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서 책으로 피어나다 - 작가가 된 워킹맘의 글쓰기 이야기
전선자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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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에서 책으로 피어나다'는 오랜 생활 가정주부로 살아온 저자가 다시 출근하는 간호사 워킹맘이 된 동시에, 꿈이였던 글쓰기를 통해 작가가 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결혼과 육아로 오랜 경력단절을 겪다가 경력이음으로 다시 3교대 근무인 간호사 직업으로 복귀하였다. 그 과정 속에서, 엄마로서가 아닌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여다보다가 잊고 살았던 꿈인 작가까지 이어진 이야기이다.

'전업주부로 살아가는 동안 수 많은 감사와 기쁨을 느꼈다. 아이들이 웃으며 '엄마.'라고 부르며 종알대는 순간, 모든 피로는 사라지고 그 모든 수고는 빛이 났다. 하지만 동시에 나 자신이 조금씩 사라져가는 것 같은 두려움도 같이 몰려왔다.' (pg.18)

엄마로 살고 있는 모든 여성들은 최소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생각이다. 엄마로서의 나는 있는데, 아내로서의 나도 있는데, 나 자신의 나는 어디있을까?

저자는 엄마이자 아내로서 육아와 가사를, 그리고 워킹맘으로서 3교대 간호근무를 하는 동시에 개인의 꿈인 작가까지 도전하게 된다. 그 바쁜 와중에도 스스로를 잃지 않기위해, 브런치스토리 작가부터 시작하여 오랜 꿈이였던 책을 출판한 작가까지 된 과정을 보면 존경심이 우러러 나온다.

'시작하기에 늦은 건 없다. 그저 내일로 미루려는 나만 있을 뿐이다.' (pg.192)

나이와 단절 등 수많은 이유로,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앞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시작하기에 늦은 것은 없다. 저자의 도전기처럼 우리 모두가 스스로를 믿고 시작 한다면 충분히 뭐든지 해낼 수 있다는 용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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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 출근하는 간호사 엄마입니다 - 경력단절에서 경력이음으로, 워킹맘 성장일기
전선자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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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 출근하는 간호사엄마입니다'는 육아로 인해 오랜 경력단절을 경험한 저자가 경단녀에서 경력이음, 그리고 다시 출근하는 워킹맘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그 속에서 겪고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담은 책이다.

임신과 출산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육아에 집중하기 위해 직장을 관두는 경우도 있고, 여러가지 상황 등에 의해 빠르게 복귀를 하여 다시 출근하며 육아도 같이 하는 워킹맘들이 있다. 각자의 가정과 아이의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진다.

'실제로 해본 사람들만 알겠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육아라는 것은 그 난이도가 어떤 직업보다도 높고, 많은 인내심과 끝없는 시간을 요구한다.' (pg.23)

나의 경우에는, 나의 욕심과 남편의 엄청한 서포트로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의 과정에서 6개월 이상 휴직해본 적은 없다. 다른 이들이 보기에는 대단한 워킹맘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보다 더 육아를 잘하는 남편의 힘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기에 저자와 같은 오랜 경력단절 후에 다시 출근하는 워킹맘이 더 존경스럽고 대단해 보인다. 게다가 저자는 그 힘들다는 3교대 간호사의 직업을 가진 엄마이기에 대단함을 더 느끼게 되었다.

'부부가 맞벌이한다는 것은 육아와 살림까지 나눠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pg.135)

육아와 가사 그리고 직장생활까지 모든 3박자를 잘 해내면서도 아이에게 더 많은 신경을 써주지 못한 것에 대해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모든 맞벌이 부모들에게, 그리고 공감과 위로를 동시에 주는 이 책을 쓴 작가에게도 존경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남편과 나는 둘다 우리 가족의 중심이다. 같이 우리 가족을 책임지는 상황이다. 그는 가족을 위해서 일을 하고, 육아한다. 나도 가족을 위해서 일을 하고 , 육아한다. 물론 육아에 빈틈이 생기는 것에 아쉬움은 있지만 죄책감까지 가질 필요는 없겠다. 이젠 당당해질 테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내 삶을 살아가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들에게도 좋겠다는 결론을 내본다.' (pg.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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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이도현 옮김 / 클로츠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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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당신이 바라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pg.511)

'월든'은 저자 데이비드 소로가 월든 호숫가의 숲속에 들어가 집을 짓고 밭을 일구면서 자연속에서 살아가며 쓴 책이다. 소박하고 자유로운 삶이 주는 교훈과 그 속에서 얻은 깨달음과 사유를 우리에게 전하고자 한다.

'내가 숲으로 들어간 것은 삶을 의도적으로 살기 위해서였다. 말하자면 삶의 본질적인 사실들과 마주하여, 삶이 나에게 가르치는 것을 내가 배울 수 있는지 없는지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죽음에 이르렀을 때 내가 헛되이 살았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삶이 아닌 것을 살지 않으려 했다. 삶은 그만큼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pg.140)

소로는 집을 짓는 과정부터, 밭을 일구는 날들, 그리고 숲속의 동물들과 함께하는 날들, 계절에 따라 바꾸는 호수의 모습 등 속에서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을 느낀다. 그러나 자연예찬에서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알 수 있는 우리의 삶의 방향과 인간 그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점이 좋았다.

'인간은 자기 내면에서 삶의 동기를 찾아야 한다. 확실히 그렇다. 자연의 하루는 매우 평온한 것이라 인간의 게으름을 꾸짖지 않는다.' (pg.173)

내면에서 찾는 삶의 동기,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끝없이 탐구하고 스스로 생각하며 찾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과 달리 자연은 무한한 시간속에서 우리의 게으름까지도 천천히 기다려준다는 것이다.

'고요한 겨울밤이 지나고 날이 밝으면, 나는 잠든 사이에 어떤 질문을 받았고 그 답을 찾으려고 헛되이 애썼던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무엇이, 어떻게, 언제, 어디서’ 같은 질문들 말이다. 그러나 이미 모든 생명이 깃든 대자연이 새벽빛 속에서 깨어나 있었고 고요하고도 온화한 얼굴로 넓은 창문 너머 나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녀의 입술에는 어떤 질문도 머물지 않았다. 질문은 이미 해답을 품은 채, 대자연과 햇빛과 함께 잠에서 깨어난 나를 맞고 있었기 때문이다.' (pg.431)

자연은 이미 모든 해답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욕심으로 모든 것을 쥐고 계속 답을 찾으려고 하는 나에게,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고 비워내는 연습을 하게 해주는 듯하다.

고요하게 스스로를 탐구하고, 소로의 말을 새기며 삶의 깨달음을 얻고, 힐링과 위로를 얻고 싶은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나는 단연코 이 책이 올해의 인생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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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직업 - 세 편의 에세이와 일곱 편의 단편소설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미현 옮김 / 이소노미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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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직업'은 '의식의 흐름 기법'과 '페미니즘'으로 유명한 여성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3편의 에세이와 7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된 책이다. 버지니아 울프 특유의 '의식의 흐름 기법'은 고전 입문자에게는 큰 벽으로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나, 단편으로 구성된 책이기에 호흡이 길지 않아 버지니아 울프의 사상과 생각에 입문하기에 좋은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버지니아 울프의 에세이와 소설의 매력이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단편소설이라 하더라도 수많은 질문과 생각이 오가며 버지니아 울프만의 사유와 사상이 드러나는 느낌이었다.

그 중 <런던 모험, 거리 유랑하기>는 가장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연필 구매를 목적으로 런던거리를 걸어다니며 보는 풍경과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는데 버지니아 울프만의 문장이 주는 낭만이 마치 나도 함께 거리를 유랑하는 듯한 느낌을 주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또 인상깊었던 단편소설 중 하나는 <유산>으로, 버지니아 울프의 다른 에세이나 소설과는 달리 의식의 흐름 기법이 강하게 나타나지 않은 소설이라 신선했다. 모든 소설과 에세이가 생각과 사유로 넘쳐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울프의 넓은 세계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여성의 직업'은 총 10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분량자체는 짧지만 버지니아 울프의 생각과 사유를 따라가기엔 결코 짧지만은 않은 책이다. 여성의 권리와 직업 등의 페미니즘 성향과 버지니아 울프 특유의 의식의 흐름이 '자기만의 방'처럼 강하게 나타나는 것도 아니기에 버지니아 울프 입문자에게는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책이다. 올해는 버지니아 울프와 함께 하고 싶은 이가 있다면, 꼭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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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베토벤의 침묵을 듣다
김재철 지음 / 열아홉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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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베토벤의 침묵을 듣다'는 저자 김재철이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함께하는 여행 중에 나눈 베토벤에 대한 대화와 사유를 담은 책이다.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현재 데뷔 70주년이자 나이로는 80세이신 분으로 예술가이자 사유와 철학을 통해 인생을 표현하는 '건반 위의 구도자'라고 불리는 거장이시다.

나의 어머니께서 한때 피아니스트로서 음악과 관련이 깊었지만 개인적으로는 클래식과 음악과 거리가 먼 사람에 가깝다. 음악을 그저 아름다운 소리 또는 배경음악 정도로 느끼던 나였기에, 이 책은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백건우가 말하는 베토벤과 음악 그리고 예술은 소리 그 이상을 담고 있다.

'그 한마디는 음악을 단순한 '작품'으로만 보지 않는 그의 세계를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다. 그에게 음악은 삶이고, 삶은 늘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구도자의 여정이었다.' (pg.10)

한평생 베토벤에 대해 깊은 사유와 통찰을 해 오신 백건우의 뜻을 따라가다 보니, 예술과 음악 그리고 그것들을 하시는 분들에 대해 존경심이 뒤따랐다. 음악에서 시작하여 삶과 인생의 진리까지 이어지는 그의 사유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베토벤처럼 고통을 통제하려고만 하지 않아도 됩니다. 고흐처럼 고통을 모두 드러내지 않아도 됩니다. 중요한 건 고통을 속이지 않는 것이에요. 예술은 고통이 없어서 생기는게 아니라 고통을 끝까지 정직하게 대했을 때 비로소 시작되거든요.' (pg.111)

음악에 대한 큰 지식이 없는 이에게도, 음악 이상의 것을 담은 이 책은 큰 감동을 준다. 아름다운 유럽 도시풍경의 사진들도 수록되어있어 음악과 함께 같이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음악과 함께 인생의 여정을 함께 하고 싶은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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