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걷고 생각하고 씁니다 - 워킹 에세이
정선원 지음 / 이은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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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65일 중에 운동을 안하는 날은 손가락에 꼽는다. 어쩔수 없는 상황이 아니면 매일 운동을 한다. 그 시작은 벌써 25년전이다. 당시에 큰아이를 낳고 아이가 6개월이 되는 시점부터 운동을 시작했는데 가장 많이 했던 운동이 걷기이다. 큰아이가 잠투정이 심했던터라 아이가 낮잠 잘 시간쯤에 유모차에 태워서 계속 걸었다. 한시간쯤 걷다가 아이가 잠이 들면 돌아와 방에 눕히곤 했다. 그렇게 시작된 운동은 지금은 등산, 수영, 러닝으로 확장되었다. 다양한 운동을 하고 있지만 그 기본은 늘 걷기이다. 한달전에 다쳐서 운동을 못했을때도 아주 심한시기가 지나자마자 시작한게 걷기였다. 다른 운동은 못했지만 걷기는 아주 천천히 걸으면 가능했기에 했다. 걷기는 나에겐 다른 운동을 하면서도 가장 근본이 되는 애정운동이다. 그렇게 걷기를 자주 하면서 늘 이런 저런 생각도 많이하고 음악도 듣고 강연이나 강좌를 듣기도한다. 그래서 <나는 걷고 생각하고 씁니다> 를 봤을때 작가님은 걸으면서 어떤 생각을 하실까? 궁금했다. 나 또한 걸을면서 수없이 많은 생각과 영감을 떠올리긴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했었다.


오늘의 '우연한 걷기'는 사물을 보고 감정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주었다. 이 생각을 마음에만 오래 간직할까했지만, 계속해서 쌓아가는 게 더 낫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예상하지 못하고 계획하지 않은 '날것이 주는 행복'. 그래서 나는 오늘부터 걷고, 생각하고, 글을 쓰기로 했다.

p23


'우연한 걷기'

나도 우연히 한 경험이 큰 감동으로 다가올때가 있었다. 그럴때 그날의 감정을 일기를 쓰긴하지만 작가님의 글을 읽어가면서 내가 쓰는 일기보다 훨씬 섬세하게 그날의 생각을 남기는 모습에 훗날 펼쳐봤을때 고스란히 당시에 느낌을 느낄수있을거같았다.


<나는 걷고 생각하고 씁니다>은 저자가 서울과 근교를 걸으면서 1년간 2500km를 걸으면서 남긴 워킹에세이다. <나는 걷고 생각하고 씁니다>를 읽고 있으면 마치 저자가 걸은 길과 보이는 모든것을 보고있는듯한 착각이 든다. 아주 상세하게 표현되어있고 그때그때의 마음들도 다 들어있다. 작가의 시선에서 때론 과거로 가기도 하고 때론 현재의 길을 걷는다. 글 표현들은 사실적이면서 감성적이다.


가족이고, 함께하는 인생인데 꼭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마음은 그렇지 않았지만 '사랑한다'는 말만큼이나 '죄송하다'는 말도 못 했던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엄마한테도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리웁다. 그말. 엄마도 그리웠을까?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들은 아들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서로 가깝고도 먼 간극을 유지한 채 평생을 살아온 것 같다. 그 삶이 참 애틋하다.

그리웁다, 그 말. 엄마도 그리웠을까?

p124


문득 책을 읽어가다. 나는 걸으면서 이렇게 깊이있는 감성에 젖어본적이 있었나? 생각했다. 나는 보통 걸을때 지금 현재 나의 상황과 미래를 많이 생각하는 편이다. 과거의 생각은 짧게 스치고 지난다. 풍성한 추억이 없어서일까? <나는 걷고 생각하고 씁니다>에선 걷는 동네마다의 풍경이 담겨있고 저자의 추억이 담겨있다. 아주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는 정돈된 글들은 책을 읽어가면서 사색이 되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걷는건 달리는것보다는 정적인 느낌인데 <나는 걷고 생각하고 씁니다>은 왠지 저자의 성향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저자는 섬세하고 정적인걸 즐기며 혼자의 사색을 즐기는 편일거같다. 그렇다고 매일이 밋밋하게 사는 분이 아닌 매일이 활동적이다.


책을 읽으면서 걷고 난후에 기록을 꼼꼼하게 남기는 저자의 글을 읽으며 나도 조금씩 메모를 시작했다. 짧지만 꼼꼼하게 걸으면서 느껴지는 감정과 기억나는 모든것들중 메모할때 기억나는걸 남겨본다. 그냥 걸을때보다 훨씬 걷고난후 마음이 풍성하고 좋다다. 이런 기분을 많은 분들께서도 느껴보시면 좋겠다.


*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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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유성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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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발 살아 있을 때 읽어 두세요"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예능프로에 유성호 법의학자님을 보고 잘 보지 않던 프로였는데 끝까지 재밌게 보게 되었다. 이후에 접한 <시체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는 더 흥미롭고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했다. 프롤로그를 읽으며 작가님이 들려주고싶은 이야기가 예상이 되었다. 그러면서 조금은 경건한 마음과 차분한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무심코 지나친 습관이 언젠가 치명적인 결과가 되지 않도록, 내 안에 있는 소중한 자기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도록 말이죠. 우리는 언젠가 모두 죽지만, 죽음에 이르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선택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이 아름다운 지구에서,

가능한 한 오래, 그리고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이 작은 기록이 당신에게 전해지길 바랍니다.

p8


사실 처음 <시체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을 봤을때 작가님이 전하는 이야기를 읽고 싶은 욕구도 있었지만 반면에 살짝의 두려움도 있어서 고민을 좀 했다. 그래도 읽고싶은 욕구가 더했으니 지금 읽고 있다. 책은 1부에서는 우리의 장기 심장, 혈관, 뇌, 폐, 위, 소장, 대장, 간, 비장, 담낭, 체장,혈액, DHA에 대해 알려준다. 실제 케이스를 예로 들며 시작하는 장기 이야기는 책에 빠져들게 한다. 이렇게 장기 하나하나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었나? 생각해보면 장기는 내가 아플때나 잠시 생각했던거같다. 깊이 들어가면 어렵기도 하다. 하지만 <시체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에서는 각 기관마다 어렵게 설명하지 않고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수 있게 설명해줘서 읽으면서 생소하지만 몰입하게 되고 몰입하며 읽으니 이해도 잘 되었다. 읽으면서 설명해주는 장기에 안좋은 식습관들을 알려주기도 하는데 어느 장기이야기부분을 읽던지 상관없이 계속 드는 생각이 건강에 가장 안좋은건 '담배'라는 생각이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모두가 실천하지는 않는 건강한 습관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되겠죠. 당연하게 찾아오는 내일의 페이지를 넘길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건강한 습관으로 만들어진 건강한 심장입니다.

p31


<시체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은 읽을수록 다소 충격이기도 했다. 평소에 담배를 피고 식습관이 않좋은 사람들의 죽음은 그래도 이해가 되긴했다. 하지만 평소에 운동도 좋아하고 좋은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과 잘 있다가 갑자스러운 죽음을 맞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충격이며 두려움이기도 했다. 매일 운동하며 건강을 유지하는듯해 보이는 사람들도 뇌졸중이나 뇌출혈등 언제든 위험할 수 있는 부분이라 하면 읽으면서 놀라웠다. 매일 운동하고 식습관도 신경쓰더라도도 건강검진을 소홀히 하면 안되겠다는 자극을 받았다.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 죽음을 마주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치게 고통스러울 필요는 없을 겁니다. 미리 두려워할 필요는 없겠지만 우리가 어떻게 삶의 마지막을 맞이하게 될지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평균적인 기대여명이 길어진 만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매일 죽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법의학자로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그 시간을 더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해야한다는 겁니다.

p226


<시체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은 평소에 두리뭉실하게 느꼈던 죽음에 대한 생각에 읽기전에는 약간의 두려움도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건강할때, 아니 지금 현재 누구나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읽고나서 개인적으로 살짝의 건강염려증이 우려되기도 한다. 매일 운동하고 건강에 늘 신경쓰는 편이라 더 염려되는 부분이 있기도 했다.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건강에 신경쓰지 않는 사람은 없다. <시체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은 어렵지 않은 건강교양을 전해주는 책으로 읽으면 평소에 알지못했던 건강교양을 지루하지 않게 읽고 기억된다. 많은 분들이 읽으면서 나에게 맞는 건강관리를 하는데 도움이 되길바란다.



* 도서는 위즈덤하우스 정기서평단 위뷰 1기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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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챌린지 100 - 나를 바꿔줄 100번의 기회
이재진(해피러너 올레) 지음 / 푸른숲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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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을 시작한지 이제 1년이다. 매일 꾸준히 뛰지 못하다가 올해 봄부터 예전보다는 꾸준히 일주일에 2~3번정도 뛰었다. 가을 경주마라톤을 접수하고 한 여름에도 꾸준히 일주일에 2번은 뛰어오다 9월말에 돌밭에 잘못 넘어져서 무픞을 심하게 다쳤다. 넓고 깊이 파여서 흉생길까봐 화상병원에서 치료중이다. 그렇게 다치며 9월말부터 매일하던 모든 운동이 스톱이 되었다. 그맘때 <러닝 챌린지 100>을 접했다. 책을 받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매일 뛰며 100일뛰기를 해봐야하는데 어쩌나ㅜ 뛰더라도 예전에도 아주 잘 뛰는 편은 아니지만 그보다 더 못뛸텐데..' 였다. 우선 치료에 집중하면서 잠시 마음을 접어두며 추석 긴 연휴가 시작되었다.

피곤한 연휴면서도 치료에 집중하며 보내고 있던 차에 다시 <러닝 챌린지 100>을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의 전환이 하게되었다. 처음 책을 받았을때는 꾸준히 해오던 러닝을 러닝 챌린지를 통해서 5분페이스로 달성해보자는 욕심을 냈고 무릎을 다치고 러닝챌린지 시작을 못해 아쉬워서 절망했다면 지금은 <러닝 챌린지 100>를 통해서 다시 차근차근 러닝을 즐겨볼 기회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러닝을 하려고 하는가?

일년전 러닝을 처음 시작할때는 수영할때 심폐기능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시작하게 되었다. 일년동안 가끔이지만 꾸준히 하면서 해도 늘지않는거에 대한 좌절과 그래도 또 목표를 갖고 하게 되고 가끔은 즐거움도 느꼈다. 곧 다가올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다쳐서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을 내려놓게 되는 지금 <러닝 챌린지 100>은 다시 러닝을 시작하는 기분을 들게한다. 첫날 3키로를 아주 조심스럽게 뛰었다. 아무래도 다치고 나서 처음 뛰는거라 조심스럽기도 했다. 3키로를 뛰고는 땀이 촉촉하게 젖는데 넘 신기해서 페이스를 봤더니 13분이 넘는 페이스다. 이 페이스로도 충분히 운동이 가능하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무엇보다 꾸준한 반복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10분간 걸으며 몸을 깨운 뒤 단 30초간의 달리기를 섞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렇게 점차 몸이 익숙해지면 달리기는 시간을 늘려가자.

p18


<러닝 챌린지 100>의 구성은 1일차부터 100일차까지 10일단위로 미션을 준다. 그 미션을 읽고 다녀와서 기록지를 써보면서 그날의 러닝을 복기해볼수있어서 좋다. 매일 읽다보면 코치가 옆에 있는듯 하고 꾸준하게 할 수 있을거같다. 크루에 들어가면 부담스러운 마음이 큰데 책을 통해서 매일 기록하니 함께하고 지도받는 기분이 들어서 좋다. 나는 그날 기록을 쓴후 다음날 설명을 미리 읽는다. 예를들어 오늘로 3일차를 했고 기록을 남긴후에 4일차 설명을 미리 읽어보았다. 4일차의 주된 내용은 워밍업이다. 사실 다치기전에도 워밍업을 안하고 천천히 뛰면서 그게 워밍업이라 말하곤했다. 그런데 내일은 저자가 알려주는 워밍업을 꼭 5~10분 해볼 것이다. 아마 5분도 처음엔 힘들것이라 예상되지만 워밍업이 러닝의 시작이라는 마음을 습관들여 볼까한다.

워밍업의 목표는 단순하다. 몸을 일깨우고, 관절과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며, 심박수를 서서히 올리는 것. 이를 위해 몸의 체온을 살짝 올려주는 몇 가지 동적 스트레칭을 추천한다. <중략> 이 과정을 약 5~10분 정도 실시하면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첫걸음부터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다. 제대로 된 워밍업은 달리기를 더 즐겁고 안전하게 만들어준다.

p22


이번에 <러닝 챌린지 100>을 읽으며 처음으로 기록을 하면서 해보니 그날의 뛰면서의 나의 기분을 생각할수 있어서 마음을 다잡는데 도움이 된다. 내가 다치지 않았다면 아마 이런 기분으로 시작하지 못했을것이다. 지금의 기분이 처음 러닝배우기 시작하듯이 설레임이 있는데 만약 다치지 않아서 뛰던대로 뛴다고 상상했을때, 저자의 글들이 더 눈에 안들어오고 답정녀처럼 결과만 자꾸 생각했을거같다. 그리고 분명 매번 같은 실수를 여전히 반복할 것이다.


<러닝 챌린지 100>을 읽고 러닝하고 기록한지 3일차인 지금 9분페이스로 4키로를 뛰어 땀이 흠뻑 젖는다. 페이스에만 집착하는게 아닌 뛰면서 나의 자세에 온전히 집중한다. 그리고 그느낌을 기록하는게 낯설지만 쓰다보니 뛰면서 느꼈던 생각과 느낌이 되살아나서 이전보다 훨씬 러닝후 만족도가 높다.


<러닝 챌린지 100>는 저자가 알려주는 이야기를 끝까지 먼저 읽고 시작해보는걸 권한다. 저자가 매일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으며 저자의 생각과 러닝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고 처음 시작하는 러너가 궁금해하는 소소한 이야기를 해주는것도 만족스럽다. 나처럼 혼자 달리는 사람에게 더 유익한정보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 내용들이 초보러너로서는 전혀 부담스럽게 다가오지 않아서 안심이었다. 10회마다 셀프체크하는 부분이 있어 나를 점검할 수 있는 시간도 있고, 여러 전문러너들의 인터뷰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가끔 일부러 계획을 세우지 않기로 계획한다. 속도도 거리도 정하지 않고, 단지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가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렇게 달리는 날은 왠지 더 자유롭다. 어디로든 갈 수 있고, 멈추고 싶을 때 멈춰도 된다.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그냥 바람 소리만 따라갈 수도 있다. 계획이 없는 하루는 무계획이 아니다. 그건 '의도적 여백'이다. 내 몸과 마음이 정말 원하는 리듬을 따라가는 날.

루틴은 우리를 단단하게 만들지만 가끔 주어지는 자유는 우리를 유연하게 해준다. 그 둘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달리기가 내 삶의 일부가 된다. 그러니 나는 오늘도 계획을 세운다.

오늘은, 아무 계획 없이 달리기.

p224


아무 계획없이 달리기는 정말 계획적인 나에겐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던 일이다. 물론 계획을 세웠지만 다 못하는 날은 있었다. 그런날은 나의 몸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고 멈춘다. 하지만 처음부터 계획 없는 길을 가본적이 없던 나는 오늘의 계획은 아무 계획없이 달리기.. 가 신선하고 자유로운 미션이다.


<러닝 챌린지 100>을 읽으며 그동안 했던 러닝에 정을 붙이지 못한 이유를 느낀다. 지금 나는 다시 러닝을 시작한다. 이런 마음이 작심삼일이 될 지언정 꾸준히 작심삼일로 이어나가볼까한다. 100번의 러닝후에 러닝은 나에게 어떤 의미가 될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러닝 챌린지 100>은 처음 시작하는 러닝 초보 뿐 아니라 나처럼 러닝을 해보긴했지만 재미를 느끼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책이다. 이 책으로 함께 챌린지하면서 이어가도 좋을듯하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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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빅쌤의 팡팡 터지는 한 단어 영어회화 - 한 단어를 떠올리는 순간 영어가 터져 나온다!, 저자 동영상 강의 + 원어민MP3 파일 + 말하는 영어 일상 일기 부록
하이빅쌤(빅토리아 신) 지음 / 타인의취향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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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지긋지긋한 영어회화!! 정말 끝내고 싶어!!


해마다 연말에 내년계획을 세울때 늘 영어회화를 쓰면서 맘속으로 중얼거리는 말이다. 그렇다고 하지않았던 건 아니지만 늘 끝까지 못가고 이내 다른 계획들에 밀려있다. <하이빅쌤의 한단어 영어회화>를를 읽으면서 초입부터 하이빅쌤이라면 나에게 애증의 영어회화 스트레스에서 조금은 벗어날수있겠다는 기대감이 들게한다. 저자는 중국어나 아랍어를 배우기 시작할땐 틀려도 창피해하지 않을텐데 유독 영어를 하려고 하면 완벽하게 구사해야하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입이 잘 떨어지지 않는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초보자들에 마음을 잘 안다. 그리고 그들에게 두려움이 적은 상황을 만들어주고자 누구나 알고있는 단어로 영어회화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영어회화를 잘 하기 위한 기본은 강세, 연음, 리듬이다. 보통 영어회화를 위해 기본은 많은 영어문장과 단어를 암기하라고 하는데 <하이빅쌤의 한단어 영어회화>에서는 강세, 연음, 리듬을 기본이라 시작하니 만년영어회화 초급자로서는 마음에 안정감이 온다.


<하이빅쌤의 한단어 영어회화>은 전체 5파트로 나눠 단계별 영어패턴을 알려준다. 절대 어려운 문법에 맞게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고, 어려운 단어를 쓰려고 매일 단어장을 들고있지 않아도 된다. 영어공부를 할때마다 수준에도 안맞는 다소 어려운 영상을 보고 어려운 문장을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너무 큰 매력이다.


책의 구성이 기초부터 천천히 따라가기가 넘 좋은 구성이다. 순서대로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처음 꼭 알아야할 핵심 단어를 소개하면 들어간다. 다음장에서는 핵심단어를 포함한 핵심 패턴을 소개하고 예문이 수록되어있다.


저자의 핵심패턴에 대한 상세설명이 있으며 QR코드를 통해서 원어민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어서 원어민의 강세, 연음, 발성, 리듬을 알수있다. 다음장에서는 좀 더 집중적으로 반복해서 연습할 수있고 마지막으로 핵심 패턴이 들어간 핵심 문장으로 집중 연습을 한다. QR코드로 들어가서 들리는 원어민은 처음부터 집중훈련파트까지 쭉~ 들려준다.


다음 '원어민처럼 소리내봅시다'에서는 설명에서 한국식 발음도 적혀있어서 나이가 있는 분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공부하기 좋다. 더구나 QR코드를 통해서 하이빅쌤의 해설 직강을 볼 수 있어서 마치 라디오 교육방송을 보이는 라디오를 듣고있는듯 했다. 하이빅쌤의 강의는 핵심을 콕콕 찝어서 알려줘서 유익하다. 하이빅쌤이 해주는 핵심을 생각하면서 자꾸 반복하는것도 도움이 많이 된다. 그렇게 핵심단어 중심으로 4~5개정도 지나면 "복습하기" 페이지가 나오는데 이 페이지는 한면은 영어로 뒷면은 해석이라 공부후에 테스트해보기 좋다.


개인적으로는 복습하기 페이지를 기준으로 일주일로 잡아서 해보고 있다. 처음엔 좀 쉽다고 그냥 넘어가지 않고 계속 할 수 있는 습관을 들이듯 꾸준히 하는게 중요하다. 책의 구성과 mp3와 동영상을 보면서 40~60대 분들에게 유익할거라는 확신이 든다. 강의가 쉽게 되어있어서 어려움없이 차근하게 따라가기 넘 좋다. 이제 10월을 맞아서 올해도 100일도 안남았는데 올해 마무리를 영어공부하면서 보내며 내년을 연결해서 이어가는것도 아주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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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씽킹 -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의 사고 대전환 프로젝트
솔 펄머터 외 지음, 노승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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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정보속에 살고 있다. 그걸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가짜뉴스도 많아지고 많은 정보중에 유익한 정보만을 골라서 취하는것 또한 쉽지 않다. <넥스트 씽킹>은 물리학자, 철학자, 심리학자가 만나서 지금의 정보과잉시대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판단할지에 대해 전하고자한다. 그 중심에 과학적 사고의 도구가 있다.


책을 읽어가며 여러 예시들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체계적으로 알려주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책이 다소 해석이 어려운 편이라 읽는데 오려걸렸다. 초반에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은 몇 번 반복해서 읽어가기도 했다. 그러다 하나하나 다 이해하기보다 전체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춰서 읽었더니 오히려 조금 알거같았다. 또한 내가 관심있어하는 부분은 훨씬 재밌게 몰입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읽어가다보면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넥스트 씽킹>에 접근해 간다.

깊은 내용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 특히 재밌게 읽었던 부분들을 공유해본다.


조금은 알지만 전부는 알지 못하는 현실과의 연결을 궁리하는 태도에 대해 과학은 극단적으로 다른 방법을 제시한다. 절대적으로 확신하는 것만 다룰 수 있다고 말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확신의 정도가 다양한 것을 다룰 수 있으면 더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태도로 전환하게 해준다. 게다가 확신의 정도에 차이가 있다는 개념을 이해하기만 해도 세상에서 명확한 답을 얻으려 할 때보다 훨씬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증거는 우리가 원하는 절대적 확실성을 보장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p94


요즘 내가 가장 혼란스러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 집중이 잘 되어 있은 부분이기도하다. 내가 보고 믿는것이 다가 아닌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과학자들이 말하는 '잠정적 태도'가 그것인데 잘 되진 않겠지만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에따른 연습방법들은 흥미로웠다.


지금껏 공을 많이 들였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문제에 집착한다면 그것은 경고 신호이며 그때야말로 그만둬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 과제에 이미 투입된 시간과 자원 자체는 과제를 계속해야 할 이유가 되지 못한다. 다른 한편으로, 느리지만 실질적인 진전이 있다면 이것은 우리가 여전히 반복적 개선을 통해 해결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암시한다. 그럴때는 최선의 과학적 낙관주의와 끈기를 발휘해야한다.

p208


이문장을 읽을때 나의 습관중에 어떤 문제에 집착하는 경고신호를 보게된다. 아마 책을 읽다보면 본인에게 꽂히는 부분들이 있을거라 읽으면서 자신의 단점에 도움이 되는 부분에 더 몰입하게 된다. 늘 내 생각만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것부터가 시작인거같다. <넥스트 씽킹>은 과학적 접근이 독자들에게 줄 영향에 신중하다. 혹시나 과학적 접근이 독자들이 모든걸 다 받아들일까 염려하는걸로 보인다. 그래서 새로운 접근법으로 확증편향을 제시해주는데 흥미롭게 읽혔다.


확증편향은 확증 증거만 찾고 반증 증거는 보지 못하게 유도한다. 하지만 여기서 파생한 '반증 편향'도 있다. 사람들은 반증 데이터를 직접 찾아보려 들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행여나 자신의 가설에 어긋나는 증거를 맞닥뜨리더라도 유리한 증거에 비해 훨씬 꼬치꼬치 뜯어본다. 연역논리에 대한 단순한 오해는 '차가운 확증편향'을 낳는 반면에, 맘에 들지 않는 증거를 더 꼬치꼬치 파고드는 행위는 '뜨거운 확증편향'을 낳는다. 이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결론이 자신이 틀렸음을 보여줄 대안에 승리하도록 편향된 '동기부여된 추론'의 한 형태다.

p278


확증편향을 읽으면서는 특히 재밌게 몰입이 되는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거같다는 생각이 들며 <넥스트 씽킹>은 뒤로갈수록 재밌으니 꼭 끝까지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에게 좀 익숙한 걸 벗어나는걸 안하는 편인데 <넥스트 씽킹>을 읽으면서 질문과 생각에 대해 평소보다 더 깊이 있게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어떤 습관을 들이고자할때 힘들게 노력하고 그게 습관이 되듯이 생각또한 습관이 되도록 하는게 필요하겠다고 느낀다. 습관은 아시다시피 그냥 생각만으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연습이 필요하다. 늘 질문하고 비판적으로 판단하고 생각해보는게 필요하다. <넥스트 씽킹>에는 다양한 접근과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으며 과학적 접근이 들어가있으면서도 흥미있는 접근들이 많아서 사고 대전환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보시면 재밌을것이다.




* 도서는 위즈덤하우스 정기서평단 위뷰 1기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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