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들의 마스터피스 - 유명한 그림 뒤 숨겨진 이야기
데브라 N. 맨커프 지음, 조아라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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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점의 그림, 얼핏 보더라도 어디선가 본적이 있지만 누가 그린 그림인지, 그림 속 피사체들은 누구이고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관심가지지 않으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명작이라고 불리는 그림들이 그저 문화의 아이콘으로 많은 곳에 소비되고, 눈에 익기에 유명세를 얻은것이라고만 치부해버리기엔 한점의 그림이 담고 있는 이야기와 의미들은 지나쳐 버리기 마련이다.



지적 허영으로도 아니면 예술이 담고 있는 메시지와 화가의 삶이야기가 궁금해서라도, 한점의 그림이 그려지기까지 이야기를 담은 '화가들의 마스터피스'를 흥미롭게 읽었다. 자칫 단조로워지기 쉬운 예술관련 책일수도 있지만 어느페이지를 펼치던, 그림에 관련된 시각자료인 그림이나 사진이 존재하여, 심심하지 않게 그림을 감상하고, 그에 대한 글을 읽을수 있는 책이다.



많은 그림들 중, 시선을 끌은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은 강렬함으로 눈길을 끌고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나가게 되었다. 갈매기 눈썹과 인중의 거뭇거뭇한 수염들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미의 기준을 가진 여성상과는 전혀 다르다. 하지만 자신의 얼굴과 눈썹 눈을 좋아하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는 프리다 칼로의 말처럼, 당당함과 자존감만으로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는 다시하여야 할것이다. 그녀가 가진 아우라가 범상치 않은지, 미국 화가인 에디슨 버뱅크는 아름답고 매력적이다라는 말은 그녀에게 붙이기 진부하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아름다움이라는 속세의 말을 뛰어넘어 자신만의 매력 일상적인 표현의 그림을 넘어, 두명의 프리다를 그려내고, 심장을 꺼내어 서로 연결하기도 하고 이마에 사랑하는 남편을 그려넣으면서, 일상적인 화풍을 넘어서는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자화상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끓임없이 많은 화두를 던지는 화가인 프리다 칼로의 존재감이야 말로 명화를 탄생하게 하는 원천이 아니었을까?


한명의 화가, 한점의 그림으로 시작하여 다양한 사상과 생각을 해볼수 있는 기회를 한권의 책으로 만날수 있다면 여러 여행보다 값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한권의 책으로다녀온 여름휴가 같은 도서였다.


출판사,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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