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제 나를 죽였다
박하와 우주 지음 / 예담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범죄 피해자 유족들의 외상후 증후군 치료를 위해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모인 10명이 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조디악 바이러스로 인해 건물은 폐쇄되고 10명과 센터 관계자들은 갇히게 된다.

 

감염되면 살인을 하게되는 조디악 바이러스, 그들중 누가 감염된지 알지 못한 상태에서 한명씩 시체로 발견된다.

 

 

더운 여름과 함께 하면 아주 좋은 책이라 평가하겠다.

 

특히 요즘같은 눅눅하고 찜찜한 장마철엔 잘 어울린다.

 

<나는 어제 나를 죽였다>는 책 표지 문구에서 알 수 있듯이 검찰청 출신 부부작가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검찰청에서 일어나는 일이려나 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다행히(?)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제발 책 같은 이야기가 일어나길 간절히(!) 바라게 되었다고나 할까.

 

 

 

뉴스속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각종 사건들. 

 

뉴스에서 흘려버리면 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은 악몽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피의자들은 죄를 뉘우치라는 판사의 판결로 감방속에서 살아가지만 그들은 진정으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진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사형이 주어지면 그걸로 끝도 아닐 것이다.

 

사형은 누굴위한 사형인지 내 마음속에서도 옳은지 그른지 판단할 수 없다.

 

 

외국 서적과 다르게 번역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익숙한 이름의 등장인물들도 있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작가의 필력이 뛰어나서 술술 잘 읽힌다. 가끔 어떤 책을 보면 내가 난독증인가라고 착각하게 되는 책들도 있는데 

 

이 책은 물흐르듯 책속의 이야기들이 내 머릿속으로 들어온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해가 안되면 정말 난독증일꺼야 

 

라고 생각이...)

 

그러나 작가의 비유법이 너무 과해서 부담스러울때가 있었다. 가끔 과도한 비유때문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작가가 독자에게 하고싶은 이야기이다. 피해자들의 씻을 수 없는 고통들에 대해서와 

 

왜 <내가 어제 나를 죽였다>인지 말이다.

 

 

우리나라의 스릴러도 이제 정말 재밌고 멋지다. 일본 장르 문학을 좋아하지만 점점 우리나라 작품들에 대한 

 

애정도 뿅뿅 생긴다.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없을 스토리, 내가 생각했던 반전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반전으로

 

읽으면서 쾌감이 한층 더해진다. 훈남훈녀 작가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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