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치·타락론 외 문학의 세계
사카구치 안고 지음, 최정아 옮김 / 책세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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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면성실과 예의범절을 위시한 일본인의 금욕주의 이면에 은폐된 패권주의를 읽어낸다. 작품 내 몇몇 인식은 비판적으로 읽혀야 한다. 그러나 글이 씌인 전후 일본의 상황을 생각하면 마냥 한계라고 괄호치기에는 부당하다. 작가는 당대를 산다. 시대는 아름다울 수 있도록 제한받은 축복이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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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 - 한국어를 잘 이해하고 제대로 표현하는 법
이강룡 지음 / 유유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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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번쩍 든다. 평소 써뒀던 글을 꺼내놓고 이 책에서 제시하는 내용을 짚어가며 비교해보시기를. 흔히 날카로움과 편협함은 다르다고 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원칙은 편협하지 않으며, 날카로우면서도 넉넉한 역설을 품고 있다. 제대로 읽고 쓰려는 의지가 우리 생각을 구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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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 1~3 세트 - 전3권 에세
미셸 드 몽테뉴 지음, 심민화.최권행 옮김 / 민음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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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을 섞자면 인류애적인 봉사다. 비로소 한국에서도 몽테뉴의 목소리를 온전히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출판사와 역자에게 많이 수고하셨다고 전한다. 고맙습니다. 새시대와 함께 잘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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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 사고의 첨단을 찾아 떠나는 여행
짐 홀트 지음, 노태복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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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나온 기깔나는 대중과학서다. 과학과 수학 분야의 역사적 쟁점과 첨예한 현안을 백과사전식으로 소개한다. 각 주제를 학자로서 균형있게 다루는 한편, 기존 대중과학서를 메타 비평하기도 한다. 훌륭한 과학서로서 미덕을 잘 갖췄다. 곱씹어 볼 만한 주제도 많다. 다만 편집이 약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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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대 담배 쏜살 문고
조지 오웰 지음, 강문순 옮김 / 민음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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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대부분의 책은 100자 평 이상을 할 필요 없음‘을 알려주는, 위대한 서평가이자 에세이스트 조지 오웰의 단상들. 정신이 울끈불끈해지는 책. 지하철에 가져다니면서 틈틈이 반복해서 읽기 좋았다. 쏜살문고의 판형과 디자인을 좋아한다. 좋은 고전을 더 많이 내주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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