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씽킹 -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의 사고 대전환 프로젝트
솔 펄머터 외 지음, 노승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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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정보속에 살고 있다. 그걸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가짜뉴스도 많아지고 많은 정보중에 유익한 정보만을 골라서 취하는것 또한 쉽지 않다. <넥스트 씽킹>은 물리학자, 철학자, 심리학자가 만나서 지금의 정보과잉시대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판단할지에 대해 전하고자한다. 그 중심에 과학적 사고의 도구가 있다.


책을 읽어가며 여러 예시들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체계적으로 알려주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책이 다소 해석이 어려운 편이라 읽는데 오려걸렸다. 초반에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은 몇 번 반복해서 읽어가기도 했다. 그러다 하나하나 다 이해하기보다 전체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춰서 읽었더니 오히려 조금 알거같았다. 또한 내가 관심있어하는 부분은 훨씬 재밌게 몰입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읽어가다보면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넥스트 씽킹>에 접근해 간다.

깊은 내용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 특히 재밌게 읽었던 부분들을 공유해본다.


조금은 알지만 전부는 알지 못하는 현실과의 연결을 궁리하는 태도에 대해 과학은 극단적으로 다른 방법을 제시한다. 절대적으로 확신하는 것만 다룰 수 있다고 말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확신의 정도가 다양한 것을 다룰 수 있으면 더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태도로 전환하게 해준다. 게다가 확신의 정도에 차이가 있다는 개념을 이해하기만 해도 세상에서 명확한 답을 얻으려 할 때보다 훨씬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증거는 우리가 원하는 절대적 확실성을 보장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p94


요즘 내가 가장 혼란스러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 집중이 잘 되어 있은 부분이기도하다. 내가 보고 믿는것이 다가 아닌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과학자들이 말하는 '잠정적 태도'가 그것인데 잘 되진 않겠지만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에따른 연습방법들은 흥미로웠다.


지금껏 공을 많이 들였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문제에 집착한다면 그것은 경고 신호이며 그때야말로 그만둬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 과제에 이미 투입된 시간과 자원 자체는 과제를 계속해야 할 이유가 되지 못한다. 다른 한편으로, 느리지만 실질적인 진전이 있다면 이것은 우리가 여전히 반복적 개선을 통해 해결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암시한다. 그럴때는 최선의 과학적 낙관주의와 끈기를 발휘해야한다.

p208


이문장을 읽을때 나의 습관중에 어떤 문제에 집착하는 경고신호를 보게된다. 아마 책을 읽다보면 본인에게 꽂히는 부분들이 있을거라 읽으면서 자신의 단점에 도움이 되는 부분에 더 몰입하게 된다. 늘 내 생각만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것부터가 시작인거같다. <넥스트 씽킹>은 과학적 접근이 독자들에게 줄 영향에 신중하다. 혹시나 과학적 접근이 독자들이 모든걸 다 받아들일까 염려하는걸로 보인다. 그래서 새로운 접근법으로 확증편향을 제시해주는데 흥미롭게 읽혔다.


확증편향은 확증 증거만 찾고 반증 증거는 보지 못하게 유도한다. 하지만 여기서 파생한 '반증 편향'도 있다. 사람들은 반증 데이터를 직접 찾아보려 들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행여나 자신의 가설에 어긋나는 증거를 맞닥뜨리더라도 유리한 증거에 비해 훨씬 꼬치꼬치 뜯어본다. 연역논리에 대한 단순한 오해는 '차가운 확증편향'을 낳는 반면에, 맘에 들지 않는 증거를 더 꼬치꼬치 파고드는 행위는 '뜨거운 확증편향'을 낳는다. 이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결론이 자신이 틀렸음을 보여줄 대안에 승리하도록 편향된 '동기부여된 추론'의 한 형태다.

p278


확증편향을 읽으면서는 특히 재밌게 몰입이 되는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거같다는 생각이 들며 <넥스트 씽킹>은 뒤로갈수록 재밌으니 꼭 끝까지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에게 좀 익숙한 걸 벗어나는걸 안하는 편인데 <넥스트 씽킹>을 읽으면서 질문과 생각에 대해 평소보다 더 깊이 있게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어떤 습관을 들이고자할때 힘들게 노력하고 그게 습관이 되듯이 생각또한 습관이 되도록 하는게 필요하겠다고 느낀다. 습관은 아시다시피 그냥 생각만으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연습이 필요하다. 늘 질문하고 비판적으로 판단하고 생각해보는게 필요하다. <넥스트 씽킹>에는 다양한 접근과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으며 과학적 접근이 들어가있으면서도 흥미있는 접근들이 많아서 사고 대전환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보시면 재밌을것이다.




* 도서는 위즈덤하우스 정기서평단 위뷰 1기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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