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다 보면 업다운이 있습니다. 잘나갈 때도 있고, 결과가 안 좋아서 힘들 때도 많습니다. 일에서 홈런을 뻥뻥 친 적은 없지만, 안타를 치든 번트를 대든 볼에 맞든 살아서 1루로 나간다는 것은 중요했습니다. '묵묵히', '꾸준히' 내 일을 사랑하며 버텨가는 것도 가치 있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버티는 것엔 엄청난 노력과 강한 멘탈이 요구됩니다. 당장의 결과에 담담할 줄도 알아야 하고, 눈앞의 기쁨에도 차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광고를, 그리고 크리에이티브를 위한 아이디어와 관점 얘기만 있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에는 일상의 소중함, 그리고 업에 대한 소중함이 있다. 살다보면 잘 되는 날도 있고 잘 안풀리는 날도 있다.
주니어 연차에게 이 주옥같은 인생 선배의 조언이 오늘따라 더 따뜻하게 다가왔다.
'묵묵히', '꾸준히'.
솔직히 살다보니까 열심히 한 만큼 돌아오지 않을 때도 많고 묵묵히 성실하게 일하는대도 알아주지 않고 오히려 일 폭탄을 맞을 때도 있다.
내 인생의 1/3도 내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데 이것이 행복일까 싶은 근본적인 고민도 심각해게 해본 적 있다.
그 고민과 의문의 끝에는 '그래도'다.
그래도 해보자. 그래도 버텨보자. 버틴다는 말이 꽤 슬프게 느껴질때도 있는데 버틴다는 건 억지로 멱살을 끌고 움직이는게 아니라 내 안의 필요함과 절실함과 노력이 그래 좋다, 한번더 라는 의미로 버텨보자자는 거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에도 저자인 관점디렉터가 자신을 여러번 언급하는 말이 있다.
그건 바로 '묵묵히'이다.
묵묵히 맡은 자리에서 맡은 일을 하고 남들보다 조금 더 노력하려고 했던 과거들이 모여서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는 것.
타고난 광고쟁이가 아니라고 말해주시니 주니어 연차에게는 더더욱 꿀같은 조언이다.
모든 날이 기쁘고 행복하고 영화같을 수는 없다.
그게 가능하다면 행복하지도 않을 것 같고 나는 그걸 원하지도 않는다.
그저 순간 순간을 모아 의미있는 장면들을 많이 만들고 싶다.
일이든 일상이든 보이지 않는 것을 보기 위해 눈을 뜨고 생각을 한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