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ding Dory 도리를 찾아서 (영어원서 + 워크북 + 오디오북 MP3 CD + 한글번역 PDF파일) 영화로 읽는 영어 원서 시리즈 41
Suzanne Francis 각색, 박재슬.Damon O 감수 / 롱테일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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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살펴 볼 책은 "도리를 찾아서 Finding Dory"입니다.

'니모를 찾아서' 이후 무려 13년만에 나온 속편으로, 어릴적 니모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저와 아들은 개봉과 동시에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그 열기와 관심 때문인지 서점가에는 영화대본을 활용한 영어교육서부터 색칠북까지 정말 다양한 관련 서적들이 나와 있는데요, 제가 오늘 만나 볼 책은 미국에서 정식 출간된 원작소설에 다양한 컨텐츠를 덧붙인 책입니다.


그 구성은 표지에 표시되어 있는것 처럼 23챕터로 구성 된 '소설판 원서'와 챕터별 문제와 단어를 수록한 '워크북' 그리고 원어로 된 오디오북과 한국어 번역이 수록된 'MP3 CD'입니다.

그럼 수록되어 있는 내용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소설판 원서는 미국인 기준 9~12세가 반드시 알아야 할 쉽고 중요한 표현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챕터 시작에 앞서 영화의 몇장면이 실려 있습니다. 각 챕터의 단어들 중 어려운 단어들은 챕터북에 그 뜻을 정리해 두었기에 사전 없이도 읽어 나갈 수 있습니다. 단어의 크기나 간격들이 눈에 시원하게 구성되어 있고 대화문이 많이 실려 있어서 영화속 장면을 기억해 가며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워크북의 구성은

 

우선 두 챕터씩 묶어 이해도를 확인하기 위한 문제가 제시되어 있고, 문장에 진하게 표시된 단어들이 뜻과 예문과 함께 정리되어 있습니다.

워크북의 마지막에는다 읽은 원서의 활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리딩 실력을 다지고 싶다면 반복해서 읽기, 리스닝 실력을 다지고 싶다면 오디오북 반복해서 듣기,

스피킹이 고민이라면 소리내어 읽기, 라이팅 실력을 위해서는 내용 요약하기 연습하기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의 원서나 대본을 통해 영어공부를 해나가는 것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공부의 흥미를 유지시켜주는 좋은 도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너무 어렵지 않은 어휘로 구성되어 있고, 나의 이해도를 체크해 볼 수 있으며, 꼭 알아야할 단어들도 함께 공부할 수 있고 아울러 오디오북으로도 원어를 공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즐거운 영어교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랫만에 잊고 있던 영어공부에 대한 의지를 다시한번 불태워 볼 재미있는 책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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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어떻게 내 마음을 알까? - 공자와 십대가 나누는 30가지 인성 이야기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12
김미성 선생님과 제자들 엮고 지음, 방상호 그림 / 꿈결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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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살펴 볼 책은 "공자는 어떻게 내 마음을 알까?" 입니다.

몇년전부터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는데, 대부분 그 대상이 어른이었고 최근들어 초등학생들을 위한 책들도 간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중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인문학 책은 찾기 힘들었는데요, 오늘 만나보게 될 이 책은 중학생이 바라보는 '논어'입니다.


현직 중학교 교사인 저자가 자신의 제자 10명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 논어를 함께 읽고, 아이들 각자가 자신의 일상속 경험담을 논어 속에서 깨달은 바와 연결하여 30개의 에피소드로 풀어내놓은 책입니다.

일기와도 같은 아이들의 글에는 이 땅의 십대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 하며, 아울러 아이들도 논어를 통해 거친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길 바란다고 적고 있습니다.

저 역시 막 십대 청소년기를 시작하는 우리 아이가 선현의 가르침 속에서 지혜와 인내를 얻고 앞으로도 맞닥뜨리게 될 거친 세상을 잘 헤쳐나가길 바라는 같은 맘으로 책속의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목차를 통해 그 30가지 에피소드를 먼저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목을 통해서도 아이들이 엮어갈 이야기들이 어렴풋이 유추가 됩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서 공자와 논어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담겨있는데요, 왜 오늘날 논어를 읽어야하는지, 공자가 살았던 시대배경과 그가 어떻게 자라고 배웠는지 그리고 논어는 어떤 책이며 그 핵심은 무엇인지를 이야기합니다.

논어의 핵심은 바로 '인仁' 즉 사람을 사랑하는 것으로 박애사상이 그것이며, '인'의 마음이 겉으로 드러내는 형식이 바로 '예禮'이고, '인'을 실천하는 방법이 '중용中庸'입니다. 요즈음처럼 경쟁에 치여 이기적인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있는 걱정스러운 시대에 정말 필요한 사상이며 아울러 미래를 짊어져야할 우리 아이들이 꼭 배우고 실천해야하는 사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구성을 첫번째 에피소드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에피소드의 시작은 말 그대로 글을 쓴 아이의 에피소드로 시작됩니다. 첫번째 에피소드 '내 마음 아는 그'는 한다빈 학생의 에피소드로 논어수업을 시작하게된 계기를 적고 있습니다.


짧은 에피소드의 소개가 끝나고 나면,

 

'함께 생각하기'를 통해 글을 쓴 또래와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논어의 내용을 인용하여 나의 삶도 정리해 보며 같은 주제로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이것이 끝나고 나면 '깊이 알기'를 통해 에피소드와 관련있는 공자의 말씀을 논어에서 배워봅니다.


에피소드의 정리는 '샘의 한마디'를 통해 마무리 되는데요, 에피소드와 주제와 관련된 조언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 에피소드에서의 선생님의 한마디는 바로 진짜 '공부머리'만들기였습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하는 이유, 이것이 바로 우리가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논어를 배워야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구성으로 30가지의 에피소드는 이루어져 있습니다.


요즈음 아이들은 대부분 하나부터 열까지 엄마나 학원이 매니저가 되어 시키는 대로 따라 가기만 하도록 자라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샘의 한마디'의 선생님 말처럼 딱 19세까지만 잘살고 대학을 가서는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방황하고 그 이후의 삶 역시 부모에게 기대는 캥거루족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앞서 언급했던 논어의 핵심을 아이들이 배워나가도록 지금부터라도 노력해야겠다는 결심을 해봅니다. 아울러 이 책이 그 밑거름 중 하나가 되어주리란 생각에,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께도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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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글쓰기를 부탁해 - 꿈과 끼를 찾는 십대를 위한 글쓰기의 모든 것
한경화 지음, 유영근 그림 / 꿈결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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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살펴 볼 책은 꿈결 출판사의 "중학생 글쓰기를 부탁해"입니다.

2016년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국어 수업은 물론이고 많은 과목들에 글쓰기가 기본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현재 현직 중학교 국어교사로 재직 중인 저자가 글쓰기의 다양한 분야별로 그 분야의 특징과 성격을 설명하고, 중학생들이 직접 쓴 글들을 통해 또래의 글을 경험하게 하며, 직접 글을 써보고 아울러 선생님의 팁을 통해 마무리하는 형식으로 15가지 분야의 글쓰기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목차를 살펴보면,

제1부 '창의톡톡 글쓰기'에서는 SNS, 웹툰, 소설을 다루고 있고, 제2부 '감성톡톡 글쓰기'에서는 시,감상문,기행문을 다루고 있으며, 제3부 '사회참여톡톡 글쓰기'에서는 주장하는글, 건의하는글, 의견제시하는 글쓰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제4부 '지성톡톡 글쓰기'에서는 비평하는글, 연설문, 칼럼&수필 쓰기를 다루고 있으며, 제5부 '미래설계톡톡 글쓰기'에서는 나를 소개하는글, 자서전, 독서감상문 쓰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SNS 글쓰기를 통해 책의 구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SNS라는 것이 무엇인지 아울러 그 종류와 특징은 무엇인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리를 해놓고 보니 SNS의 출현은 얼마 안되었지만 없이 살았던 적이 없었던 것처럼 느껴지는 일상입니다.

 

다음은 글쓰기 실전 '어떻게 쓸까?'입니다. SNS의 글쓰기에서는 책임감 있는 자세로 써야하고 짧고 간결하되 핵심내용을 담아야하며, SNS 요소를 잘 활용하고 건전하고 올바른 언어를 사용해야한다고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얼마나 이런것들을 고민해 글을 썼었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다음으로는 또래 친구들의 글을 읽어보고 그 글에 대한 평가와 함께 직접 글을 써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내 또래의 글을 제3자의 입장에서 읽고 평가해 보는 과정이 아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알려준 내용을 바탕으로 글을 써보라고 하면 그저 막연하고 답답할텐데, 일단 또래의 글을 읽어 보면서 자신의 생각도 정리해 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내 글을 쓰기 때문에 조금은 쉽게 시작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는 꿀팁과 선생님용 꿀팁입니다. 꿀팁은 학생들에게 해당 글쓰기 분야의 간략한 총정리와 함께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용 꿀팁에서는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도움이 되는 팁을 선생님들게 전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이 책을 활용하는 경우 아이를 지도하는 부모님들이 보시면 도움이 될 내용입니다.

15개 분야의 글쓰기를 위와 같은 구성으로 정리해 놓아, 아이들이 해당 분야의 글을 쓰기에 앞서 그 분야에 대한 개념을 잡고 또래의 글을 경험하며 자신의 글쓰기 방향도 정할 수 있는 활용도가 높은 책입니다.


중학생이 되니 초등학교때와는 다르게 광범위하고 다양한 분야의 글쓰기를 앞두고 있기에, 이 책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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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토론 콘서트 : 윤리 -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9가지 윤리 쟁점 꿈결 토론 시리즈 6
백춘현 지음, 이은지 그림 / 꿈결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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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늘 살펴 볼 책은 꿈결 토론 시리즈의 여섯번째 책인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토론콘서트 - 윤리" 편입니다. 그동안 사회, 문화, 환경, 과학, 한국사를 가지고 토론을 해왔다면 이번에는 윤리에 관한 토론입니다.

저자의 말처럼 토론은 삶 가운데 특히 윤리와 관련이 많습니다. 삶의 과제, 즉 '어떻게 살 것이냐'라는 문제를 풀어가는데 토론만큼 좋은 방법이 또 있을까요? 토론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여러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이 책에서는 십대의 눈높이에 맞춰 총 3부로 윤리 쟁점 9가지를 다루고 있는데요,

제1부 '생명만큼 소중한 윤리쟁점 이야기'에서는 집을 팔아서라도 생명이 걸린 위험한 수술을 해야하는지, 십대 미혼모는 아이를 낳아야 하는지, 예술이 도덕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하게 됩니다. 제2부 '삶의 일부가 된 윤리 쟁점 이야기'에서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올지, 컴퓨터 게임은 해롭기만 한 것인지, 반려 동물은 가족의 일원으로 볼 수 있는지를 함께 생각해 봅니다. 제3부 '삶의 길라잡이가 될 윤리 쟁점 이야기'에서는 친구의 부정행위를 밝혀야하는지, 다수의 판단은 항상 옳다고 할 수 있는지. 인생에 정답이 있는 것인지를 함게 이야기 해 봅니다.

사실 어른인 저 역시도 주어진 9가지 쟁점들에 대해서 '정답은 이거다' 라고 얘기하기 쉽지 않습니다. 옳다 그르다라고 판단하기가 참 쉽지 않은 주제들이기에, 그렇지만 우리 삶속에 이미 당면하고 있는 주제들이기에 이번 기회에 십대들도 또 십대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도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고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 거리도 좁혀지고 아울러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모로 그 활용도의 범위가 다양한 책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럼 쟁점 하나를 예로 책의 구성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골라본 쟁점은 쟁점5 '컴퓨터 게임은 정말 나쁜 것일까?'입니다.

한컷의 삽화와 함께 '주제열기'로 쟁점은 문을 엽니다. 올해 2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 정신 건강 종합 대책' 중 가장 큰 논란은 바로 인터넷 중독이나 컴퓨터 게임 중독을 정신 질환으로 간주한​ 것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중고등 학생 및 대학생들의 인터넷 중독과 게임 중독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자 이를 질병으로 분류하려 했다고 하나,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 어느 연구에서도 이것을 중독이나 질병으로 보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게임 몰두로 근심과 걱정을 잊고 자신감과 함께 삶의 기쁨과 즐거움을 얻어 정신건강에 유익하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게임은 정말 해롭기만 한 것일까요?' 아니면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유익한 놀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쟁점에 대한 주제열기를 마치고 나면,


다음은 '고전들춰보기'를 통해 쟁점과 관련한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내용들을 살펴봅니다. 이번 쟁점에서는 독일 철학자 니체의 '놀이'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니체는 인간의 정신을 낙타-사자-어린아이의 세단계로 발전한다고 보았는데요, 첫번째 낙타의 단계는 잘 견디는 정신 즉 의무의 단계, 두번째 사자는 스스로 의욕적이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적극적인 정신 즉 자유의 단계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어린아이는 천진난만하게 놀이하는 존재로서, 어린아이의 '놀이'가 새로운 시작이며 이 세상을 창조하는 최초의 움직임이며 창조의 단계에 이른다고 보았습니다.즉 놀이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신성한 창조행위라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면만 있는것이 아니기에 놀이는 '야누스'의 얼굴과 같다고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 단계는 '토론콘서트'입니다.

휴일에 하루종일 컴퓨터 게임을 즐긴 은식이와 이를 걱정하는 은식이 엄마간의 대화를 통해 이번 쟁점의 양면을 다뤄봅니다. 컴퓨터 게임이 건강을 해치는지, 공부에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반사회적인지 등의 소주제를 두고 양쪽의 의견을 들어보게 됩니다.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은식이는 부모의 자신에 대한 믿음을 확인하고 아울러 스스로 적당히 게임을 즐기겠다는 결론을 스스로 냅니다. 부모와 십대자녀 간의 서로다른 입장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내 의견도 상대가 알아주기를 그리고 상대의 의견도 일리있는 부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입니다. 미쳐 내가 생각지 못하던 부분도 알게 되고 또 상대에게도 내 진심을 알릴 수 있는 토론의 시간, 어떤 쟁점이 되었던 이렇게 대화를 해나간다면 감정적인 싸움으로 끝나버리는 시간낭비를 많이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토론을 끝마치고 나면, 마지막으로 '생각정리하기' 와 '생각더하기'를 통해 쟁점에 대한 마무리를 하게 됩니다.

스스로 차분하게 생각을 마무리 할 수 있는 코너입니다.

이 책은 혼자서도 충분히 주어진 쟁점에 대해 생각해 보고 아울러 타인의 생각도 참고하여 스스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책에서 다루고 있는 쟁점들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십대들에게는 꼭 짚고 넘어가야할 내용들이기에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부모로서 부모세대와는 전혀 다른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을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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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수학책 - 한권으로 읽는 숫자의 문화사
루돌프 타슈너 지음, 박병화 옮김 / 이랑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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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살펴 볼 책은 "보통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수학책"입니다.

빈 공대의 교수이자 현재 오스트리아에서 '수학의 대중화' 목표를 위해 Math.space라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루돌프 타슈너의 저서로, 흥미로운 주제와 다양한 일화를 통해 '수'가 우리 삶과 인류의 진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를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저자는 '수'라는 것이 냉정하다는 기존의 전제 대신, 질서와 이해를 위해 발견된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 책을 시작합니다. 또한 인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기여하기 위한 것이고, 인간의 특징을 잘 이해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있습니다.

우선 목차를 통해 이 책이 어떤 주제와 일화를 담고 있는지 간략하게 살펴보면,

  

총 8장에 걸쳐 47개의 일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제1장에서는 고대국가의 권력층이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수를 어떻게 정치에 이용했는지를 살펴보고, 제2장에서는 자연속에서 가장 큰 수를 찾는 천재들의 노력을 보여주며, 제3장에서는 태양신의 소를 죽인 오디세우스의 일행의 사례 등을 통해 실생활에서 수학을 어떻게 접목해야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또 제4장에서는 기하학적인 도형과 이자계산을 위한 곱셈의 다양한 활용방법을 제시하고, 제5장에서는 나눗셈에 담긴 숫자의 비밀을 알려주며, 제6장에서는 계산기의 발명부터 컴퓨터의 태동까지 기계의 활약을 보여줍니다. 마지막 제7장과 8장에서는 역사적인 수학자들의 삶과 업적을 살펴보고 또 수학전문가들이 수에 생각을 담아내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 중 가장 인상깊었던 일화를 하나 살펴보려 합니다. 바로 제3장의 '태양신의 소 - 오디세우스 일행이 죽인 소는 몇 마리일까?'입니다.

호메로스의 위대한 작품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교양있는 그리스인이라면 누구나 읽으면서 열광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사랑과 증오, 배신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아름다운 언어와 당시 유행하던 화려한 노래형식, 또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 속에서 깊은 진실이 울려 나옵니다.

아르키메데스도 오디세이아를 잘 알고 있었고 그를 매혹시킨 에피소드에서 자신이 찾던 예를 발견하여 수학의 수수께끼에 사용을 했습니다. 그 예는 바로 오디세우스가 무서운 괴물에서 빠져나와 태양신 핼리오스가 보호하는 훗날의 시칠리아 섬에 며칠 쉬면서 시작됩니다. 핼리오스 신의 축복을 받은 신성한 동물인 '소'를 일행들에게 건들지 말라고 오디세우스가 주의를 주었지만, 굶주린 일행들은 소 몇마리를 도살했고, 그들이 출항을 하자 핼리오스의 요청을 받은 제우스의 번개로 인해 결국 오디세우스만 살았남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르키메데스는 이 대목을 읽고 당시 시칠리아 섬 초원에서 풀을 뜯던 소가 몇마리나 될지를 동료학자인 에라토스테네스에게 문제를 냈습니다. 그런데 그 수수께끼를 44행의 시로 표현을 했다고 합니다.

 

수수께끼는 총 두문제로 첫번째 문제의 답은 50389082의 배수가 나오며, 두번째는 더 복잡한 문제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수가 410조가 넘는 숫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것은 아르키메데스가 410조가 넘는 이 수를 음절이 아닌 시적인 언어로 표현을 했다는 것이고, 또 어설픈 그리스의 수의 체계를 극복하고 410조가 넘는 엄청난 수를 계산해 냈으며, 아울러 두번째 문제의 풀이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태양신의 소의 수는 정말 몇마리일까요? 1965년 당시 최고 성능의 계산기인 IBM7040과 IBM1620을 사용해 8시간 만에 아르키메데스의 수수께끼인 태양신의 소의 수를 밝혀 냈는데요,

7.76 * (10의 206546승)마리 즉 776으로 시작하는 숫자 다음에 206546개의 자릿수가 이어진다는

말입니다. 이 대목에서 아르키메데스의 위대함을 다시한번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에 불과한 일화에서 그 당시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숫자의 풀이법을 생각하고 문제를 만들어 내고, 또 그것을 시적인 언어로 표현해 낸 아르키메데스, 그에게 '수'는 무엇이었을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게 하는 일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저 차갑고 냉정하게만 보이던 '수'들이 이 책의 일화 하나하나를 통해 또 새로운 모습과 의미로 다가옵니다. 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긴 역사를 통해 '수'가 가지고 있는 여러 모습들을 알게 됨으로서 단순히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를 가지고 다가갈 수 있는 기회도 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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