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그 자체 - 현대 과학에 숨어 있는, 실재에 관한 여덟 가지 철학
울프 다니엘손 지음, 노승영 옮김 / 동아시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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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는 방대한 규모의 실재를 논하기 위해 추상화 모델인 수학을 활용하지만, 수학 자체는 실재가 아님을 역설한다. 나아가 정신은 몸이 세계와 상호작용한 결과이므로, 홀로 고매한 정신 따위는 없다는 것. 뾰족한 시선을 지닌 책이며 꼭 그만큼 풍성한 반론을 끌어낼 책이다. 물리학자의 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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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시 전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1
이상 지음, 권영민 엮음 / 민음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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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펼쳐보고 너무 놀랐다. 진정 이런 구성이 이상의 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시나? 이상을 자기 해석에 가두고 그 천재성이란 껍데기만 수확하려는 기획은 아닌지 매우 의심된다. 이런 해석은 열지 않고 꽉 닫는다. 140자가 채워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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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의 서사 - 수많은 창작물 속 악, 악행, 빌런에 관한 아홉 가지 쟁점
듀나 외 지음 / 돌고래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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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과 서사에 관한 시의적절한 기획. 김용언, 강덕구, 전자영의 글이 특히 빛난다. 정작 문학 평론가들의 글은 별로다. 전승민, 윤아랑은 책임지지 못할 주장, 미처 소화하지 못한 독서가 엿보인다. 무슨 용어를 들먹이지 않으면 말문이 터지지 않는 것은 이론이 자기 생각을 막아버렸기 때문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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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죽으면 달은 누굴 돌지? 문학과지성 시인선 567
김혜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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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익숙했던 ‘엄마’라는 단어가 생경하게 들리는 경험, 그 익숙한 기쁨과 슬픔. 읽으면서 자주 책을 덮고 멈춰야 했다. 한국어가 모국어라는 사실이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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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키피아 - 해설서와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
아이작 뉴턴 지음, 배지은 옮김, 앤 휘트먼, I. 버나드 코헨 해설 / 승산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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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이란 존재가 아니라 존재하는 방식인 것 같다. 거인의 정의가 지난 세대의 어깨에 올라 무등을 타는 능력, 그 방식을 뜻한다면 뉴턴은 17세기의 거인이 맞다. 코헨 역시 20세기의 거인이다. 그 점에서 이 책은 하나의 겸손한 사다리처럼 놓이며, 21세기의 거인도 가능하리라고 짐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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