연결할 뿐이다. 그 점이 어떻게 연결될지는 어떤 점을 찍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생각하는 순간을 더 감사하게 살면서, 창의적인 뇌과학자가 알려주는 비법들을 살짝 들여다볼 수 있는 재밌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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