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 마늘에서 초콜릿까지 18가지 재료로 요리한 경제 이야기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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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하는 서평입니다.

경제 공부한다라고 하면 흔히, 경제신문을 읽는다거나, 재테크를 위해 공부하는 것을 많이 생각할것이다. 학생시절이 지나면서 사실 각잡고 공부하는 것은 많이 힘든일이 사실이다. 막상 어려운 책을 읽기에는 진입장벽이 있고 가벼운 교양서가 가장 쉬운 경제 공부의 선택방법일 것이다.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는 18가지 식재료를 중심으로 경제학을 녹여 풀어낸 책으로 마냥 어렵게 보이는 경제학이라는 분야를 식재료라는 소재에 덧붙여 잘 소화시킬수 있도록 돕는 도서이다.



각 챕터는 18가지 요리 식재료로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도토리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한국의 도토리묵, 유럽의 도토리를 먹인 이베리코 돼지, 그리고 이베리아 반도를 한 때 지배하던 이슬람인들이 먹지 않는 음식까지 어우러지면서 여러 이야시를 복합적으로 다루어 이슬람 문화와 한국의 저축률까지 이야기를 끌어낸다. 마치 의식의 흐름처럼, 또는 잡학사전처럼 풀어낸 이야기는 어우러지지않을 것만 같은 식재료들이 하나로 뭉쳐 조화를 만들어 내는 오리엔탈 샐러드같은 느낌을 만들어 낸다.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이야기처럼 박식한 지식은 세상을 다른시선에서 더 풍요롭게 바라보게 한다. 품종 개량전 당근이 하얀색이었다는 이야기, 당근의 베타카로틴 영양소와 쌀 품종 개량을 통한 황금쌀과, 특허이야기를 듣다보면, 단순한 식재료 하나에서 끌어내는 이야기들은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공감하게 한다.

몸에 좋은 식습관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당장 맛있고 먹기 쉬운 달콤한 음식과 풍미가 가득한 기름진 음식을 먹고 비만에 고통받기도 한다. 요즘들어 제로칼로리 음료 열풍이 부는 것도, 맛을 포기할수 없기에 타협점을 찾는 사람이 늘엇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일 것이다. 우리고 경제학에 대하여 공부는 해야되겠다라곤 생각은 하지만 막상 따분한 공부를 시작하기에 겁나는 사람들에게 식재료라는 당의를 입혀 달콤하게 먹을 수 있는 경제학을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로 만나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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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이승훈 외 지음 / 마카롱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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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해마다 한권 쯤은 단편 수상 작품집을 읽곤한다. 단편이라서 부담이 적기도 하고, 여러 작가의 작품을 한권으로 보다가 내마음에 딱드는 작가를 발견하고, 다른 작품까지 읽어볼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짧은 소설이고, 장편보다는 작가 또한 짧은 시간 빠르게 쓸수 있기 때문일까, 요즘 시류에 맞는 주제를 다른 소설들을 많이 만날수 있는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작품집'이다.

AI, 로봇, 팬데믹을 다룬 소설들은, 아무래도 몇년전 코로나 바이러스로 거리두기와 마스크가 점령했지만, 마스크나 거리두기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여러 영상매체와는 달리, 요즘 화제가 되는 GPT와 인공지능을 가득담아, 근미래의 이야기를 펼쳐내는 이야기들은, 어느새 티비라는 영상매체를 구시대의 것으로 느끼게 하기도 한다.

인공지능의 발달은 인간의 직업을 대체할것이라는 공포스런 이야기가 있다. 단편 야규규칙서 8장 '심판원에 대한 일반 지시' 또한 AI에 밀려 마지막 야구 심판원이 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AI가 머신러닝 방식으로 바둑을 습득한 알파고는 어느새 인간의 기보를 버리고, 자체적인 기보를 통해 학습함으로써, 더 완벽한 인공지능으로 태어났다. AI에게 유튜브등의 매체를 통해 학습시키면,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완벽할것만 같았던 AI도, 흑막의 인간에게 놓이게 되면, 오히려 승부조작을 하는 인공지능 심판이 나타나기도 할것이다.

하나의 도구 또한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수 있듯이 AI를 하나의 도구라고 할수 있다면, 우리는 단순히 인간보다 완벽하고 계산도 정확하다라는 이상적인 이야기에서 더 나아가, 윤리적인 측면에서 인공지능을 더 생각해보게 한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헤질 정도로 쓰여 이제는 낧고 고리타분하게 느껴지는 MZ라는 단어를 벗어나, 오히려 더 실험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는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의 단편은 새로운 참신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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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비결 - 좋은 문장 단단한 글을 쓰는 열 가지 비법
정희모 지음 / 들녘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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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사소한 것일지라도 글을 쓴다. 일상적인 문자에서, 댓글, 보고서까지 글쓰기를 함께한다. 하지만 글이라는 것 또한 어느정도 천성을 담고 있는 것인지, 한 사람으로서 쓸수 있는 글들은 어느정도 틀에 박혀있을수 밖에 없고, 나 또한 내 글의 한계와 실수를 잘 알고 있지만, 쉽게 고칠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보고서나 일 때문에 글을 쓰면서 중간중간 기워서 쓰는 문장들은 사실 부분에 너무 집중하다가, 문장에서 같은 단어가 반복되거나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하지 못하는 것이 내가 자주하는 실수이다. 사실 한숨 돌리고, 시간을 들여 다시 읽어보면 빤히 보이는 문장의 오점들은 코박고 글을 열심히 수정하는 순간에는 맹점에 맺힌 상처럼 거짓말처럼 보이지 않곤 한다.

국문과에서 글쓰기를 주로 가르치는 정희모 교수의 '문장의 비결'은 좋은 문장에서 시작되는 단단한 글을 쓰는 비법을 제시한다. 책을 보면서 단순히 글쓰기와 관련된 교양서라고만 생각했지만, 읽을수록 대학 교재와 교양서 사이의 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좋은 글은 좋은 문장 뿐만 아니라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전략이 있듯, 이 책 또한 효과적인 내용 전달을 위해, 잘 써진 글을 예시로 시작하여, 글쓰기 비결을 제시하고, 마지막으로 예제와 같은 실전 체크로 다시한번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교수님의 글쓰기 비결에서, 간단한 첨삭까지 받는 느낌의 도서라, 평생 함께해야할 글쓰기를, 조금 더 나를 위한 무기가 될수 있도록 단단한 문장으로 채워줄수 있을 비결을 알려주는 비급서 같은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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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탈 없이 화내는 법 - 화를 참지 못하는 당신에게
모리세 시게토모 지음, 이지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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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나는 감정을 분출하느냐, 꾹꾹 참아내는냐라는 질문에 나는 주로 후자에 해당한다. 겉으로는 평온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천불이 터지기도 하고, 시간이 한참이나 지난 일을 되새김질하며 뒤늦게 혼자 화를 내기도 하고, 이후 버럭 화를 내버리며 감정을 분출해버리기도 한다. 내 마음대로 살수 없는 세상이지만, 갈수록 복잡해지는 사회에 스트레스와 화는 이젠 현대인의 동행인이 되어버렸기에, 그저 무작정 참기도, 무작정 화를 분출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도서 '뒤탈 없이 화내는 법'은 이런 고민의 나에게 '화'라는 감정의 본질과 어떻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그 에너지를 바꾸어 갈것인가라는 고민에 대한 해답을 주는 책이다. 책은 일본 번역 도서 특유의 특징처럼 챕터가 짧고 중간중간 만화나 삽화가 들어가 있고, 중요한 부분에 하이라이트를 넣어 쉽게, 술술 읽을수 있다.


단지 나의 화를 다스리는 것을 넘어 화난 사람을 어떻게 대할것인지에 대한 의견 또한 제시한다. 화가 나는 이유중 하나가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지만 채워지지 않기에 미승인의 욕구가 화로 분출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화내는 사람은 인정받지 못한 측은한 사람이라는 의견은, 오히려 화내는 사람과 화를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수 있게 한다고 한다.

사실 화라는 감정에서 그저 뒤탈 없이 화를 낼수 있는 마법같은 해결책은 없다. 책안에서는 때로는 피하기, 때로는 화라는 감정의 근원을 찾아보기, 때로는 분노라는 감정을 에너지 삼아 좀더 긍정적인 방향과 애너지로 풀어내기 처럼 다양한 방법의 화라는 감정 활용법을 제시한다. 정답이 없는 사람의 마음에 짧은 책이지만 분노를 날려버리고 활력을 되찾는 42가지 분노의 해법을 적용하다 보면 내 감정의 현자가 될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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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도 미술 - 신과 여신, 자연을 숭배하는 자들을 위한 시각 자료집
이선 도일 화이트 지음, 서경주 옮김 / 미술문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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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대중적인 몇개의 종교, 더 나아가 이젠 무교도가 넘쳐나는 시대에 소위 이름부터 이교도라고 불리는 이들은 더 냉소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혹시나 사이비 종교 같은 이상한 종교는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미치게 된다. 종교에 대한 냉소는 날으는 스파게티교 같은 비판적인 종교와, 진돗개 신을 믿던 사이비 교주가 아이를 때려죽였다라는 흉흉한 이야기는 더이상 이교도의 설 곳이 없게 만든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우리는 이상한 믿음이나 징크스 하나 둘 씩은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내가 축구경기를 보면 응원하는 팀이 진다던가, 비가오면 안좋은 일이 있다거나 하는 것들은 근거없는 믿음이지만, 그만큼 순수한 이들이 가질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도서 '이교도 미술'에 담겨진 미술 시각자료들은 대중적인 미의식에 젖어있는 우리에게, 생소한 미적 의식과 이야기를 들려준다. 단지 대중적이지 못하다. 소수이고 나와 다르다 라는 이유로 단어의 이름부터 '이'교도라고 배척받던 종교의 미술은 시간이 흘러 PC의 시대가 오고, 익숙함을 넘어 새로운 미의식을 찾던 이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한다. 그저 다수이고 대중적인 다수와 소수라는 이유로 탄압받는 이교도들은 시간이 흘러 그들만의 색다른 색체를 보여준다.


 

뼈를 던져 치는 점, 가시 풀을 뒤집어 쓴 버리맨, 근대의 마녀와 마녀 검사, 여러 신성하다고 여겨지는 풀, 길가메시의 서사시와 관련된 그림뿐만 아니라 그림과 사진의 맥락 속에서, 펼쳐지는 색다른 이야기들은 새로운 시선으로 문화를 바로보도록 우리를 이끈다. 세계각지의 다양한 철학과 신념을 살펴보면서 사이비라, 이교라 점점 주저하게된 부정적인 의미의 이교도를 다른 시각에서 생각해보게 된다.

책이 담고 있는 메시지도 좋지만 '신과 여신, 자연을 숭배하는 자들의 시각 자료집'이라는 부제처럼, 페이지 페이지 마다 가득한 사진과 그림들을 별 생각없이 넘기고, 흥미로운 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으로도 심적 치유를 받는 느낌으로 가볍게 보기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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