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애쓰고 싶지 않은 마음
인썸 지음 / 그윽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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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애쓰고 싶지 않은 마음'은 사랑, 이별, 상처, 그리고 아픔을 주제로 쓴 짧은 글의 산문집이다. 저자의 솔직담백한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서 더 애절하고 아프다. 그러나 마냥 아프고 고통스럽지만은 않은게 사랑과 이별 뒤에 또 스스로 극복하고 치유한 모습까지 그려진다.

지금의 나는 사랑 끝에 결혼과 출산으로 온전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지만, 학창시절 사랑을 생각하면 저자의 글처럼 아프기도 슬프기도 기쁘고 행복하기도 한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있었음을 떠올릴 수 있다.

'추억이요? 그 기억들이 어째서 추억입니까. 슬프고 아픈 것들밖에 없는데요.' (pg.120)

이별과 상처가 있음을 알지만 또 시작하게 되는 사랑, 사람마다 시기는 다르겠지만 그때만 할 수 있는 사랑이기에 더 찬란하고 소중하다.

'기대감이라는 거. 설렘이라는 거. 너무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라, 고민 없이 나를 던져 보기로 했다. 혹여 상처가 남을지는 몰라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멀리서부터 행복이라는 감정 특유의 바람이 불어오는 느낌이다. 느낄 수 있다.' (pg.23)

사랑의 이별 후에 찾아오는 온갖 감정들을 이 저자처럼 직면하여 잘 다스린다면 한뼘 성장하여 더 성숙하고 행복한 사랑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지금 이별의 고통속에 살아가는 이에게는 위로이자 도움의 손길이 되어줄 것이고, 과거에 상처를 받았던 이에게는 공감과 그리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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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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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는 조부모님과 함께 살아가는 시를 쓰는 문학 소년 하루토와 난독증으로 스스로를 타인과 거리를 두며 살아가는 노래 부르는 소녀 아야네 두 사람의 고등학교 시절부터 성인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다만, 첫번째 책인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는 하루토의 입장에서 풀어쓴 내용이였다면, '내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는 아야네와 밴드부 멤버인 켄씨의 입장이 담겨있다.

'내가 하루토를 보며 손을 흔들자 하루토도 마주 흔들어 주었다.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였다. 손을 흔들면 마주 흔들어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에.' (pg.389)

사랑을 떠나보낸 하루토가 아닌, 사랑을 떠나는 아야네의 속사정이라 더 절절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떠나는 입장에서는 믿고 맡길수 있는 든든한 사람이 있다는 것에 안심하며 떠날 수 있었을 것이다.

또 그 둘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자 조력자인 제3자 켄씨의 입장도 그려져있는데, 둘의 사랑을 가장 가깝게 지켜본 자 이기에 더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그렇지만 그들의 미래에는 또 다른 형태로 함께하는 그림이 있기에 슬픔을 넘어 아름다움으로 기억될 수 있는 것 같다.

슬픔과 동시에 아름다움을 남긴 긴 여운을 느끼고 싶은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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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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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는 조부모님과 함께 살아가는 시를 쓰는 문학 소년 하루토와 난독증으로 스스로를 타인과 거리를 두며 살아가는 노래 부르는 소녀 아야네 두 사람의 고등학교 시절부터 성인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하루토는 문학에 재능이 있어 문예대회를 위한 시를 쓰는 과정에서 아야네의 부탁에 따라 아야네의 작곡에 맞춰 작사에 참여하게 된다. 두 사람은 방과후에 빈 교실에서 동아리 활동처럼 시작하게 된 노래 만들기를 시작으로 함께 버스킹을 하고, 아야네 삼촌네 식당에서 창작곡을 선보이는 등 함께 추억을 만들어 간다.

서로에게 마음은 있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두사람은 각자의 길을 걷기도 한다. 하루토는 계획대로 취업하고 조부모님을 모시며 살고, 아아네는 오디션을 통해 인기많은 가수로 성공을 하게된다.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한 두 사람이지만 서로에 대한 마음을 놓지않고 있다가 결국엔 재회를 하며 함께하게 된다.

이 둘은 노래라는 매개체를 통해 첫사랑의 풋풋한 사랑을 넘어, 절절한 사연과 함께하는 농도 깊은 사랑까지 이어진다. 각자의 사정으로 고립되어 있던 두 사람이 서로를 만나 이해를 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는 과정을 함께하는 두 사람, 그리고 그 이상으로 발전하여 세상을 각자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두 사람을 그려낸다.

'사람은 서로 어우러져 이 세상을 살아간다. 조금씩이나마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살아간다는 의미다.' (pg.148)

두 사람의 애틋하면서도 먹먹한 사랑을 통해 진심, 추억, 기억, 상처와 치유까지 전부 보여준다. 가벼운 로맨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여운을 남기는 사랑을 그려낸 소설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를 통해 사랑의 의미를 한번더 새겨보길 바란다. 반전과 함께 감동의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네가 남기고 간 노래가, 꽃을 피우듯이 끝없이 세상에 울려 퍼지고 있다.' (pg.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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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의 나를 믿어보기로 했다 - 흔들리는 날에도 끝까지 내 편이 되어준 마음
최송이 지음 / 더퀘스트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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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의 나를 믿어보기로 했다' 는 여행 유투버 '예또'의 인생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린시절부터 학생시절, 유학시절을 거쳐, 또 연극배우, 트레이너 등을 지나 지금의 여행 유투버가 되기까지의 여정 즉, 인간 최송이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순탄치만은 않았던 기나긴 여정 끝에 지금은 40만 여행 유투버이자 책을 쓴 작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저자이다. 인생 전반을 걸쳐 경험한 수많은 일들을 덤덤하게 풀어내면서 우리에게 조언이자 위로의 말들을 건낸다.

'이미 다 엉켜버린 실을 억지로 풀려고 노력할 필요 없어. 엉킨 부분 때문에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면, 그 부분을 잘라내고 다시 이어나가도 돼. 그건 절대 실패가 아니야.' (pg.38)

한번 망가진 관계는 다시 쌓기가 힘들다. 특히 그게 나와 친하지 않았던 불특정 다수일 경우는 더 힘들다. 대학시절 저자와 마찬가지로 이런저러한 소문과 오해에 휩쓸려 다닐때가 있었는데, 그때 이 말을 들었다면 더 유연하고 견고하게 지나갔을텐데 싶었다. 모든것을 뒤로한 채 새로이 시작한 저자의 용기가 부러운 순간이였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건, 아무거나 다 될 수 있는 상태였다. 관점을 바꾸니 나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보였다. 다시 뭐라도 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pg.106)

가끔은 스스로가 초라하고 아무것도 아닌 존재처럼 느껴질 때가 있는데 관점을 바꾸는 것만으로 아무거나 될 수 있다는 굉장히 가치있는 존재로 느껴지는 강력한 말이었다.

이렇듯 소소하지만 확실한 용기와 위로를 동시에 건내는 이 책은 차곡차곡 쌓아온 저자만의 지혜이자 깨달음의 모음이다. 끝이 보이지않는 터널을 걷는 듯 답답하거나 무기력한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다시 빛이 보이는 그 날이 기다리고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막다른 지점에 서면 누구나 잠시 멈춰 서게 마련이지만, 그 다음 선택은 결국 스스로의 몫이다. 막힌 길을 부수고 나아가든, 아니면 방향을 틀어 새로운 길을 찾든, 움직이는 사람만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다.' (pg.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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휩쓸린 것들만 남는다
크리스티네 빌카우 지음, 김지유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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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휩쓸린 것들만 남는다'는 기후 활동가 린이 업무 중에 쓰러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은 엄마 아네트는 딸이 걱정되어 달려가니 타지 생활을 전부 접고 엄마집으로 들어온다는 것을 듣게 된다. 일찍이 남편을 잃고 홀로 딸을 키워낸 아네트의 입장에서는 일상이나 상황 등을 상세히 이야기하지 않는 린이 답답하기만 하다. 반대로 성인이 된 린의 입장이나 상황을 고려하지않는 엄마의 태도를 마찬가지로 답답해 하는 린이다. 이 책은 모녀 관계인 두 사람의 사소한 갈등과 균열을 엄마의 시선으로 서서히 풀어내면서 독자로 하여금 이들에게 이입하여 스며들게 한다.

모녀관계이자 혈연관계의 가족이라 할지라도 딸과 엄마는 개개인이기에 생각과 입장이 다르다. 나 또한 엄마와 입장차이가 있을때가 많다. 이해가 되지않는 부분이라던가 조금 더 자유롭고 싶을때가 있더던가 할때가 있다. 딸인 나의 입장에서 생각을 했었던 때였다.

'놀라운 것은 린의 표정이나, 입술을 살짝 일그러뜨리거나 눈꺼풀을 비비는 성숙한 여자의 모습 속에 여전히 내 아이의 모습, 심지어는 내가 낳았던 그 갓난아기의 모습까지도 보인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그때와 지금이 한없이 멀어보이기도 했다.' (pg.178)

이 책은 엄마의 입장에서 모녀관계를 풀어내기에 엄마의 입장에서 더 생각하게끔 한다. 아이를 출산해보니 그제서야 이해가 되는 엄마의 입장과 생각이다. 아무리 아이가 걷고 뛰고 커서 성인이 되어도 처음 봤던 갓난아기 모습이 여전히 보이기에 사랑과 애정, 걱정 그 사이 어딘가에 머물고 있지 않을까 싶다.

린의 직업이자 관심분야인 환경에 대해서도, 그리고 누구나 공감할만한 모녀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끔 하는 책 '휩쓸린것들만 남는다' 를 딸입장이자 엄마입장에 놓인 모든 이에게 추천한다. 잔잔하지만 강한 메세지를 품고 있어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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