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는 사람들 스토리콜렉터 107
마이크 오머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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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시사프로그램에서 사이비와 관련된 이야기는 항상 화제가 되는 주제입니다. 오래전부터 큰 사고에 숨어 있던 사이비 종교라던거, 코로나를 퍼지게 한 원인으로 지목된 종교들을 보면서, 사이비 종교에 대한 문제어린 시선이 가득하긴 하지만, 비가오고 나면 어느새 자라있는 독버섯처럼 완전히 근절하기도 힘든것이 사실이다. 사고나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화제가 되고 나서야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만, 관련된 사람들은 처벌을 받더라고 진공을 허용하지 않는 자연처럼 어느새 새로운 사이비가 생겨날 것이다.



소설 '따르는 사람들'은 사이비 종교를 주제로 스릴러 이야기를 풀어낸 이야기이다. 협상 전문가이자, 어릴적 사이비 종교와 관련된 사고에서 유일한 생존자인 애비는 아이의 유괴와 관련된 협상을 통해 사이비 종교와 엮이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다른 한편 교주를 중심으로 따르는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 중심의 팔로워를 중심으로 따르는 추종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제시한다.

 


사이비 종교에 빠진 가족을 구하려다가 오히려 사이비 종교에 더 깊이 빠진 가장의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정작 문제덩어리이고 모순덩어리 같은 사이비 이지만 끓임없이 그에 매료되는 사람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설을 보며 고민을 하게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즐겁고 문제없이 살고 있는것 같지만, 정작 그 사람의 삶을 깊이 들여다 보면, 공허하고 외로움을 모두 조금씩은 마음에 품고 살고, 그런 고민을 쉽게 풀어낼 사람을 찾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고민을 편견없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공감해주는 종교에 젖어들고, 소속감에서 오는 안정을 갈망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빠르게 유행이 변화하는 시대, 나 또한 유튜브와 인스타의 유행들을 알게 모르게 따르면서 공허함과 소속감으로 안정을 찾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 소설 속, 현실 속 따르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하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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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배당연금 투자 - 잠든 사이 돈이 불어나는 평생 복리의 마법
배당연금술사(최현식) 지음 / 헤리티지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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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국민연금이 90년생 은퇴부터는 고갈되어 연금을 받을수 없을것이라는 흉흉한 이야기가 나온다. 연금 개혁이 피할수 없음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특정 세대의 사람들은 연금을 안내고 안받고 싶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고속 성장의 시대는 끝나고, 어쩌면 부모세대보다 못사는 세대가 될지 모르는 비관적인 경제전망이 넘쳐나는 요즈음. 미래와 노후준비를 단순히 국민연금만 바라보며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공상에 가까운 일이 되어버렸다.

월급쟁이로서의 틀에 박힌 삶, 공적 연금의 불안정성, 노후자금 마련 등은, 생각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 단어들이다. 막연히 뾰족한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는 시점에서 , “최강의 배당연금 투자”라는 도서를 만나게 되었다.

주식투자라고 하면 어디 투자해서 몇배의 수익을 얻었다던가 깡통을 찼다라는 극단적인 이야기가 먼저 떠오른다. 최근의 시장의 유행하는 섹터들을 보자면, 이차전지 관련된 뉴스만 나와도 이상하리만큼 주가가 급등하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렇기에 왁자지껄한 주식시장에서, 그저 배당금만 바라보고 투자를 하는 것은 너무 고루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고, 한편으로는 주주 친화적이지 않은 대주주들이 판을 지배하는 시장에 대한 뉴스를 보면서, 가치투자나 배당투자 같은 투자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을 하게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의 워런 버핏의 성공을 대표하는 종목중 하나인 코카콜라는 꾸준한 배당 성장으로 워런버핏의 부를 쌓는데 큰 일조를 하였다. 시장의 유행에 따라, 빠르게 사고 파는 매매 방식 또한 매력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유행 타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때가 되면 나오는 배당을 받으면서, 주식 이외의 내 삶을 여유있게 즐기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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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키호테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16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저지 페리 엮음, 신인수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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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야기의 효과를 증폭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장치들은 정작 자주 사용되다보면 클리셰로 굳어지고, 뻔하게 예상가능한 심심한 이야기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그렇기에 여러 장르의 이야기가 다른시기에 유행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탐닉은 시대마다 달라질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찾아 볼수 없는 기사도 문학이라는 장르 또한 한 시대와 한 공간을 풍미한 하나의 장르이다. 하지만 이제는 교과서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따분한 이야기가 되어버린 이야기를 세르반테스는 비틀어서 새로운 방식의 소설로 풀어낸다. 읽어본 지도 기억이 안나지만, 로시난테를 타고 풍차를 향해 돌격하는 돈키호테와 종자 산초의 이야기는 누구나 이야기의 기본적인 골격을 알고 있는 사람이 다수일 것이다.


술집에서 기사작위를 받고, 언젠가는 섬을 지배할것이라는 상상에 빠진 돈키호테와 산초의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남아, 막무가내의 기사 이야기로, 옆나라 다양한 물건을 쌓아두고 파는 잡화점 이름으로도 친근하게 다가온다.

클리셰나 예상가능한 이야기처럼 따분하고 보수적인 사회상에서, 돈키호테는 어쩌면 사회부적응자나 미친놈 취급을 받는게 당연할것입니다. 하지만 유물처럼 내려온 갑옷과 섬을 지배하겠다는 욕심의 산초는 그의 여행을 함께하게 됩니다. 머릿속 돈키호테를 떠올리면 한컷으로 떠오르는 풍차를 향해 장창을 들고 돌진하다가 풍차날개와 함께 공중으로 솟구치는 돈키호테의 모습은 안정, 권위을 주로 생각하는 우리에게, 모자란 사람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한편으로 담겨있는 비수에 마음이 뜨끔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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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너희 세상에도
남유하 지음 / 고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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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빙의, 회귀물 등. 웹소설, 웹툰에서 이제는 클리셰가 되어버린 이야기이다. 나만 알고 있는 소설속 세계가 갑자기 생긴 게이트로 인하여 현실과 연결되었다는 이야기는 이젠 너무 뻔한 양판소의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그 세상에 대하여 모든걸 알고 있는 주인공은 기지를 통해 남보다 앞서가고, 때로는 땀을 삐질삐질흘리면서 고전하기도 하지만, 주인공이니까 당연히 문제를 잘 해결할 것이라는 이야기의 흐름은 먼치킨적인 주인공의 활약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지만 소설을 읽어갈수록 흥미를 읽게 만든다.

‘부디 너희 세상에도’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글이 안써져 고민하던 무명작가는 기분전환을 위해 사우나에 들르고, 거기서 자신이 쓰던 소설 속 좀비가 창궐하는 세상을 만나게된다. 물론 자신이 창조하낸 세상에 웹소설 이야기처럼 들어갔지만 무명작가는 잘 써지지 않던 글처럼 먼치킨이 아니라 자신도 초짜인 상태로 소설 속 세상을 맞이한다.


꿈을 꾸고 있을때는 마치 엄청난 문제를 맞이하여 머리가 복잡한 문제도 꿈에서 깨고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꿈에서 마주하는 비현실적인 문제들은 잠에서 깬 일반적인 뇌에서는 왜 이걸 사실이라고 믿고있었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어처구니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소설 속 세상도, 유통기한이 없는 바나나 우유처럼 그 디테일이 떨어지기도 한다. 소설속 세상의 창조자인 작가는 전지전능한 신처럼 세계를 만들어낼 뿐, 등장인물은 그저 이야기와 메시지를 전달하지 위한 도구처럼 쓰인다. 이런 이야기에 반대로 소설가가 들어오게 되는 이야기는 반전의 재미를 선사한다.

 

챗 지피티와의 채팅을 통해 짓궂게 AI는 인간의 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애매한 이야기로 답변을 회피하는 인공지능을 보며, 매트릭스 영화속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될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던 중, 소설속 주인공이 현실의 작가에게 등장인물은 결국 도구인가라는 질문을 다시한번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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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거리는 고요
박범신 지음 / 파람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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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박범신 작가의 책을 잘알지는 못한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영화로 만들어진 은교를 아는 것이 대부분일것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서글픔, 젊음의 싱그러움과 욕망에 대한 소설은 한참 성적인 문제가 불거지는 요즘, 이야기의 단편만 본다면 큰 문제가 될 내용일것이다. 어느새 나도 나이가 들어가는 처지이고, 한참 때를 지나, 꺾이는 나이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 나이가 들어가고, 더이상 나의 전성기는 돌아아지 않을 것이라는 서글픔은 이야기 속 이적요의 서글픔을 이해하기도 한다.


'두근거리는 고요'는 다양한 수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목의 두근거림과 고요는 얼핏 서로 반대되는 것으로 보인다. 홍보 문구인'머리가 희어질수록 붉어지는 가슴'이라는 이야기도 서로 상반되는 단어들을 담고 있는데, 다양한 박범신의 수필들 또한 나이가 들어갈수록, 고요할수록 더 도드라져 보이는 이야기들에 대한 것들이다.


소설과 글을 쓰느라 남의 속마음을 점쟁이처럼 알아차리던 저자이자만 정작, 가장 가까운 아버지, 어머니의 속마음을 알지 못하겠다는 일화, 코로나가 유행하고 거리두기로 소란스러울 때 오히려 더 중요한것이 무엇인지 반문하게 되는 수필, 나이가 들고 아내의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에 가고, 죽집에 가서야, 젊을 때는 제대로 하지 못하던 데이트를 하고,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들은 평범한 일상과 고요속에서 두근거리는 설렘을 찾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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