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책을 읽어가다. 나는 걸으면서 이렇게 깊이있는 감성에 젖어본적이 있었나? 생각했다. 나는 보통 걸을때 지금 현재 나의 상황과 미래를 많이 생각하는 편이다. 과거의 생각은 짧게 스치고 지난다. 풍성한 추억이 없어서일까? <나는 걷고 생각하고 씁니다>에선 걷는 동네마다의 풍경이 담겨있고 저자의 추억이 담겨있다. 아주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는 정돈된 글들은 책을 읽어가면서 사색이 되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걷는건 달리는것보다는 정적인 느낌인데 <나는 걷고 생각하고 씁니다>은 왠지 저자의 성향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저자는 섬세하고 정적인걸 즐기며 혼자의 사색을 즐기는 편일거같다. 그렇다고 매일이 밋밋하게 사는 분이 아닌 매일이 활동적이다.
책을 읽으면서 걷고 난후에 기록을 꼼꼼하게 남기는 저자의 글을 읽으며 나도 조금씩 메모를 시작했다. 짧지만 꼼꼼하게 걸으면서 느껴지는 감정과 기억나는 모든것들중 메모할때 기억나는걸 남겨본다. 그냥 걸을때보다 훨씬 걷고난후 마음이 풍성하고 좋다다. 이런 기분을 많은 분들께서도 느껴보시면 좋겠다.
*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