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호라이즌스, 새로운 지평을 향한 여정 - 명왕성을 처음으로 탐사한 사람들의 이야기
앨런 스턴.데이비드 그린스푼 지음, 김승욱 옮김, 황정아 해제 / 푸른숲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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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먼 곳을 향한 탐사계획"

-2006년 1월, 무게 약 435킬로그램의 자그마한 우주선이 길이 약 68미터의 강력한 로켓에 실려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버럴에서 발사되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먼 곳을 향한 긴 탐사여행의 시작이었다. 우주시대 여명기에 존재가 알려졌으나 아직 인류의 발길이 닿지 않은 마지막 행성 명왕성을 탐사하기 위한 여행.

-지금 30년 동안 뉴호라이즌스 계획은 새로운 천체의 첫 탐사라는 점에서 유일무이했다. 그리고 지금으로서는 다시 이런 탐사를 실행하려는 계획 또한 전혀 없다.

-이 책에서 우리는 우주 탐사 역사상 가장 유명한 프로젝트 중 하나인 뉴호라이즌스 계획에 참여한 경험을 여러분에게 알리고자 한다. 명왕성을 탐사하기 위해 애쓴 사람들의 이야기는 성공 가능성이 희박했다는 점에서 때로 가슴이 아프다. 수없이 일어난 뜻밖의 반전들, 언뜻 막다른 길처럼 보이던 순간, 그 길에서 아슬아슬하게 빠져나온 순간 등을 돌이켜보면 이 계획이 어찌 성공할 수 있었을까 싶지만, 이 계획은 실제로 성공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뉴호라이즌스, 새로운 지평을 향한 여정> 책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명왕성 탐사에 도전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무려 14년 동안 2,500명의 과학자가 말이다! 그리고 성공했다.

지구 - 태양 사이에 거리보다 지구 - 명왕성 사이에 거리는 무려 40배나 더 떨어져있는데 이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야기가 성공과 실패, 우여곡절과 인내 속에서 한 권의 책으로 담겨져있다.

이미 명왕성은 참 히스토리가 많은 행성이다.

내가 어릴적만 해도 수금지화목토천해명, 제일 마지막 행성으로 배웠는데 어느순간 명왕성은 태양계 행성 중 제외되었다. (퇴출되었다는 말은 이 순간 쓰고 싶지 않다...)

미키마우스 옆에 항상 붙어있는 강아지 이름도 플루토인데 나에게는 어쩐지 명왕성이 먼 거리보다는 심리적으로 가깝게 느껴진다.

가깝지만 아주 아주 먼 그 명왕성 탐사를 계획했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데 10년이 넘는 그 긴 세월동안 수많은 과학자와 엔지니어, 연구자들이 결국 해냈다는 사실에 짜릿함을 느낀다.

 

 

 

-1. 뉴호라이즌스 호가 태양계 바깥쪽을 향해 계속 멀어지면서 명왕성을 되돌아본 사진. 지구와 마찬가지로 명왕성 주위에도 아름다운 파란색 하늘이 고리처럼 둘러져 있는 것이 보인다.(NASA)

-2. 뉴호라이즌스 호는 2015년 7월 14일 최근접 지점을 지나기 직전에 명왕성의 가장 큰 위성인 카론을 고해상도 컬러 사진(색 보정 처리)으로 찍었다.(NASA)

-우주선에서 신호고 더 들어오면서, 사람들은 우주선이 재부팅되면서 백업 컴퓨터를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 지금까지 메인 컴퓨터로 업로드된 플라이바이 명령 파일들이 모두 지워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코어 시퀀스를 다시 업로드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코어 시퀀스를 돌리는 데 필요한 보조 파일들이 해아릴 수 없이 많다는 점이 더 심각한 문제였다. 무려 지난 12월부터 차근차근 업로드한 그 파일들도 모두 다시 보내야 했다. 앨리스는 이렇게 회상했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회복해본 경험이 없었다. 7월 7일에 시작 예정인 플라이바이 일정에 맞춰 그 일을 다 해낼 수 있을 지가 문제였다."

-다음은 앨런의 말이다.

"그걸 직접 봤어야 한다. 팀원들은 단 한 마디 불평도 하지 않고 밤낮없이 일했다. 옷을 갈아입지도 않고, 잠을 자거나 샤워를 하기 위해 자리를 비우지도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나흘 내내 그런 상태였다. 책상에 엎드려 자는 사람도 있고, 하루에 두 세 시간 쪽잠을 자는 것만으로 버티는 사람도 있었다. 식당에 가서 식사할 시간은 없었다. 그래서 밖에 나가 음식을 사다줄 사람들을 구했다.

명왕성 탐사를 시작하고 그 마지막 위기는 플라이바이 계획 회복 방안과 복구 작업이었다.

만약 이를 다시 구할 수 없다면 다시는 구할 수도, 알 수도 없을 명왕성과 근접관측 정보들을 모두 잃게되는 것이고 몇 년 동안 고생하고 계획한 모든 것이 날아가는 상황이었다.

해피엔딩이라는 결말을 알고 보는 영화나 책도 위기의 순간이 닥치면 긴장을 멈출 수 없다.

<뉴호라이즌스, 새로운 지평을 향한 여정> 책도 마찬가지이다. 위기의 순간에 결국 참여한 사람들의 협심으로 이겨낼 것을 알지만 이 순간만큼은 명왕성을 떠나보낸 현장에 있는 것처럼 제발 잘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다행히 뉴호라이즌스 팀은 24시간 비상대기 끝에 실마리를 찾았다. 몇 년 전 'NHOPS'를 백업용으로 한 대 더 만들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복구하는 방안을 생각해낸 것이다.

다같이 한 마음으로 무언가를 간절하게 바라는 모습은 언제나 감동을 준다. 뉴호라이즌스 팀도 그렇다.

처음 시작부터 명왕성 탐사는 쉽지 않았다. 넉넉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니고 경험과 노하우가 더 많은 사람들과 경쟁해야해서 뉴호라이즌스 팀이 기대주였던 것도 아니다. 시간의 제약도 있었고 초기 탐사부터 실패할 가능성도 농후했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에는 '그러나'가 있다.

그들은 도전과 끈기, 인내심과 간절함으로 결국 아무도 가보지 못한 미개척지 명왕성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우주여행을 다녀온 사람들 중 대다수가 후에는 종교에 귀의했다는 이야기였다. 정말 그럴 수밖에 없을 것만 같다.

<뉴호라이즌스, 새로운 지평을 향한 여정>의 멋진 표지처럼 어둠 보다 더 깜깜한 어둠 속 파랗게 빛나고 있는 명왕성의 모습은 신비함을 넘어 아름다운 존재 그 자체이다. 우리 인간이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에 '뉴호라이즌스 팀'에 깊은 감사와 응원을 보낸다.

14년(사실 준비기간까지 모두 합치면 그 이상이다!)이라는 긴 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모든 이들의 이야기,

그래서 명왕성의 멋진 모습과 우여곡절기를 남겨준 이들의 이야기는 오랫동안 남게 될 것 같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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