휩쓸린 것들만 남는다
크리스티네 빌카우 지음, 김지유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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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휩쓸린 것들만 남는다'는 기후 활동가 린이 업무 중에 쓰러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은 엄마 아네트는 딸이 걱정되어 달려가니 타지 생활을 전부 접고 엄마집으로 들어온다는 것을 듣게 된다. 일찍이 남편을 잃고 홀로 딸을 키워낸 아네트의 입장에서는 일상이나 상황 등을 상세히 이야기하지 않는 린이 답답하기만 하다. 반대로 성인이 된 린의 입장이나 상황을 고려하지않는 엄마의 태도를 마찬가지로 답답해 하는 린이다. 이 책은 모녀 관계인 두 사람의 사소한 갈등과 균열을 엄마의 시선으로 서서히 풀어내면서 독자로 하여금 이들에게 이입하여 스며들게 한다.

모녀관계이자 혈연관계의 가족이라 할지라도 딸과 엄마는 개개인이기에 생각과 입장이 다르다. 나 또한 엄마와 입장차이가 있을때가 많다. 이해가 되지않는 부분이라던가 조금 더 자유롭고 싶을때가 있더던가 할때가 있다. 딸인 나의 입장에서 생각을 했었던 때였다.

'놀라운 것은 린의 표정이나, 입술을 살짝 일그러뜨리거나 눈꺼풀을 비비는 성숙한 여자의 모습 속에 여전히 내 아이의 모습, 심지어는 내가 낳았던 그 갓난아기의 모습까지도 보인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그때와 지금이 한없이 멀어보이기도 했다.' (pg.178)

이 책은 엄마의 입장에서 모녀관계를 풀어내기에 엄마의 입장에서 더 생각하게끔 한다. 아이를 출산해보니 그제서야 이해가 되는 엄마의 입장과 생각이다. 아무리 아이가 걷고 뛰고 커서 성인이 되어도 처음 봤던 갓난아기 모습이 여전히 보이기에 사랑과 애정, 걱정 그 사이 어딘가에 머물고 있지 않을까 싶다.

린의 직업이자 관심분야인 환경에 대해서도, 그리고 누구나 공감할만한 모녀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끔 하는 책 '휩쓸린것들만 남는다' 를 딸입장이자 엄마입장에 놓인 모든 이에게 추천한다. 잔잔하지만 강한 메세지를 품고 있어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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