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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하나, 꽃 한 송이
김이랑 지음, 꾸까 도움말 / 미호 / 2018년 4월
평점 :
오늘 만나 볼 책은 일러스트레이터 김이랑은의 "마음하나 꽃한송이"입니다.
꽃 그림과 함께 꽃을 그리는 마음, 꽃에 담긴 마음을 엮은 그림 에세이집입니다.
계절별로 46가지의 꽃과 글을 담고 있습니다.
봄 : 작약(Peony),자나장미(Jana Rose),아네모네(Anemone),목련(Magnolia),
벚꽃(Cherry Blossom),라일락(Lilac),클레마티스(Clematis),양귀비(Poppy),
프리지아(Freesia),튤립(Tulip),카네이션(Carnation)
여름 : 라벤더(Lavender),유칼립투스(Eucalyptus),델피니움(Delphinium),
스카비오사(Scabiosa),수국(Hydrangea),해바라기(Sunflower),
능소화(Chinese Trumpet Creeper),옥시(Oxypetalum),다알리아(Dahlia),
배롱나무(Crape Myrtle),아이비(Ivy),찔레꽃(Rosa Multiflora)
가을 : 천일홍(Gomphrena Globosa),소국(Chrysanthemum),용담초(Korian Rough Gentian),
핑크뮬리(Pink Muhly Grass),장미(Rose),코스모스(Cosmos),
댑싸리/코키아(Kochia Scoparia),거베라(Gerbera),분꽃(Four O'clock Flower),
스위트알리섬(Sweet Alyssum)
겨울 : 스토크(Stoke),미모사(Mimosa),동백꽃(Camellia),구름비나무(Litsea Japonica),
헬레보루스(Helleborus),라넌큘러스(Ranunculus),알스트로메리아(Alstroemeria),
안개꽃(Baby’s Breath),수선화(Narcissus),히아신스(Hyacinth),
설유화(Thunberg Spirea),포인세티아(Poinsettia),
백묘국/더스티밀러(Dusty Miller)
저자는 오랫동안 좋아하는 꽃들을 그리다보니, 모든 꽃들이 각자의 색으로 자기만의 모습으로 아름답게 꽃망울을 틔우고 피고 져간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살아 있는 꽃을 보고 만지며 스쳐갔던 작은 느낌들 안에는 나에게 혹은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하나씩 깃들어 있고, 그 마음의 조각들을 꺼내어 글을 쓰고 그림을 모아 이 책을 펴냈다고 합니다.
저자의 마음을 제 스스로에게 선물하며 개인적을 좋아하는 꽃들을 골라봅니다.

봄의 꽃 '프리지아(Freesia)'입니다. 저자의 글처럼 저 역시 졸업식에 꼭 프리지아 꽃다발을 들었던 기억이 나서 저자의 글이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익숙한 것과 이별하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꽃으로 저 역시 기억에 남는 꽃입니다.

여름의 꽃 '라벤더(Lavender)'입니다. 저자는 유니콘을 만난듯한 이질적이고 기묘함을 느꼈다고 하지만, 전 라벤더향이 가져다 주는 편안함 때문인지 오히려 보라빛의 라벤더 꽃이 소박하고 정겹게 다가왔습니다. 이젠 향이아니라 꽃으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을의 꽃 '소국(Chrysanthemum)'입니다. 들에서 바람을 맞으며 마음대로 자라난 것 같은 자유로움이 느껴진다는 소국, 있는듯 없는듯 되어버린 가을을 전 소국으로 느끼곤 한답니다.

겨울의 꽃 ' 포인세티아(Poinsettia)'입니다. 포인세티아하면 크리스마스가 바로 떠오릅니다.
항상 크리스마스가 되면 포인세티아 화분을 여러게 사서 현관에 두고는 하는데요, 겨울꽃 답지 않게 추위를 많이 탄다고 하니 올해 크리스마스부터는 조금 따듯하게 관리해줘야할거 같습니다.
생화는 시들면 버려지는 것이 싫어서, 꽃을 좋아하면서도 집에 들일때는 꽃보다는 화분류를 더 선호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그림으로 어렴풋이 알고 있던 꽃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다보니, 언제든 두고두고 원하는 꽃을 바라볼 수 있는 즐거움과 함께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고마운 사람들에게 또 항상 열심히 살고 있는 스스로에게 좋은 선물이 되어줄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