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이라도 끝까지 버텨본 적 있는가 - 승부는 폭발력이 아니라 버티는 힘에서 갈린다
웨이슈잉 지음, 하진이 옮김 / 센시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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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힘에 관하여"

-인생에서 수많은 난관을 헤쳐나가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고 성공을 추구하는 과정은 100미터 전력질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폭발적인 추진력을 가졌다고 해도 어려움을 이겨내고 좌절을 극복하며 길고 긴 인생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텨내는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책은 포기하려는 약한 마음을 이겨내고 끝까지 버티고 이겨내는 힘이 한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또 그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며, 어떻게 그를 좌절의 골짜기에서 최정상으로 이끌어주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일화와 격언들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시련과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이겨내는 자기만의 능력을 발견하고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힘은 당신이 아주 작은 소망에서 원대한 꿈까지 한 단계씩 자신의 목표를 이루어가며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가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다.

이번 책은 웨이슈잉 저자의 <한 번이라도 끝까지 버텨본 적 있는가>.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하버드 새벽 4시 반> 책의 저자이다.

미라클 모닝이 불 때, 아침시간을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보낼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읽어본 아침 관련 자기계발서 중 단연 인상깊게 읽었었다.

그런 웨이슈잉의 신간이 나왔다니! 믿고 읽는 웨이슈잉.

요즘 유행하는 책들을 보면 2030 에게 여유를 주고 당장의 행복을 응원하는 힐링 류가 참 많다.

그만큼 사는게 팍팍하고 전과 다른 사회환경과 이슈들을 통해 많은 제약이 있어서가 아닐까.

그래서 그런지 포기해도 괜찮아, 이만큼하면 충분해 라는 위로의 글들이 많다.

물론 그런 위로의 글을 읽고 힘을 내지 않아도 괜찮다는 토닥임도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 나는 뭔가 더 끈기를 가지고, 인내를 겪어내고 이루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런 생각 속에서 만난 <한 번이라도 끝까지 버텨본 적 있는가> 라는 책.

일단 제목이 참 도전적이고 도발적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내가 한 번이라'도' 끝까지 버텨본 적이 있었는가?

그래 물론 있었지.

잠깐, 근데 마지막이 언제였더라?

등등..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유행하는 말 중에 "존버는 승리한다"는데 진짜 그런가 싶기도 하고

"강한자 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버티는 자가 강한자다"라는 말이 진짜인가 싶기도 하다.

일단 나에게 필요한 책은 확실했다.

눈에 띄는 부재를 보면 "승부는 폭발력이 아니라 버티는 힘에서 갈린다"는데 바로 그 힘이 어디서 나오는건지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폈다.

 

-때로는 포기하는 것도 버티는 것이다

-수개월 동안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일을 해도 수익은 겨우 지출을 메우는 정도라서 수입은 거의 제로 상태였다. 이 때문에 카네기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 이때 선생님은 의미심장한 말을 해주었다. "엎질러진 우유 때문에 울지 마라!" 선생님의 그 한 마디 말에 카네기는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 정신이 번쩍 들었고, 그동안의 번민이 안개 걷히듯 사라졌다. 그리고 카네기는 다시 힘을 내서 사업에 전념했다.

... 그는 강연에서 수차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우유를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다 엎질러버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엎질러진 우유를 보고 엉엉 울 건가요, 아니면 다른 일을 할 건가요? 엎질러진 우유는 이미 벌어진 사실이며, 다시 병에 주워 담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를 알아내고 그 불쾌한 기억을 잊는 겁니다."

카네기가 해준 "엎질러진 우유"라는 말을 기억에 담아야겠다.

책에는 이어서 '매몰 비용'을 알려줬는데, '과거에 이미 발생한 일이나 혹은 투자에서 회수가 불가능한 비용'이라는 경제학 용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실패가 있었고, 실패한 사람들 중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면,

바로 툭툭 털고 일어나기 같다.

과거에 그 선택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 사람 말을 듣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 투자를 했어야 했는데...

등 등 인생의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 앞에서 후회하는 일들이나 만약을 가정하며 상상하게 되는 일들이 있을텐데

어떤 결단력이나 투지, 그리고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후회할 시간에 앞을 보고 가는 것 같다.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들이 더 중요한데 후회하지 않는다는 건 진짜 좋은 성격이다.

이동진 기자의 칼럼 중 좋아하는 글이 있다.

<터널을 지날 때> 라는 글인데, 아무리 마음이 아파도 뒤돌아보지 말라는 인생에서 꼭 필요한 말이다.

"왜 허다한 이야기들이 이런 '돌아보지 말 것'에 대한 금기가 원형처럼 반복되는 걸까요.

혹시 삶에서 지난했던 한 단계의 마무리는 결국 그 단계를 되짚어 생각하지 않을 때 비로소 완결된다는 것을, 사람들이 경험을 통해 체득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결국 삶의 단계들을 지날 때 중요한 것은 얻어낸 것들을 어떻게 한껏 지고 나가느냐가 아니라, 삭제해야 할 것들을 어떻게 훌훌 털어내느냐, 인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마음이 아파도 뒤돌아보지 마세요. 정말로 뒤돌아보고 싶다면 터널을 완전히 벗어난 뒤에야 돌아서서 보세요. 치히로가 마침내 부모와 함께 새로운 삶의 단계로 발을 디딜 수 있었던 것은 터널을 통과한 뒤에야 표정 없는 얼굴로 그렇게 뒤돌아본 이후가 아니었던가요."

아마 더 오롯이 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끝까지 버텨내는 것이라면, 그 친구들 중 하나는 뒤돌아보지 않는 것일 것 같다.

살면서 후회가 참 많다.

솔직하게 말하면 아직 후회가 많다.

그래도 누구나 후회를 하는 것이라면 나는 이제 좀 덜해야겠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보여준 터널을 지나는 장면부터, 류시화 시인의 <날아가는 새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는 모습까지 담아야지.

책의 뒷표지와 서문 전 나오는 글 중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의 격언이 있다.

"성공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달라도 실패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포기하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순간 비슷한 문장이 떠올랐다.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다.

문장을 비틀어보면, 이야기를 비틀어보면 진짜 그렇다.

만약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면 해낼 수 있는 힘과 삶의 기술이 있다면 해봐야하지 않을까.

운동에도 근육이 있고 독서에도 근육이 있다.

그럼 이번에는 버티기 기술을 키워야내할 차례인 것 같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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