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요가 - 인도 최고의 지성과 영성, 비베카난다의 말
스와미 비베카난다 지음, 김성환 옮김 / 판미동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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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반드시 묻게 된다,

이 삶이 진짜일까?"

인간은 대체 왜 신을 찾는 것일까요?

왜 모든 나라와 모든 민족들이 완벽한 이상을 추구할까요? 그런 관념들이 이미 당신의 내면에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당신 자신의 심작박동 소리였지만, 당신은 그 사실을 모르고, 그것을 외부에 있는 무언가로 간주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를 찾고 '그'를 실현하도록 부추기는 것은 당신 자신의 내면에 있는 바로 그 신입니다.

이번 영성 책은 판미동에서 출판한 <마음의 요가>.

아직 배움이 짧아서 그런지 스와미 비베카난다 책은 처음 읽어봤다.

1863년 인도 캘커타에서 태어나 18세 그의 스승 라마크리슈나와 만났고 인도 전역을 통해 수행 길에 올랐다.

<마음의 요가>는 미국과 영국 전역에서 전 새계에 베다의 가르침을 알리기 위해 강연한 그의 말들이 담겨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심오한 삶과 영혼에 대한 말들이 생각에 잠기게 하고 책을 읽는 순간까지 명상하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알고 있는, 그리고 알고 있다고 착각한 지식과 진실들을 그 심연 끝까지 파헤쳐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의 요가>를 통해 묻는 질문들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게 묻고 또 물어볼 수밖에 없는 것들이다.

알면 알수록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근본적인 질문들을 하게 된다.

삶이란, 죽음이란 무엇일까.

예전엔 그런 글들을 봐도 와닿지 않았는데 살면서 몇가지 경험들을 겪고 시간이 흐르다보니 몸과 마음으로 닿는 몇가지가 생긴 것 같다.

답이 없는 질문을 묻고 찾길 원한다면 <마음의 요가>를 읽으면서 그 길을 같이 가면 좋을 것 같다.

 

 

우리의 삶이 우주를 포함하고 다른 사람들을 포함할 때, 오직 그때에만 우리는 비로소 '살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은 삶을 살면, 단순히 죽음으로 끝날 뿐입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일어나는 건 바로 이 때문입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우주에 생명이 존재하는 한 자신 역시 살아 있는 것이란 점을 깨달을 때에만 정복될 수 있습니다.

대범한 사람만이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나는 모든 것 속에, 다른 사람 속에 존재한다. 나는 모든 생명 속에 존재하며, 그러므로 내가 곧 우주다."

정체성은 어디에 있는가

"내가 그다, 내가 그다 I am He, I am He."

이 말이 마음속에 밤낮으로 울려 퍼지게 하고, 죽는 순간까지 '내가 그다.' 라고 선언하십시오. 이것이 진리입니다. 세상의 무한한 힘이 바로 당신 것입니다. 마음을 덮어 온 미신들은 쫓아 버리십시오. 대담해지십시오. 진리를 알고 그 진리를 실천하십시오. 목적지가 멀더라도 깨어나고, 일어서서, 그곳에 도달할 떄까지 멈추지 말고 나아가십시오.

인간의 참다운 본성

당신이 원하는 힘과 도움은 모두 당신 내면에 존재합니다. 그러니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십시오. 과거는 묻히도록 내바려 두십시오. 무한한 미래가 당신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각각의 생각과 말과 행위가 당신 내면에 그대로 저장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악한 생각과 악한 행위가 불시에 덮쳐들듯, 활력을 불어넣는 희망과 선한 생각과 선한 행위도 언제든 솟아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들은 당신을 언제나, 영원토록 보호해 주는 수천만 천사들의 힘을 등에 업은 채 솟아날 것입니다.

운명을 자유롭게 선택하다

스와미 비베카난다의 <마음의 요가>를 읽다보면 반복적인 울림이 있다.

영혼, 자유, 삶, 죽음.

그리고 그건 내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신처럼 내 마음 안에 있다.

힘이 드는, 그리고 힘이 되는 가르침을 주는 비베카난다의 강연이 내 안에 있는 영성의 힘을 작게나마 깨우쳐주길 바라게 된다.

오래된 나무를 가만히 보면 아마 반도 못미치는 사람의 삶이 얼마나 짧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도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고 있다.

내 자신의 죽음이 두려운 건 아니지만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건 아직도 큰 슬픔이다.

하지만 우리는 태어난 적도 없고 죽지도 않는다는 가르침과 영혼의 눈으로,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라는 비베카난다의 말로 큰 울림을 받는다.

'영혼은 힘이 아니다. 영혼은 생각조차 아니다. 그것은 몸 그 자체도 아니다.'

내 마음, 영혼을 위한 <마음의 요가>로 잠시 멈춰서서 지혜, 행위, 헌신으로 가는 그 시간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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