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틀리지 않고 쓰는 법 - 헷갈리는 영어 팩트체크
최승철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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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오늘 만나 볼 책은 ​영어 번역가와 관광통역안내사로 활동하면서 수험 위주 영어학습 문화 극복을 위한 영어교육법 개발에 힘쓰고 있는 저자 최승철의 "영어를 틀리지 않고 쓰는법'입니다.


​10년을 넘게 영어공부를 하고도 여전히 영어다운 영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를, 저자는 오랫동안 수험 위주의 영어 학습에 길들여진 탓이라고 지적합니다. 한마디로 '문법적으로 정확한 영어(grammatically correct)'에 치중하느라 '자연스러운 영어(idiomatic English)'의 중요성을 간과해 왔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만 통하는 영어'를 배우는 현실은 영어 학습의 궁극적인 목표인 원어민과의 소통을 가로막고 있기에, 이 책에서는 이처럼 답답한 현실을 타개 해 줄 '원어민처럼 자연스러운 영어를 쓰는 비결'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가 이야기 하는 그 비결은 바로 '디테일'에 있습니다. 이미 아는 단어와 문법 지식을 허투루 쓰지만 않아도 원어민처럼 자연스러운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해온 영어 공부 면 지식은 이미 차고 넘치기에 시간에 쫓기며, 또는 시간을 쪼개며 새로운 영어 지식을 채우는 데 급급하기보다 익숙한 지식을 재정비하고 반복 학습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것입니다.


목차를 살펴보면,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단어들이지만 그 차이의 구분 없이 한국말에 맞춰 대충 사용해 온 단어들이 보일것입니다. 관사하나 더 붙는것에 따라, 전치사가 달라지는 것에 따라, 's'하나 더 붙는 것에 따라 우리가 같은 뜻으로 알던 것들이 전혀 다른 의미라는 것을 목차만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자가 강조하는 아는것의 '디테일'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본문을 들여다보면,

  

 수업 중인 'at school'과 재학 중인 'in school' 입니다.

'be at school'은 등교해서 수업을 듣고 있다는 뜻인 반면, 'be in school'은 'be a student', 즉 공부하는 학생 신분이라는 뜻입니다. 전치사를 무엇을 쓰느냐에 따라서 이렇게 전혀 다른 뜻이 되어버립니다.

또 'an elementary school'과 'the elementary school' 역시 관사를 무엇을 붙이느냐에 따라서 어던 초등학교와 상대방이 알고 있는 초등학교로 그 의미가 달라지게 됩니다.

'in school'의 in의 범위는 미국영어와 영국영어에서 그 범위가 달라지는데, 미국 영어에서는 유치원 교육부터 대학교육까지를 아우르는 반면 영국 영어에서는 대학 이전 교육과정으로 한정됩니다. 같은 영어 표현이라도 미국권과 영국권에서 그 의미가 다를 수 있음도 알 수 있습니다.

'school'이라는 단어는 유치원생들도 알 정도로 쉬운 단어임에도 디테일하게 파고 들면 생각치 못한 큰 차이점들이 있음을 배우게 됩니다.

  

​'home'이라는 단어 역시 너무너무 쉬운 단어입니다만, 그 쓰임새는 매우 까다로운 편이라고 저자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상식으로 통하는 문법과 다른 예외가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단 'house'와 'home'의 차이를 살펴보면, 'house'가 집이라는 특정 건축양식을 가리키는 구체적이고 좁은 의미를 나타내는 반면, 'home'은 유대감과 소속감을 느끼는 가족과 함께 지내는 곳이라는 정서를 자극하는 추상적이고 넓은 의미를 나타냅니다.이러한 의미의 차이로 인해 관용적인 표현에서도 다르게 쓰일 수 밖에 없고 그래서 집에 있다는 표현이 그 의미에 따라 사진의 문장들 처럼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참 쉬운 단어들이고 그 사용에 있어 어려울거라 생각지 않았던 단어들이었는데, 목차나 앞서 살펴본 본문의 내용들을 보면 너무 쉽게만 생각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왜 '디테일'을 강조하는지도 역시 제대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자의 지적처럼 문법이 완벽한 문장과 자연스러운 문장은 별개이며, 또 단어를 많이 아는것과 문장을 잘 만드는 것 역시 별개입니다. 모국어로 생각하는 단계(Think in the language you speak)를 탈피하고, 마스터하고자 하는 언어로 생각하는 단계(Think in the language you are learning)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디테일'을 제대로 짚어봐야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됩니다.

여전히 영어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있는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영어를 배워나가는 중인 학생들도 큰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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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보트에서의 인문학 게임 - 인문학적 배경지식을 채워줄 재치 있는 풍자의 향연
존 켄드릭 뱅스 지음, 윤경미 옮김 / 책읽는귀족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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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미국의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유머 작가인 존 켄드릭 뱅스의 "하우스보트에서의 인문학게임"입니다.

사실 익숙치 않은 작가인데요, 디오니소스 프로젝트 세번째로 기획된 이 책은 기획 의도대로 국내에 한번도 출판되지 않았으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창의성을 자극해 주는 번역서입니다.

미국 근대 문학계를 대표하는 저명한 에디터이자 논설가, 환상문학가, 유머작가였던 저자는 시에서 소설, 희곡, 아동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다수의 작품을 남겼으며, 그의 장기는 풍자미를 한껏 발휘하여 우리에겐 근엄한 역사 속 인물들을 가볍게 터치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의 장기가 담긴 책이 바로 이 "하우스보트에서의 인문학게임(원제 A Houseboat on the Styx)"로 셰익스피어, 노아, 베이컨, 데모스테네스, 사무엘 존슨, 공자, 햄릿, 나폴레옹, 허풍선이 남작, 엘리자베스 여왕, 아담 등을 비롯하여 수십 명의 역사적 인물들과 성경 및 문학 작품 속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마치 12개의 게임을 즐기듯, 각각의 주제에 대해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 인물들의 대화가 펼쳐지는 장소가 바로 명계 하데스를 감싸고 흐르는 스틱스강 위에 떠 있는 '하우스보트'라는 클럽입니다.

다양한 인문학적 토론 주제를 '게임'처럼 즐길 수 있게 12장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게임'은 은유적인 표현입니다.


성경 속에 등장하는 인간의 '선과 악'의 근원적 문제라든지, '인종 차별 문제'라든지, '여성 혐오'에 대한 사회적 문제라든지 등을 아주 유쾌한 유머처럼, 때로는 가벼운 잡담처럼 풀어놓고 있습니다. 인문학적 관점에서 아주 무거운 주제일 수도 있고 어려운 문제일 수도 있지만, 뱅스는 약간은 푼수 끼가 있는 것처럼 역사 속 인물들을 희화화시켜 재밌게 펼쳐 놓고 있습니다.

본문을 살짝 들여다보면,

  

​The 2nd Game '햄릿의 저작권 주인을 찾아라!'입니다.

제2장에서는 '햄릿'을 누가 지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세익스피어가 굉장한 악필인데다가 자신의 이름도 매번 다르게 썼기에, 햄릿은 세익스피어가 아닌 베이컨이 지었다는 논쟁이 있었다고 합니다.

세익스피어에 대한 논쟁은 수세기동안 계속 이어져오고 있는데요, 저자의 의도처럼 이리도 가볍게 그에 대한 논쟁을 다루어도 되나 싶었습니다.


  

The 12th Game '사라진 하우스보트를 찾아라!'입니다.

1장에서 11장까지는 남자들만의 클럽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하우스보트'에서 남자들만이 나와서 주어진 주제를 가지고 가볍게 잡담을 나눕니다. 왜 여자는 등장하지 않는가 싶었는데 마지막 제12장에서 드디어 여성들이 하우스보트에 들어섭니다. 남자들이 전투내기를 하러 간 사이에 입장한 여성들이 얘기도 나누고 당구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 해적선장 키드에 의해 여성들이 스티스강으로 흘러가버립니다.

그런데 이를 슬퍼하는 남성들에게 소크라테스가 던진 말은 바로 '그들은 괜찮을 걸세. 내 아내 크산티페를 영원히 잃어버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 철학자로서 확신하건대, 그런 행운이 내게 찾아올 리가 없지'였습니다.

소크라테스의 사생활을 어렴풋이 기억해 보니 우습기도하고 씁쓸하기도 합니다.

​다소 상세한 역주로 인하여 역사적 인물이나 장소등에 대해서 별도로 찾아보지 않고 책을 읽는것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작가만큼의 역사적인 기본지식이 없다보니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유머나 풍자를 있는 그대로 백프로 완벽하게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렇지만 가볍고 재미있게 또 위대하고 어렵기만 했던 역사적인 인물들에 대해서 조금은 쉽게 접근하여 역시나 쉽게 그들의 잡담을 들을 수 있었다는 신선하고 새로운 경험은, 이 책을 무리없이 한순간에 읽어나가게 해주었습니다.

기획 의도처럼 충분히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창의성을 자극해주는 책이기에, 누구보다 청소년들에게 읽어보기를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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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에 미쳐라 - 창의력 4.0 입문편, 개정판
김광희 지음 / 넥서스BIZ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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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창의력에 미쳐라"입니다.

이 책은 2010년 출간된 창의력 계발 전문가 김광희 교수의 "창의력에 미쳐라' 리뉴얼 버젼으로,

'창의력 4.0 입문편'입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고유영역이라는 여겼던 창의력까지 넘보고 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인공지능으로 대체 되기 힘든 분야가 바로 '창의력'과 관련된 영역으로, 미래학자들은 '창의력과 네트워킹 능력을 갖춘 인간만이 인공지능에 대한 통제력을 견고히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창의력에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두가지 신념 때문이라고 합니다. 

첫째, 능력이 동일하거나 조금 뒤지더라도 창의력 표출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개인이나 조직의

      성과가 높아질 수 있다는 믿음

둘째, 창의력이란 유전적인 것이 아니라 후천적 학습과 습관을 통해 얼마든 향상될 수

      있다는 신념

결국 창의력을 키워보겠다는 일념을 스스로 버리지 않는 한 창의력 계발에 결코 늦음은 없음을 전제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들에게 창의력 계발로의 입문을 돕고 있습니다.


목차를 통해 본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Part 1 통쾌한 창의력 이야기'에서는 창의력이란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그리고 창의력의 5대 요소는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Part 2 고정관념 타파와 창의적 발상 사례'에서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창의적 상상력을 북돋워줄 국내외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Part 3 창의력을 길러줄 생각 도구'에서는 창의력을 없애는 몇 가지 요인을 살펴보고, 아울러 창의력 계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음가짐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노하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일부를 살펴보면,

 

​우선 Part 1의 '창의력은 생명력'입니다.

누구든 최고의 자리에 올라 선 순간이 쇠퇴의 시발점이라는 것을, 소니를 비웃던 아이리버의 사례가, 또 핸드폰 시장의 선두가 되었다 수많은 중국회사에 밀려난 삼성전자의 사례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의 급변속에서도 우리나라 5대 수출품은 1997년이나 현재나 변화 없이 '반도체,자동차,조선,휴대폰,석유제품'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인공지능, 수명연장, 우주산업'에 투자하고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해야 앞서 언급한 도태의 사례를 사전에 막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되새겨야 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주류 세력의 원칙에 동조하거나 편승하기 보다는 그 원칙을 무시한 채 과감히 도전하고 치열히

   경쟁하라.

2. 창의적인 뭔가를 들고 불현듯 시장에 튀어나올 전혀 생소한 존재를 경계하라.

3. 선발우위요 선수필승이다. 먼저 창조해 시장에 진입해야 이긴다. 이어 승자독식이다.

   승자가 시장을 모조리 쓸어버린다. 

결국 모든것에는 출생과 함께 죽음이 따르기에, 안전한 길이 아니라 모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이는 창의력에서 가장 중요한 첫번째 요소이기도 하지만,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도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합니다.

 

 

 

'아인슈타인.피카소, 간디, 에디슨, 잡스...' 그들은 인류를 변화시키고 진전시킨 인물들입니다. 그들이 천재인 까닭을 Part 2 'Think different'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제목에서 예상한대로 잡스의 이야기입니다. 생전 잡스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과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것에 대한 끝없는 도전정신 때문이었습니다. 경영분쟁에 휘말려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쫓겨 났다가 복귀했을때 내건 캠페인이 바로 'Think different'는 입니다. 이 문구에는 '사물에 대한 관점을 바꿔 고정 관념을 철저히 배제한 새로운 발상을 하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또 2005년 스탠퍼드대학 축사에서 'Stay Hungry, Stay Foolish!'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 문구에는 늘 배고파 무언가를 갈구하고, 늘 어리석어 엉뚱한 도전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창의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되새겨야 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창의적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과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것에 관한 도전을 멈추지 말라.

2. 네모난 구멍에 둥근 막대를 가져다 꽂아라.

3. Stay Curious, Stay Creative!'

앞서 소개한 스티브잡스의 두가지 문구야말로 창의력을  계발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본덕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울러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데 있어서도 창의적이고 가치있게 그 길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덕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간단히 두가지 내용을 짚어 보았지만, 책을 관통하는 내용들은 창의력을 키워나가기 위해 필요한 내용들이 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익숙한것과의 결별을 못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거나 기회를 잡지 못하는 어리석음에 대해서도 중요한 가르침을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나이에 상관없는 배움을 전달해 주는 책이며, 무엇보다도 자라나는 십대들에게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발돋음이 되는데 큰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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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하나, 꽃 한 송이
김이랑 지음, 꾸까 도움말 / 미호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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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일러스트레이터 김이랑은의 "마음하나 꽃한송이"입니다.

​꽃 그림과 함께 꽃을 그리는 마음, 꽃에 담긴 마음을 엮은 그림 에세이집입니다.

계절별로 46가지의 꽃과 글을 담고 있습니다.
봄 : 작약(Peony),자나장미(Jana Rose),아네모네(Anemone),목련(Magnolia),

     벚꽃(Cherry Blossom),라일락(Lilac),클레마티스(Clematis),양귀비(Poppy),

     프리지아(Freesia),튤립(Tulip),카네이션(Carnation)
여름 : 라벤더(Lavender),유칼립투스(Eucalyptus),델피니움(Delphinium),

       스카비오사(Scabiosa),수국(Hydrangea),해바라기(Sunflower),

       능소화(Chinese Trumpet Creeper),옥시(Oxypetalum),다알리아(Dahlia),

       배롱나무(Crape Myrtle),아이비(Ivy),찔레꽃(Rosa Multiflora)
가을 : 천일홍(Gomphrena Globosa),소국(Chrysanthemum),용담초(Korian Rough Gentian),

       핑크뮬리(Pink Muhly Grass),장미(Rose),코스모스(Cosmos),

       댑싸리/코키아(Kochia Scoparia),거베라(Gerbera),분꽃(Four O'clock Flower),

       스위트알리섬(Sweet Alyssum)
겨울 : 스토크(Stoke),미모사(Mimosa),동백꽃(Camellia),구름비나무(Litsea Japonica),

       헬레보루스(Helleborus),라넌큘러스(Ranunculus),알스트로메리아(Alstroemeria),

       안개꽃(Baby’s Breath),수선화(Narcissus),히아신스(Hyacinth),

       설유화(Thunberg Spirea),포인세티아(Poinsettia),

       백묘국/더스티밀러(Dusty Miller)

저자는 오랫동안 좋아하는 꽃들을 그리다보니, 모든 꽃들이 각자의 색으로 자기만의 모습으로 아름답게 꽃망울을 틔우고 피고 져간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살아 있는 꽃을 보고 만지며 스쳐갔던 작은 느낌들 안에는 나에게 혹은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하나씩 깃들어 있고, 그 마음의 조각들을 꺼내어 글을 쓰고 그림을 모아 이 책을 펴냈다고 합니다.

저자의 마음을 제 스스로에게 선물하며 개인적을 좋아하는 꽃들을 골라봅니다.

 

봄의 꽃 '프리지아(Freesia)'입니다. 저자의 글처럼 저 역시 졸업식에 꼭 프리지아 꽃다발을 들었던 기억이 나서 저자의 글이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익숙한 것과 이별하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꽃으로 저 역시 기억에 남는 꽃입니다.

 

여름의 꽃 '라벤더(Lavender)'입니다. 저자는 유니콘을 만난듯한 이질적이고 기묘함을 느꼈다고 하지만, 전 라벤더향이 가져다 주는 편안함 때문인지 오히려 보라빛의 라벤더 꽃이 소박하고 정겹게 다가왔습니다. 이젠 향이아니라 꽃으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을의 꽃 '소국(Chrysanthemum)'입니다. 들에서 바람을 맞으며 마음대로 자라난 것 같은 자유로움이 느껴진다는 소국, 있는듯 없는듯 되어버린 가을을 전 소국으로 느끼곤 한답니다.

 

겨울의 꽃 ' 포인세티아(Poinsettia)'입니다. 포인세티아하면 크리스마스가 바로 떠오릅니다.

항상 크리스마스가 되면 포인세티아 화분을 여러게 사서 현관에 두고는 하는데요, 겨울꽃 답지 않게 추위를 많이 탄다고 하니 올해 크리스마스부터는 조금 따듯하게 관리해줘야할거 같습니다.

생화는 시들면 버려지는 것이 싫어서, 꽃을 좋아하면서도 집에 들일때는 꽃보다는 화분류를 더 선호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그림으로 어렴풋이 알고 있던 꽃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다보니, 언제든 두고두고 원하는 꽃을 바라볼 수 있는 즐거움과 함께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고마운 사람들에게 또 항상 열심히 살고 있는 스스로에게 좋은 선물이 되어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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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집밥
하야카와 유키코 지음, 강인 옮김 / 사계절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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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오키나와 집밥" 입니다.

​저자는 미술을 전공한 '하야카와 유키코'로, 22년간 '아시아의 하와이'라 불리는 '오키나와'에 살면서 오키나와만의 색다른 가정식 요리를 정리하여 귀여운 그림과 함께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목차를 살펴보면, 계절에 따른 오키나와 식재료에 대한 소개부터 식재료 선택과 손질 방법까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밑반찬부터 한 접시에 담아낼 수 있는 일품요리까지 오키나와 만의 재료를 다양하게 응용한 레시피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요리를 해 나가는 단계마다 모든 과정을 직접 해보고, 그것을 직접 그림으로 그려내었다고 하는데요, 친절한 설명과 귀여운 그림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보니 요리책으로서 뿐만 아니라, 눈이 즐거운 재미있는 삽화집으로도 볼만한 책입니다.

본몬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오키나와 집밥의 기본은 '참푸르, 응부시, 이리치' 등의 기본적인 메뉴에 반드시 '삶은 돼지 삼겹살'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덩어리째 뭉근하게 삶으면 기름기를 반정도 줄일 수 있고, 미리 넉넉하게 삶아 냉장고에 넣어두면 제철채소와 섬두부를 이용하여 바로 집밥을 만들 수 있답니다.

삶는 방법은 그림과 함께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데요, 처음부터 넉넉한 물에 담가 끓을때까지 강불에 끓이고, 기름기를 걷어내며 부드러워질때까지 불을 줄이고 삶아주며, 다 삶아지면 고기가 마르지 않도록 국물에 담근 상태에서 식혀주고, 사용할 양만큼 잘라 랩으로 포장하여 냉동,냉장실에 보관하면 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참푸르, 응부시, 이리치'는 기본적인 조리방법으로,

  

'참푸르'는 섬두부,제철채소,돼지고기 등을 섞은 볶음요리로, 주로 마미나(콩나물), 타마나(양배추), 운최(공심채)등의 채소를 이용합니다.

'응부시'는 제철채소,돼지고기,섬두부 등을 육수와 된장으로 조린 조림요리로, 고야(여주), 응스나바(근대), 나시비(가지)등의 채소를 이용합니다.

'이리치'는 말린채소나 뿌리채소를 돼지고기와 볶아 육수로 뭉근히 익힌 볶음 조림요리로, 우엉, 박고지, 다시마, 무말랭이등의 채소를 이용합니다.

오키나와 집밥의 조리법은 삶은 돼지 삼겹살에 섬두부와 제철채소를 이용하여 볶거나, 조리거나, 볶고 조리는 방법으로 완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채소를 골라 조금 더 본문을 살펴보면,

 

제가 좋아하는 채소 '운최(공심채)'입니다.

카로틴,칼륨,칼슘,철분,식이섬류 등을 함유하고 있어 감기나 여름타는 것을 예방해주는 채소로, 볶음,무침,응부시,된장국 재료 등으로 널리 이용됩니다.

잎과 줄기를 분리해 씻어두면 밑준비가 끝나구요, 삶은 삼겹살 넣어 볶아주면 '운최타시야'로, 구운 섬두부 넣어주면 '운최참푸르'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일년내내 착한 가격으로 구입가능한 '마미나(콩나물)'입니다.

새싹채소의 일종으로 비타민C가 풍부하고, 참푸르,마미가사시미,​무침,된장국등으로 이용됩니다.

전통 요리에도, 결혼식 요리에도 그리고 급할때 밥반찬으로도 참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일본 가정식 집밥은 항상 단정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오키나와의 집밥 역시 조리방법은 단순하지만 제철채소에 두부와 삶은 돼지 삼겹살을 이용하여 영양적으로도 부족하지 않으면서도 너무 자극적이거나 요란하지 않고 정갈하고 깔끔한 밥상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조리법은 물론이거니와 정말 다양한 채소들의 밑손질법과 어울리는 요리법을재미있고 상세하게 배울 수 있기에, 저처럼 조용한 일본식 가정밥상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분들께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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