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에서 기사작위를 받고, 언젠가는 섬을 지배할것이라는 상상에 빠진 돈키호테와 산초의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남아, 막무가내의 기사 이야기로, 옆나라 다양한 물건을 쌓아두고 파는 잡화점 이름으로도 친근하게 다가온다.
클리셰나 예상가능한 이야기처럼 따분하고 보수적인 사회상에서, 돈키호테는 어쩌면 사회부적응자나 미친놈 취급을 받는게 당연할것입니다. 하지만 유물처럼 내려온 갑옷과 섬을 지배하겠다는 욕심의 산초는 그의 여행을 함께하게 됩니다. 머릿속 돈키호테를 떠올리면 한컷으로 떠오르는 풍차를 향해 장창을 들고 돌진하다가 풍차날개와 함께 공중으로 솟구치는 돈키호테의 모습은 안정, 권위을 주로 생각하는 우리에게, 모자란 사람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한편으로 담겨있는 비수에 마음이 뜨끔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