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성장
클리프 러너 지음, 송문영 옮김 / 턴어라운드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당신의 삶을 이야기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들어라"

-애덤 브라운, Pencils of Promise 창업자

 

 

-때는 2010년 12월 22일이었다. ... 온라인 데이팅 앱인 아유인터레스티드를 만든 회사인 스냅 인터랙티브는 그렇지 않았따. 우리는 다른 일로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날 몇 시에 불룸버그 뉴스로부터 온 전화를 받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 통화가 어떻게 이어졌는지는 생생하게 기억한다.

기자는 내가 수화기를 들자마다 질문했다. "간단하게 묻겠습니다. 이상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분은 누군가의 차고를 빌려서 일합니까?"

나는 난데없이 이상한 질문을 받았지만 왠지 모르게 경계심이 풀렸다. "아니오. 아닙니다. 안그래도 기자님이 두 달 전쯤에 뉴욕시 30번가와 7번가에 있는 우리 사무실에 오신 적이 있습니다."

-12월 23일

다음 날 잠에서 깨어나, 온라인 뉴스를 확인 했을 때, 나는 상세한 심층 기사를 보게 되었다. 블룸버그 뉴스에 올라 있는 그 기사의 제목은 <연애 상대를 찾는 페이스북 친구들이 데이트 어플을 성장시킨다> 였다.

-12월 24일

수천 마일 떨어져 있는 조그만 회사에 관한 기사가 로스엔젤레스로 전파되어 로스엔젤레스타임스 같은 대형 매체에서 다룰 만한 내용으로 간주된다는 것은 생각하기 힘든 일이다. 하지만 바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 이제 기사의 파급력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다.

-12월 28일

굴러가던 눈덩이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우리는 전국적으로 TV 방송의 취재 대상이 되고 있었다.

-12월 29일

우리가 누군가의 차고에서 일하는지를 묻던 그 이해하기 힘든 전화를 받은 날로부터 일주일도 안 되어 우리 주식은 360만 주가 거래되었고, 주가는 1,400퍼센트 상승하였다!

... 차라리 여기까지는 쉬운 일이었다. 그 이후 현상은 감정적으로나 직업적으로 롤러 코스터를 타는 것 같아서, 달라이 라마가 3주 동안 명상수행을 하면서 지낼 때에 견줄 만한 정신력을 시험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기회를 잡았다. 후회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동안의 여정 속에서 귀중한 교훈들을 배웠다는 점이다. 그 교훈들은 향후 내가 나아가는 길을 이끌어줄 것이다. 그 교훈들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다.

제목 <폭발 성장>이라는 말에 걸맞게 저자 클리프 러너의 폭발적인 도전과 좌충우돌 실패, 그리고 결국 해내는 폭발 성장이 오롯이 담겨 있었다.

엄청난 초기 성공도 그랬지만 성공 이후 매니지먼트, 그리고 타 경쟁사가 진입했을 때 해야할 단계들, 회사가 성장해가면서 필요한 인재와 자질들 등 스타트업을 일군 창업가이자 폭발적인 사업가로서의 면모가 느껴졌다.

우선 저자의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데 잘 나가던 월스트리트를 그만두고 온라인 데이터 앱을 만들었다. 최소의 자본으로 스냅 인터렉티브를 설립해서 최초로 페이스북 데이팅앱을 개발하였다.

이땐 아직 페이스북이 지금처럼 성장하기 전인데 이미 클리프 러너는 페이스북의 진가를 알아보고 굉장히 빠르게 진입했고 파트너사로 데이팅앱 연계를 할 수 있었다.

치고 빠지는 그 타이밍도 정말 기막히다!

그리고 5년 만에 수익이 4412% 성장했고, 사용자 수가 1억 명 이상으로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물론 그 안에는 성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무려 7천 8백만 달러를 잃으면서 알게 된 폭발적 성장의 법칙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우연히 12월 22일 걸려온 지방 신문기자의 전화 한통으로 눈에 띄게 되어 데이트 앱을 만든 스타트업 창업자는 한 순간 빵 뜨게 되었다.

나비효과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수많은 인연과 우연도 클리프 러너의 실력과 좋은 컨텐츠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 아닐까.

자신이 직접 겪은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생생함이 기억에 남는다.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누구보다 더 빨리 배우는 것이다."

-에릭 리스, <린 스타트업: 지속적 혁신을 실현하는 창업의 과학>의 저자

 

 

-흥청망청 쓰기

옛 속담에 "너무 잘하려다가 망친다"라는 말이 있다. 스냅 인터랙티브는 그런 신조로 일해 왔다. 우리의 최고 관심사는 완벽한 기능을 가진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빠르게 내놓는 것이다. 사용자는 새롭고 흥미로운 아이디어가 꾸준하게 이어지기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더 많은 기능이 나오고 더 많은 최적화 작업을 시행할수록 더 많이 테스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에 비례하여 사용자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를 확장하고 우수한 상품을 개발하는 능력을 키워 갈 수 있었다. 우리의 신조는 빨리 배우고 실패도 빨리 맛보는 것이었다. 새로 영입된 고위직들이 살아오던 방식하고는 달랐다.

-정말로 중요한 지표는 세 가지뿐이다.

차별화된 강점 (USP)

순추천지수 (NPS)

사용자 유지율

차별화된 강점, 순추천지수, 사용자 유지율이 정말로 중요한 지표인 이유는 그것들이 상품이 부진한 이유와 개선할 점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읽고, 또 읽고, 모든 것을 읽어라

내가 조직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 한 두 번째 일은 내가 찾을 수 있는 모든 책을 샅샅이 찾아서 읽는 것이다. 그 책들은 훌륭한 회사와 그냥 좋은 회사, 별로 좋지 않은 회사를 나누는 기준에 대해 알려주고 있었다. 나는 매일 저녁 리더십에 관한 책 한 권을 통째로 읽고, 책에서 배운 교훈을 그다음 날 아침 사무실에서 모두 실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내가 이런 방식으로 습득한 교훈은 회사에 매우 유익한 성과를 가져왔다.

<폭발 성장>에서 말하는 '빨리 배우고 실패도 빨리 맛본다'는 정신이 새로웠다.

아마 스타트업만이, 젊은 CEO만이 톡톡 튀게 할 수 있는 발상이 아닐까.

보수적인 집단과 꼰대 문화에서는 절대 못나온다.

게다가 데이팅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만큼 스피드가 얼마나 생명일까. 조금만 뒤쳐져도 경쟁사들이 우르르 달려들어서 더 좋은, 더 재밌는, 더 빠른 서비스로 사용자들은 금세 갈아탈 것이다.

기존의 발상들을 뒤엎고 빨리 실패하고 빨리 배운다는 게 다시 봐도 성공의 원칙 중 하나인 듯하다.

그리고 책을 많이 읽고 그만큼 회사에서 실무와 사람들에게 행동하는 모습도 성공한 스타트업의 창업가다웠다.

굉장히 똑똑한 사람이 쓴 성공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어떤 기회들을 만나 어떻게 활용했고 그리고의 행보까지 우리에게 들려주는 폭발적인 성장 이야기.

결코 쉽지 않지만 그만큼 의미가 있는 시간들이었을 것 같다.

폭발적인 성장을 원하는, 그리고 폭발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일독하면 좋겠다.

 

 

*이 글은 턴어라운드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