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를 알면 두렵지 않다
그레그 이스터브룩 지음, 김종수 옮김 / 움직이는서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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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주의는 역사의 화살을 추진시키는 활과 같다."

-<진보의 역설>을 출간한 이래 나는 이 난제를 계속 연구해왔다.

생활은 나아지는데 왜 사람들은 더 나빠진다고 느끼는가?

-이 책은 세 가지 목적을 가지고 썼다.

첫 번째 목적은 오늘날 온갖 불안 요소와 인터넷상의 요란한 논란, 귀에 거슬리는 피상적 논의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연합, 그리고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나머지 나라에서 생활 여건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좋은 조짐을 보이고 있따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두 번째 목적은 그 이유를 규명하는 것이다, 미국과 대부분의 여타 국가에서 보이고 있는 양호한 생활 여건은 우연히 나타난 것이 아니다. 왜 모든 것들이 나빠지지 않고 더 나아지는가? 어떤 근본 요인들이 쇠퇴를 막는가?

세 번째, 이 책은 과거의 성공적인 개혁으로부터 배운 교휸을 불평등이나 기후변화와 같은 21세기의 난제에 적용해보고자 한다.

이 세 가지 논점을 통해 나는 '역사의 화살(역사의 방향성)'이 드러나기를 희망한다.

-낙관주의는 다시금 지적으로 존중받을 필요가 있다. 낙관주의는 개혁을 위한 최선의 주장이다.

그리고 역사의 화살을 추진시키는 활이다.

 

 

-삶에 대한 인간의 태도에서 파국적인 쇠퇴론과 긍정적인 역동설이 근본적으로 대립한다.

-역동설의 관점은 우리가 우여곡절은 겪겠지만 전체적으론 삶의 여건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사람과 기술은 진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것이고, 유사 이래 그래왔다. 역동설은 우리가 미래를 그대로 용인할 것이라고 장담하지 않는다. 단지 우리가 미래에도 잘살 수 잇을 것이고, 더 나은 세상이 다가올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안과밖이 시끄럽다.

그리고 지금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기간이다.

여기저기 뉴스와 정보들이 가득하지만, 그게 진짜=팩트 일까?

지금처럼 너무 많은 이야기거리가 있을 때 우리에게 제일 필요한 것은 디지털리터러시다.

이미 읽고 쓰는 능력은 보유하고 있으니 오히려 그 안에서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진짜뉴스인가, 가짜뉴스인가를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번 책 <팩트를 알면 두렵지 않다>는

우리가 왜 팩트를 알아야하고, 그동안 세상은 팩트와 다르게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친절하게 알려준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굉장히 긍정적이고 밝다.

그래서 우리는 더 나은 세상과 가까이있다는 메시지다.

비관주의가 아닌 낙관주의로 역사의 화살을 쏘아 그 방향으로 나아가자는 저자의 말에 힘을 실고 읽었다.

팩트는 팩트로 끝나지 않는다.

팩트가 이성이라면 반드시 감성을 끌고 들어온다.

왜 트럼프를 비롯한 수많은 정치가들이 이 공포심리를 자극해서 표를 얻는지, 그리고 민중들은 선동되서 표를 던지는지 알 수 있는 재밌는 대목도 있다.

사람들은 자연적으로 좋은 것보다는 나쁜 것에 더 자극을 받는 것 같다.

하지만 그래서 우리가 간과한 것이 있다.

예를 들자면, "그래서 세계는 굶주리고 있는가?", "자원은 고갈되었는가?", "범죄와 전쟁은 악화되었는가? 등...

정치가와 선동가들이 "그래! 여전히 그러고 있어!"라고 외칠 때

이 책과 우리가 눈여겨봐야할 것은 "여전히 있는 건 맞아. 여기서 중요한 건 과거와 현재를 비교했을 때 '더' 나빠지고 있냐는거야." 를 알려준다.

낙관주의라는 새로운 시각.

생각보다 우리는 점점더 좋아지고 있다.

여기서 저자가 말하고 싶은 낙관주의가 바로 역동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조건적으로 발전하는 유토피아가 아니라 결국 부딪치고 어느 지점에서는 쇠퇴하겠지만 역사라는 총체의 관점에서는 점점더 나아지고 있는 거라고.

이 책에 종종 언급되는 '역동설'이라는 키워드와 어조는 기억해두는 것이 좋겠다.

인류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내용들을 다루지만 그 어조는 밝다.

책에서 외치는 것처럼 "우리는 생각만큼 나쁘지 않다",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공포라는 감정이 선동되기 전에 진짜 팩트라는 렌즈로 세상을 볼 수 있다는 좋은 자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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