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사 1
장강명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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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은 성실한 작가다. 하지만 이따금 그는 반대로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다. 소실점 너머로 걸어가는 사람과 소실점 너머에서 걸어오는 사람이 같은가. 소설은 기호를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상징을 풀어가는 과정이 아닌가. 도스토옙스키는 동상이 아니며, 그라면 누굴 우상 삼지도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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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친화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인류의 진화에 관하여
브라이언 헤어.버네사 우즈 지음, 이민아 옮김, 박한선 감수 / 디플롯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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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카인드‘와 묶어서 비판할 만 하다. 이런 류의 낙관론이 왜 인기를 끌까? 인간의 선한 본성을 정량적으로 설명해내고 선의를 제언한다고 해서, 역사의 거악이 모두 설명되는 것도 아니거니와 당면한 거악을 몰아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정함이 약육강식의 새 포장지가 되는 아이러니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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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 안에서 유영하기 - 깊고 진하게 확장되는 책 읽기
김겨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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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눈치인데 책으로 묶을 정도는 아니다. 참신한 사유없이 넘겨짚은 내용을 끌어다 누덕누덕 기운 책이다. 서문은 퍽 정직해보였으나, 읽고 보니 저지른 짓(?)에 대한 알리바이였다. 인용 사실관계가 매우 많이 거슬린다. 부족하다면 안 쓰거나 모른다고 말하는 것도 작가로서 용기이고 정직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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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 사고의 첨단을 찾아 떠나는 여행
짐 홀트 지음, 노태복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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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나온 기깔나는 대중과학서다. 과학과 수학 분야의 역사적 쟁점과 첨예한 현안을 백과사전식으로 소개한다. 각 주제를 학자로서 균형있게 다루는 한편, 기존 대중과학서를 메타 비평하기도 한다. 훌륭한 과학서로서 미덕을 잘 갖췄다. 곱씹어 볼 만한 주제도 많다. 다만 편집이 약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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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대 담배 쏜살 문고
조지 오웰 지음, 강문순 옮김 / 민음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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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대부분의 책은 100자 평 이상을 할 필요 없음‘을 알려주는, 위대한 서평가이자 에세이스트 조지 오웰의 단상들. 정신이 울끈불끈해지는 책. 지하철에 가져다니면서 틈틈이 반복해서 읽기 좋았다. 쏜살문고의 판형과 디자인을 좋아한다. 좋은 고전을 더 많이 내주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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