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발의 철학자 - 타고난 철학자 '개'에게 배우는 단순명료한 행복의 의미
마크 롤랜즈 지음, 강수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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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왜 사람은 개를 좋아하는가라는 질문에 어려가지 답이 있겠지만, 인간과는 달리 자신의 속마음을 속이지 않는 다는 점이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 의도와 오해를 만들어내는 인간과는 달리, 자신이 가진 감정을 단순하게 표현해내는 개의 표현방식은 인간의 복잡한 생각을 버리고, 개라는 존재를 좀더 친밀하게 대하게 된다.


철학이라고 하면 복잡하고 심오한 사변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는 단순하고 직선적인 ‘개’라는 존재를 통해서 인간과 비교하고 탐색하게 된다. ‘네발의 철학자’는 인간과는 달리 단수명료한 개를 통하여 철학적인 의미를 탐구하고 알아가는 도서이다.

내 마음속 조그만 끌텅이들은 여지없이 꿈속에서 해괴한 방식으로 나타나 나의 깊은 잠을 방해하곤한다. 집에 쳐들오온 손님이라던가, 발가벗은채 밖을 달려가는 꿈을 꾸면서, 내 머릿속 여러 가지 무의식들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곤한다. 여러 생각을 곱씹고 반성하는 것이 꼭 좋은것인가라는 생각에 도달하게 된다. 자기검열없이 캐묻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은, 현재, 그 순간순간 집중하여 작은것에도 최선을 다하는 동물의 고 관점에서 보면 골칫덩이에 걱정만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할 것이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이라고는 하지만, 여러 뉴스와 사고 소식을 접하다 보면 실망만 늘게된다. 그저 순리이기에, 그것이 옳기에 사고를 뛰어넘어 행동에 나서는 본능처럼, 인간의 사고와 철학관을 다시한번 개의 관점에서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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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아질 거야, 행복이 쏟아질 만큼
길연우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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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왜인지 마음이 편하고 스스럼없이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왜인지 경직되고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나와는 반대로, 시선이 사랑스럽고 괜찮다라는 말 한마디에도 겉치레가 아니라 진심이 담겨져 있어 스르륵 무장해제를 하게 하는 사람말이다. 봄날의 햇살같은 사람에게 우리는 포근하게 빠져드는데, 가끔은 그런 글과 그림을 담은 책을 만나게되 된다. ‘다 좋아질거야, 행복이 쏟아질 만큼’이라는 제목의 도서는 마냥 무한 긍정을 담은 제목이라 나같이 냉소적인 사람은 그저 공감이 안가기 마련이지만, 왜인지 모르게, 그냥 좋아지는 것도 아닌, 쏟아질만큼의 행복이라는 어휘에, 짧은 글과 그림에 부담이 없어서일까 한페이지씩 읽어내려가게 된다.


책은 SNS의 감성 글귀같은 분위기의 글이나, 느낌있는 사진들을 주로 담고 있다. 무언가 공갈빵처럼 속이 텅빈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포슬포슬한 알맹이를 푼은 감자빵처럼 묵직한 건더기를 가지고 있는 내용의 글또한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보는 글이라는 홍보 문구처럼, 요즘들어 더 허한 내마음을 조금은 달래줄 문구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채도릃 한단계 올리고 좀더 따뜻하게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시선으로 필터처럼 적용시킨다.


 


자기전 유튜브나 드라마만 보면서 오늘 책한자도 읽지 않았네라는 후회가 밀려들쯤, 머리맡에 두고선 큰 고민없이 한페이지 한페이지 글과 사진을 넘겨가면서 읽어볼 수 있는 도서라서, 큰 부담없이, 그러면서도 내 마음속 공감되는 문장들을 한줄 씩 그어가면서 읽어갈만한 감성가득한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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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왼발 - 여섯 작가의 인생 분투기
김미옥 외 지음 / 파람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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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연없는 사람 없다라는 말을 머릿속으로 자주 떠올리는데, 이전과는 이 문구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누구나 그 정도 사연은 있으니 너무 찡찡대지 말라는 냉소적인 의미로 받아들였지만 요즘들어서는 한사람 한사람의 인생의 우여곡절과 그 교훈을 돌아보게 된다. 손도 아니고 발, 발중에서도 주발이 아닌 ‘나의 왼발’이라는 책은 여섯작가의 인생분투기라는 부제처럼, 여러 작가의 짠내나는 인생 에세이를 담고 있다.

사람의 인생에 사묻히는 무언가가 있다. 가난, 하고싶은 것을 못함, 꿈과 인정받지 못함, 원수같은 사람들,처럼 다양한 테마들은 마음에 사묻히고 멀쩡하게 일상을 보내면서도 순간 순간 나 자신을 사묻히는 그 순간으로 소환해버린다. 그 찝찌름한 순간들에 대해서 때로는 잊고 털어버리려고 하지만, 때로는 더러운 것을 꼭 눈으로 확인해야 하는 악습처럼 반복해서 곱씹게도 된다.

이전에 밭일하다가 탱자나무 가시에 찌리고선 가시를 빼냈다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시를 빼주던 사람이 참 고생하면서 산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최근 유행하던 폭싹 속았수다의 의미또한 고생이 많았다는 인정과 존경의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다.

우리의 이야기는 글로 엮을만큼 극적이지 않을수도, 내 글솜씨가 부족하여 흥미롭지 않을수도 있다. 그렇지만 현재의 나의 일부를 만드는 하나의 경험이기에, 사묻히는 왼발같은 이야기들을 읽어보고, 그들의 삶에서 찡한 연정과 공감을 느끼게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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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식물이 빚어낸 매혹적이고 경이로운 이야기
엘리스 버넌 펄스틴 지음, 라라 콜 개스팅어 그림, 김정은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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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상의 작동방식이라는 것이 절묘하기 마련이다. 더욱이 수많은 시간동안 탄생과 죽음을 반복하면서 진화해온 생명체와 총집합인 생태계이기에, 마치 누군가 조각이라도 한 듯 감탄을 하게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생태계의 한종인 인간의 종족의 일원으로써, 생명과 생물을 바라보는 것은 다소 편향되기 마련이다.

감각중 가장 은근하면서도, 알게모르게 큰 영향을 미치는 후각에 대해서, 우리는 식물의 향기를 그저 맡기좋은 향료나, 식재료, 또는 테라피 정도의 용도로만 치부해버리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인간보다 후각이 훨씬 발달한 동물들은 향기를 통해서, 이동이나 시간의 흐름같은 정보를 도출해낸다고 하니, 한계를 가진 인간 후각이 향기에 대한 시각조차 제한하고 있을 것이다. 더구나 생태계의 일부로서 식물이 만들어내는 향기는 인간의 활동 이전부터 곤충이나 다른 동물의 영향이 훨씬 지대하였을 것이다. 식물의 향기라는 지극히 지엽적이어 보이는 주제에 대하여, 우리 주변에 있기에 당연하게 여기는 주제들에 대하여 파고드는 책이 ‘향기’라는 도서이다.

목재라는 존재 자체가 가지고 있는 향의 나무, 목재는 태우면서 나는 훈향, 목재의 진액과 정유 향기, 음식의 풍미를 돋우는 향신료, 테라피에도 쓰이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허브향기, 꽃과 과일의 향기, 더 나아가 향기의 노트를 조합하여 오묘함을 표현해내는 향수와 조향의 세계까지,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향기라는 주제에 대하여 읽다보면, 아는만큼 보인다는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문외한인 영역에 대하여 미처 알치못했던 주제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되고 이제까지 보지못했던 향기라는 세계에 대하여 안목을 가지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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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웬디 코프 지음, 오웅석 옮김, 유수연 감수 / 윌마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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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시라는 것을 보통 어렵게 느끼기 마련이다. 의미를 함축적으로 상징적으로 담아내다 보니, 일상에서 쓰이지 않는 난해한 단어들을 공들여 해석하지 않으면 뜻모를 단어들의 나열로 끝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일상적인 언어로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간결하게 표현한 시도 있다. 웬디 코프의 ‘오렌지’라는 시집은 이렇게 사소하고 일상적인 것 까지 시로 담아낼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하면서도, 더 나아가 시 하나를 읽어갈수록 마음을 울리는 찡함이 남아서, 어떤 장편 소설보다 더 큰 울림을 주기도 하였다.


별것 아닌 오렌지 하나 까먹는 것 마저, 즐거운 한순간으로 남는 것, 새삼스럽게 일상의 모든 것에 감사하고, 입밖으로 꺼내기 낯부끄러운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살아있어서 참 좋다라고 진솔한 표현을 할수 있는 시인의 일상의 감정들이 읽는 나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나도 모르게 미소 짓게 한다. 헤어진 연인과 함께 사라진 코르크마개라던가, 새벽 3시의 적막함, 글씨 자석으로 전하는 유머있는 메시지까지, 시 한편을 그저 겉멋부리지 않고 충실한 감정과 일상의 위트가 뒤섞여있다.



시는 원어인 영어버전이 2부에 그대로 실려있는데, 아무래도 한글로 번역하면서 영어만이 가지는 라임이나 말맛이 사라지기도 해서 그 아쉬움에 담아내지 않았나 싶다. 유창한 영어는 아니지만 영어버전 시와 번역된 시를 번갈아 보면서 사라져버린 말맛을 찾아보는 것도 두가지 언저 버전 모두 실은 책의 묘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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