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이렇게 하는 거야
데이비드 라로셀 지음, 마이크 우누트카 그림, 이다랑 옮김 / 블루밍제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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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한 동화책 한권을 고르면서도, 아이가 그저 즐기고 좋아할수 있는 이야기를 위한 책을 고르기도 하지만, 조금이라도 교육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을 고를 때도 있습니다. 아직은 어린 아이에게 어떤 교육적인 내용과 교훈을 주는 것이 좋을까라는 고민은 많지만 그 내용을 쉽고 자연스럽고 거부감 없이 전달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들입니다.

이번에 만나보게 된 '사과는 이렇게 하는 거야'라는 책은, 어른이 되어서도 참 하기 힘든 제대로 하는 사과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상적이고 완벽한 초인의 모습은 우리가 바라는 모습이지만 현실 속의 많은 범인들은 항상 실수를 저지르고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공생할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복잡한 과거사 문제에서도 독일이 일본과 같은 나라에 비해 적극적이고 많은 사과를 한 것 또한 공생할수 밖에 없는 유럽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는 말이 있기도 합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유행처럼 떠돌아 다니는 사과문의 정석이라 형식처럼 타인에게 어떻게 사과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사과이 정석을 아기자기한 동물들의 실수와 사과 방법으로 담은 책이 바로 '사과는 이렇게 하는 거야'라는 도서입니다.

귀여운 동물 친구들이 어떤 실수를 하게 되는지, 이야기를 풀어내고, 사과하는 것이 얼마다 어려운 일인지, 사과는 그저 단순하게 자신이 한 실수에 대하서 솔직하게 말하고, 변명없이 사과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직관적으로 말해주고, 잘못에 대해서 다시 복구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사과에 대한 기본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컬처블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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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의 마스터피스 - 유명한 그림 뒤 숨겨진 이야기
데브라 N. 맨커프 지음, 조아라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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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점의 그림, 얼핏 보더라도 어디선가 본적이 있지만 누가 그린 그림인지, 그림 속 피사체들은 누구이고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관심가지지 않으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명작이라고 불리는 그림들이 그저 문화의 아이콘으로 많은 곳에 소비되고, 눈에 익기에 유명세를 얻은것이라고만 치부해버리기엔 한점의 그림이 담고 있는 이야기와 의미들은 지나쳐 버리기 마련이다.



지적 허영으로도 아니면 예술이 담고 있는 메시지와 화가의 삶이야기가 궁금해서라도, 한점의 그림이 그려지기까지 이야기를 담은 '화가들의 마스터피스'를 흥미롭게 읽었다. 자칫 단조로워지기 쉬운 예술관련 책일수도 있지만 어느페이지를 펼치던, 그림에 관련된 시각자료인 그림이나 사진이 존재하여, 심심하지 않게 그림을 감상하고, 그에 대한 글을 읽을수 있는 책이다.



많은 그림들 중, 시선을 끌은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은 강렬함으로 눈길을 끌고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나가게 되었다. 갈매기 눈썹과 인중의 거뭇거뭇한 수염들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미의 기준을 가진 여성상과는 전혀 다르다. 하지만 자신의 얼굴과 눈썹 눈을 좋아하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는 프리다 칼로의 말처럼, 당당함과 자존감만으로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는 다시하여야 할것이다. 그녀가 가진 아우라가 범상치 않은지, 미국 화가인 에디슨 버뱅크는 아름답고 매력적이다라는 말은 그녀에게 붙이기 진부하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아름다움이라는 속세의 말을 뛰어넘어 자신만의 매력 일상적인 표현의 그림을 넘어, 두명의 프리다를 그려내고, 심장을 꺼내어 서로 연결하기도 하고 이마에 사랑하는 남편을 그려넣으면서, 일상적인 화풍을 넘어서는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자화상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끓임없이 많은 화두를 던지는 화가인 프리다 칼로의 존재감이야 말로 명화를 탄생하게 하는 원천이 아니었을까?


한명의 화가, 한점의 그림으로 시작하여 다양한 사상과 생각을 해볼수 있는 기회를 한권의 책으로 만날수 있다면 여러 여행보다 값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한권의 책으로다녀온 여름휴가 같은 도서였다.


출판사,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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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여름
소메이 다메히토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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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력 넘치는 여름의 녹음 아래, 부패하고 있는 것들을 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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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 반대한다 - 무능한 민주주의를 향한 도전적 비판
제이슨 브레넌 지음, 홍권희 옮김 / 아라크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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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각에 반하고 불편하게 만드는 책을 읽으라는 조언을 들은 후, 문득 만나게 된 ‘민주주의에 반대하다’라는 제목의 도서는 우리가 당연하게만 생각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많은 사람의 희생을 통해 얻어낸 민주주의라는 체제는 소수의 극우 커뮤니티에서는 한때, 민주화 당했다라는 비아냥 투의 말로 쓰이기도 하였다. 현재 너무 당연하게 우리 일상의 일부분을 차지하는 민주주의라는 체제에 대하여 일상적으로 접하는 정치 뉴스만 보아도 과연 아름답고 올바른 제도인가라는 생각은 어찌보면 금기시되는 질문이기도 하지만 더 나은 사회 발전을 위해 한번쯤은 해보아야할 문제이다.


왕의 권위나 소수 특권층이 하던 정치 체제를 바꾸기 위해 투쟁했던 것은, 함께 살아가는 세상, 이 사회의 참여자가 선택을 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라는 기본적인 반문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문제에 대하여 고민하고 더 나은 답을 찾아가는 것이 올바른 해결책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회의 구성원들이 모두 같은 한표를 행사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거나, 대중의 시류와 변심에 휘말려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라는 고민은 민주주의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다. 


당장 자신의 지지자의 마음에 들기 위해 막말을 일삼고, 가짜뉴스를 퍼트리거나 가짜뉴스로 매도하는 행태는 민주주의에 대한 실망감을 크게 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저자가 제시하는 에피스토크라시는 한편으로는 정치 엘리트들의 더 나은 정치를, 다른 한편으로는 일반 사람을 모집합으로 한 표본집합에 정책에 대하여 고민할 시간을 두는 방법등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자칫 엘리트 주의이면, 특권층과 배운사람을 위한 사회 정책만이 아닌 모든 사람을 위한 정책을 펼수 있을까. 결국은 표본집합이라도, 현재 민주주의의 재탕이 아닐까라는 반론적인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현재의 민주주의를 보완하여 더 나은 체제를 고민하는 고민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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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보고서 작성법 - 챗GPT 보고서 작성법 수록
김강욱.반병현 지음 / 생능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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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엔 완벽해 보이고, 더 이상 수정하거나 추가할 말이 없어보이는 보고서도 상사의 눈에는 더 적절한 단어, 추가할 문구, 순서까지 많은 고칠 점이 가득하다는 것을 이후에 알게된다. 사실 실무자의 눈에는 괜찮아 보이고, 이해할 수 있는 보고서라도, 상사, 그 이외 비실무자의 입장까지 파악하며 써야하는 보고서는 자칫 나만의 영역을 벗어나 더 많은 사람을 이해시키고 설득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영역에 대한 탐구일 것이다.

 

몇 번 첨삭당한 보고서를 보고 있자면 사람의 자존감이 바닥치기도 하고, 어느새 보고서 쓰는 것 자체에 대한 공포증이 생길 지경에 이르게된다. 그렇기에 단순한 잘못의 도돌이표를 벗어나 보는 사람을 어떻게 설득하고, 쓰는 사람은 어떤 고민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더 깊은 고민 끝에 마음을 움직이는 보고서 작성법이라는 도서를 만나보고 회사 생활을 하면 직장이라면 피할수 없는 보고서 스킬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할수 있는 계기를 가질수 있었다.

 

주제마다 삽화와 만화가 들어가 있어서 그런대로 가볍게 읽을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지만 내용자체는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행정고시 팀장 출신인 저자, 챗 지피티 기술 연구자가 협업한 도서는, 실무자와 보고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현장의 치열한 고민을 담아 피가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담는다. 그저 보기에만 화려하고 내실이 없어 눈으로만 보기 좋아보이는 보고서가 아니라, 보고자의 고민을 담고, 대본과 줄거리를 담고, 어떻게 보고의 리듬과 적당한 보고의 타이밍은 언제인지 직장인이 당연히 할만한 고민에 대하여 실무에서 적용할수 있는 방법을 등긁듯 시원하게 알려준다.


더하여 화제가 되는 챗GPT를 활용하여 보고서의 살을 붙이고 좀더 수월하게 보고서를 완성할수 있는 툴에 대한 설명을 제시함으로써, 보고서에 관련한 한 좋은 의미에서 꼰대가 되면서도, 더 한 발자국 나아가기 위해 생각하는 자세 또한 배울만하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사실 보고서를 쓰면서, 그저 보고만을 위한 보고서를 쓰는 것이 아닌가라는 고민이 들 때가 많았는데, 그저 절차로서의 보고서 이상의 보고서를 쓰는 스킬이 필요한 때, 유익한 도서이다.


출판사와 컬쳐블룸으로 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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