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유어 달링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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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라는 친밀하면서도 은밀한 관계를 통해서 서로의 비밀을 묶는 계약을 맺는다. 서로 잘어울리면서도 공범관계에서 끈끈해지기도 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살해하고픈 충동으로, 그리고 결국은 묻어버릴수 없는 과거의 비밀로 인한 알콜 중독으로 파국으로 맞이한다는 뻔한 결말을 마주하면서도 흡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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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유어 달링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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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남편을 살해하면서 시작되는 ‘킬 유어 달링’은 과거로 왜 그들이 결혼하고 결국 남편을 살해까지 하게 됐는지 이야기를 역행 방식으로 풀어낸다. 살인이라는 공통의 비밀을 품은 둘은, 부부라는 친밀하면서도 은밀한 관계를 통해서 서로의 비밀을 묶는 계약을 맺는다. 서로 잘어울리면서도 공범관계에서 끈끈해지기도 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살해하고픈 충동으로, 그리고 결국은 묻어버릴수 없는 과거의 비밀로 인한 알콜 중독으로 파국으로 맞이한다는 뻔한 결말을 마주하면서도 흡입력있게 사건을 따라가게 된다.


일부 로맨스 소설처럼 시작되는 기형적인 모습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사랑이 천천히 붕괴되기 시작하면서 겪게되는 불안감은 긴장감을 조금씩 늘려간다. ‘킬 유어 달링’이라는 문구가 영미권의 작법에서, 가장 쓰고 싶은 문장을 제외하라는 의미로 쓰인다고 하는데, 삶에서 가장 사랑하고 중요한 존재인 배우자를 죽이라는 의미에서,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직업인 작가와 매치하면 생각할 거리가 많아진다.



 

넘치지 않고 오히려 한술 덜어냄으로서 남은 여백에서 여운이 증폭되듯이, 사건의 파국으로 치닫게 될 사건들을 마주하면서, 불쾌한 긴장감을 쌓아가는 것이, 결국을 무너질 결말을 알고 있기에, 이루어질수 없는 아름다운 꿈이기에 더 슬픈 이야기같은 느낌을 주는 씁쓸함을 증폭시킨다. 그렇지만 사건이 역행으로 진행되고 초반에 큰 사건이 일어나서, 초반의 강한 인상이 중반이나 후반까지 이어지지 못한다느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뻔할수도 있는 스토리라인을 은근히 비틀어서 새로움을 준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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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악마를 읽다 - 인간의 심연을 이해하는 다크 트라이어드 심리학
기이레 사토루 지음, 이미정 옮김 / 시그마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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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젠 흔한 관용어가 되어버린 사이코패스라는 용어로, 우리는 정신의 용어를 좀더 일상적으로 느끼기도 하지만, 어슴푸레한 느낌만 알뿐 구체적인 내용을 잘 알지 못하곤 한다. 이전에 사기꾼의 3대 특성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다크 트라이어드’라는 용어를 처음 접하였는데, ‘마음속 악마를 읽다’라는 도서는 어둠의 3요소라고 불리는 사이코패시, 나르시시즘, 마키아벨리즘을 다룬다.


자칫보면 그냥 이상한 사람이라고 치부할수 있는 사람의 분류를 3가지 범주를 통해 다루면서, 각자의 장단점, 실생활에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술한다. 다크트라이어드라는 이름처럼 3가지 특성이 그저 악하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특정방면에서는 그들이 남들보다 쉽게 성공하는 장점을 보여주는 것이 흥미로웠다. 혁신적인 대통령이나 스티브 잡스같은 기업가 또한 한편으로는 그들의 성격적 특성이 성공에 일조하였다는 예시들을 보면서, 어둠의 다른 면을 바라보게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어쩔수 없이 단점이 더 두드러지게 되는데, 단순히 사회의 악으로 매장해버려야한다는 극단적인 해결책보다는, 그들의 마음 메커니즘과 요소를 측정하면서, 내 마음속 어둠 또한 들여다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마음의 어둠이라는 것이 단순한 흑과 백이아니라 그라데이션이라는 표현처럼, 내 마음속 꽁꽁 숨기고 있던 악취미들을 들여다보면서, ‘나’라는 사람의 마음을 심도있게 들여다 볼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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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수놓은 사색의 시간
김지원 지음 / 그로우웨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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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가 소중하게 생각해왔던 것들이 어느순간 쓸모없고 초라하게 보이곤 한다. 마음 가짐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서 와르르 무너진 사고 방식들을 추스르고 곧 나아지겠지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쉬이 회복되지 않기 마련이다. 그런 때일수록 필요한 것은 평범한 일들이다. 그저 일상을 이어나가고, 시간이 좀 지나면 회복할 것이라는 믿음은 당연한것이지만 상처받은 이들에게는 큰 도전처럼 인식되기도 한다.

‘마음에 수놓은 사색의 시간‘은 천과 실로 수놓은 일상의 풍경과 짧은 글귀를 통해서, 큰 일도 별일 아닌것처럼 온화하게 위로를 주는 느낌을 주는 책 한권이다. 천과 실로 한땀 한땀 수놓은 풍경들은 대부분 일상의 모습이다. 차가 지나가는 도로, 농촌의 모습들은 실이 만들어내는 특유의 면이 가지는 포근하고 둥근 느낌으로 평화로운 풍경을 빚어내고, 천과 실이 주는 부드러운 느낌 때문일까, 뾰족하여 나를 후벼파지 않을까 걱정되는 다른 그림과는 다르게 나를 따스하게 감싸는 기분을 준다.

글들 또한 수놓은 그림들과 같이, 일상의 미묘한 순간들, 마음을 다독이는 문구들로, 호들갑떨지 않고 온화한 분위기로, 중심을 잡아주는 듯한 평안함을 준다.

도파민이 넘쳐나는 시대, 수수하고 재미없을수도 있지만, 맵고 기름진 요리에 배앓이를 할수록 슴슴하고, 퍼진 누룽지가 더 생각나기도 하는 법인데, 편하게 넘길수 있는 글귀와 자수 그림들에서 편안한 히링을 느낄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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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로봇 팔 좀 찾아 줘! - 2015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73
다케우치 치히로 지음, 김영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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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 로봇팔 좀 찾아줘“라는 동화책의 가장 큰 특징은 그림입니다. 종이를 오려 만든 그림들은 일반적인 그림과는 달리 단색의 색과 두드러지는 경계의 대비로 그림 자체가 깔끔하면서도 입체적인 느낌을 줍니다. 흑과 백, 그림과 배경의 대비를 통해서 깔끔하게 떨어지는 그림들은, 페이지를 넘길수록, 일본 특유의 칼맛처럼 그림을 보는 맛을 줍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팔 한쪽을 잊어버린 로봇이 팔을 찾아 헤메는데에서 시작합니다. 여행의 과정에서 로봇을 팔은 찾지 못하지만, 팔만큼이나 좋은 포크를 얻게 됩니다. 새로운 것들이 낡아가고 고장나지만, 반드시 새것이나 완벽한 것이 아니더라도, 삶의 과정에서 대체하여 얻어가는 발 부품들처럼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교훈을 담담하게 담아냅니다.


 


페이퍼아트 작가 다케우치 치히로의 종이 작품 그림들은, 컴퓨터 그래픽이 넘쳐나는 시대, 그림판에서 쉽게 그려낼수 있는 샐깔의 대비로 만들어낸어찌보면 단순해 보이는 그림이지만, 그림을 들여다 볼수록 디지털로는 구현하지 못하는 세세한 아날로그의 감성과 깊이가 느껴져서 자꾸만 들여다 보게 됩니다. 최신 기술들로 인공지능이 딸깍 이미지를 생성해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장인처럼 깍아낸 페이퍼아트가 아직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아이들에게 다소 낡은 방법이라도 필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속 교훈으로 풀어내어서, 그림으로도, 이야기로도, 각각 통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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