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명문장 따라쓰기 : 논어 편 기적의 명문장 따라쓰기
박수밀 지음, 김태형 그림 / 길벗스쿨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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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살펴 볼 책은 길벗에서 출간 된 "기적의 명문장 따라쓰기 논어편"입니다.

이 책은 한문학을 전공한 저자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공자의 가르침이 담긴 논어의 50가지 문장을 따라쓰도록 구성한 책입니다.


손이 아닌 눈으로, 연필을 잡기 보다는 키보드를 치는것이 일상화 된 시대에 왜 따라쓰기일까 하는 의문을 요즈음의 아이들은 대부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러한 의문과 따라쓰기에 앞서 이 책은 그 이유와 중요성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눈으로 읽는 것은 입으로 소리 내어 읽는 것만 못하고, 입으로 소리 내어 읽는 것은 손으로 직접 쓰면서 읽는 것만 못하다.' 라고 선현들은 말씀하셨고, 또 조선 최고의 독서왕인 이덕무는 '책은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는 것이 손으로 써 보는 것만 못하다. 대체로 손이 움직이면 마음이 반드시 따라가기 마련이다. 스무 번을 보고 외운다 해도 한차례 베껴 써 보는 효과만 같지 못하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손으로 직접 쓰면서 읽는 방법이 최고의 독서법이라는 것입니다.


옛 어른들의 말씀이라 와닿지 않는다면 실험으로 증명된 필사의 힘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손으로 직접 쓰는 아이들이 키보드를 사용하는 아이들 보다 더 많은 단어를 더 빠른 속도로 사용하고 더 풍부한 생각을 표현한다는 실험결과나, 손으로 글자를 쓴 아이들에게서 읽기,쓰기를 할때 활성화 되는 뇌의 활동이 활발해 진다는 사실도 발견했습니다. 많은 심리학자와 신경학자들은 손으로 글씨를 쓰면서 배운 아이들이 읽기도 빨리 배울 뿐 아니라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고 정보를 얻는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주장합니다.


초등 고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책인 만큼, 이젠 엄마가 하라고 해서 하기보단 스스로 필요하다고 생각해야 하는 나이인 아이들에겐 이렇게 선현의 말씀과 현대과학의 증거들이 더 설득력 있고, 필사를 해보고자 하는 마음도 가지게 해줄거라 생각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책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목차를 들여다보면,

 

총 5개의 주제로 나눠 각 장에서 10문장씩 총 50문장을 매일 한문장씩 50일에 걸쳐 따라쓰기 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장의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장 배움: 사람은 평생 배워야 한다.
2장 말과 행동: 말과 행동이 마음가짐의 시작이다.
3장 자아성찰: 스스로 나를 돌아보는 하루.
4장 군자의 인품: 사람의 됨됨이란?
5장 관계: 나, 너 그리고 우리


그럼 제1장의 첫번째 문장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제1장은 '배움'을 주제로 매일 체크할 수 있도록 일차별 체크 리스트가 있구요,


우선 한자의 원문과 뜻풀이를 소리내 읽으면서 오늘 배울 문장을 익힙니다.

생각다지기를 통해서는 뜻풀이에 대해서 좀 더 아이들 눈높이로 이해할 수 있게 다시한번 자세히 풀어주고,

생각넓히기를 통해서는 좋은 어휘나 명문장과 관련된 유래등 관련 내용들을 얘기해줍니다.

문장에 대해 이해를 하고 나면 이젠 본격적으로 써볼텐데요, 우선 뜻을 써보고 그 다음은 한문의 원문도 

따라 써보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어휘마당을 통해 한자어휘도 좀더 확장시켜봅니다.



덧붙여, 각 문장의 한자원문과 뜻풀이를 각각 카드로 만들어 실려 있어서 한번 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볼 수도 있고 카드 놀이를 통해 복습도 가능해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하루 한문장을 소리내 읽고 뜻을 배우고 직접 써보고 하는데 10여분 정도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필사의 중요성까지 제대로 알고 나니, 지루하지 않게 좋은 글귀를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교재가 될거라 

생각됩니다. 

긴 여름방학 하루 한문장 좋은 글귀를 배우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아이와 함께 가져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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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방학이야! 와이스쿨 청소년 문학 2
김혜정 지음, 강현희 그림 / 와이스쿨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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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살펴 볼 책은 청소년 소설작가 김혜정의 "괜찮아, 방학이야!"입니다. 중학생들의 마지막 여름방학을 100% 경험을 통해 그려낸 성장소설입니다.

요즈음 우리 아이들에게 방학이란 대부분 학원 다니기 바쁜 기간일 것입니다. 부모세대의 여름방학과 달리 치열한 입시경쟁 때문에 초등학교때부터 여름방학은 학기중에 미쳐 다니지 못했던 학원까지 챙겨 다녀야 하는 시기가 되버린지 오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초등학생인 아이를 여름방학마다 체험전이며 박물관이나 과학관 나들이로 바삐 다니고 있지만, 중학생이 되면 공부를 시켜야 하지 않을까 미리 생각중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청소년기의 방학은 더더욱 아이만의 충분한 시간을 가지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이 책과 함께 다시한번 해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목차를 살펴보면,


이 책은 다섯명의 주인공들의 각기 다른 방학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빵학원을 다니며 굽고 싶었던 빵을 만들고, 독일에서 온 친척에게 방학내 한글을 가르치고, 살을 빼기위해 동네 문화센터에서 할머니들과 아쿠아로빅을 배우고, 서울의 명소라 불리는 가로수 길을 거닐고, 3박4일간의 독서캠프를 다녀오는 등의 방학동안 할 수 있는 특별한 일들을 통해 한층 성장하는 시기를 가지는 중학생들의 여름방학 나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가장 재미있게 읽고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 '여름날의 발차기'를 들여다 보겠습니다.


방학동안 5kg 감량을 통해 뱃살을 빼고 다이어트에 성공하고자 맘 먹은 세진이는 문화센터의 아쿠아로빅을 수강하게 됩니다. 온통 할머니들 뿐인 강좌를 수강하다 보니, 수영장에서 할머니들의 이런저런 참견을 들을수 밖에 없었던 세진이는 나이든다는 것은 '말라비틀어진 과일' 처럼 끔찍한 것이라고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급체로 쓰러지게 되었을 때  할머니들의 응급처치로 위기의 순간을 벗어나게 되고, 그 일 이후로 세진이는 생각은 달라지게 됩니다.


이 에피소드는 중년의 나이가 든 제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기성세대와 요즈음 아이들의 중간세대인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나의 모습은 과연 어떤가?하는 것이였습니다. 

수영장의 할머니들처럼 아이들에게 참견만 하는 어른으로 보여지고 있는것은 아닌지? 또 부모님들의 지혜를 잘 듣고는 있는 것인지 아님 나 역시 우리 부모님들이 참견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좋은 말만 해주고 좋은 길만 알려주고 싶지만 그 역시 스스로 깨닫을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줘야한다는 그리고 그 시기는 방학이 제일 적기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에피소드였습니다.


두번째로 눈에 들어 온 에피소드는 '나의 특별한 알바기'였습니다.


주연이는 방학을 이용해 독일에서 놀러온 동갑내기 친척 멜라니에게 한글을 가르치며 방학을 보내게 됩니다.

항상 배우는 입장이었던 주연이가 가르치는 입장이 되면서 겪게되는 어려움 그리고 그것을 통해 배워가는 보람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순탄치 않은 이 가르침의 과정을 통해 주연이는 무엇을 배우고 느꼈을까요?


종종 아이에게 자기가 가진 재능을 나누는 일이야 말로 돈을 기부하는 것 보다 더 보람된 일이고 기회가 된다면 그렇게 하라고 얘기하곤 합니다. 그런데 정작 아이가 그렇게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본 적은 없습니다. 주연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가 항상 배우는 사람의 입장이 아닌 가르치는 입장이 된다는 것이 가질 의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남을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의 환경에 감사할 수 있으며 나아가 작던 크던 나눔의 기쁨도 느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같은 아파트 단지의 아는 동생들에게 좋아하는 수학을 가르치는 일부터 시작해 보게 하는 건 어떨지, 그런 시간을 가지기에 방학이 제일 좋다는 걸 새삼 깨달으며 이번 여름방학 계획에 포함시켜 보려 합니다.


 

책의 시작과 마무리에 작가는 위의 쪽지를 남겼습니다. 방학의 시작과 함께 아이에게 이 책을 읽혀보려 합니다. 동그라미에 시간계획표를 그려넣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만이 하고 싶은 일을 하나쯤은 찾아 자유롭게 해보도록 해주고 싶습니다.


그러고보니 방학은 정말 뒹굴뒹굴 굴러다니며 손에 잡히는 책도 읽고 낮잠도 자고 이런저런 공상도 해보고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도 그런 시간을 꼭 가지게 해줘야겠습니다. '방학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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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字로 한 번에 잡는 중학 핵심개념 109
오형민 지음 / 글담출판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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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단어는 한자어입니다. 따라서 한자의 뜻만 잘 알아도 처음 접하는 단어들의 뜻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공부하는데는 더욱 더 필요합니다. 서술형 문제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또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가면 과목도 세분화 되고 사용하는 단어들은 한자어가 더 많아지죠.

초등학생들을 위한 어휘공부 책들은 많이 접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 국어에 한정되어 있고, 중학교를 앞두고 있는 아이에게 도움이 될 만한 어휘 책을 찾던 차에 만나게 된 책이 오늘 살펴 볼 "한자로 한번에 잡는 중학 핵심개념 109"입니다.


개념이란 무엇일까요? 모두가 공부의 기본은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개념이란 저자의 말을 인용하면 '여러 생각들 중에서 공통된 요소를 뽑아서 종합된 하나의 생각으로 만든 것'이라고 하며, '어떤 내용을 공부할 때 핵심적인 부분을 뽑아내는 출발점이 바로 개념'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중학교 국어,수학,사회,과학 네 과목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개념 109개를 뽑아 비교 설명해 놓은 책입니다.

목차를 통해 어떤 개념들을 설명해 놓았는지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국어 한자의 핵심 개념은 문학,비문학,문법의 세 장르에서 30개의 개념을 실었구요,

수학 한자의 핵심 개념은 수와연산, 방정식, 함수와 통계, 도형의 네 장르에서 21개의 개념을 실었습니다.


사회 한자의 핵심 개념은 지리,일반사회,역사의 세 장르에서 31개의 개념을 실었구요,

과학 한자의 핵심 개념은 지구과학,생명과학, 물리와 화학의 세 장르에서 27개의 개념을 실었습니다.

목차를 쭈욱 들여다 보니 어렴풋이 대충 알기는 알지만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려운 개념들이 참 많습니다.


본문을 들여다보겠습니다.


국어 문학장르의 '비유와 상징'을 한번 보겠습니다. 비유와 상징이라는 단어는 참 익숙한 단어이기는 하지만 역시 설명은 만만치 않습니다. 한자의 뜻을 풀어 설명을 한 후 비유의 경우 말을 꾸미는 방법 중 하나로 다른 꾸미는 방법과의 차이를 예를 들어 설명해 줍니다. 상징의 경우 추상적 관념을 구체적인 사물로 나타내는 기법이라는 설명과 함께 비둘기가 평화를 상징한다는 예로 쉽게 풀어줍니다.


그런데 이 비유와 상징의 개념은 고시조의 풍자와 해학과 연관시켜 꼬리를 물어 자연스럽게 개념을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시조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구조 이해와 더불어, 공격을 통해 웃음을 자아내는 풍자와 동정으로 익살스런 웃음을 이끌어내는 해학의 차이를 알려줍니다. 

 

국어 한자의 핵심 개념을 모두 공부하고 나면, 실전문제를 통해 다시한번 복습의 기회를 가집니다.


아이의 공부를 들여다보니, 수학 역시 한자 어휘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본문 속의 예를 하나 보면,


도형은 점,선,면으로 이뤄지게 되는데요,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는 교점,교선,교각등은 사귈교자를 제대로 알면 만나는 점,선,각이라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도형에서 시작한 개념의 이해는 교각을 지나 작도로 이어지고 합동과 대응으로 확장됩니다.


위의 예에서도 들여다 보았지만, 이 책의 특징은 핵심 개념을 두 단어씩 비교하고, 교과서 속에서 그리고 교과서 밖에서 제시된 개념에 꼬리를 물어 확장시키고, 마지막으로 복습을 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초등학교 공부를 들여다 보아도 어느 과목을 막론하고 어휘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 처럼, 

중학교 공부 역시 그럴것입니다. 곧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아이를 두고 있는 엄마의 입장에서 그리고 공부의 기본은 개념 이해에서 시작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입장에서 선행학습 보다 우선되야 할것이 이런 핵심 개념을 익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더 세분화된 개념설명이 담긴 과목별 핵심개념 책으로 구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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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마음속 기록, 난중일기 처음 만나는 고전
이진이 지음, 이광익 그림, 한명기 감수 / 책과함께어린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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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순신의 난중일기의 원문을 살려 구성한 어린이 고전책 "이순신의 마음속 기록 난중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임진왜란과 거북선 그리고 이순신장군...보통은 이정도까지만 어린이들의 위인전이나 고전책이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 책은 이순신 장군이 직접 작성한 난중일기의 원문 일부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가져다 보여주면서 이순신 장군의 인간적인 면모와 전쟁중의 민중의 삶까지도 함께 알아 나가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저자는 '작가의 말'을 통해 오늘날 난중일기를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아이들에게 들려줍니다. 사실 난중일기의 원문 부분을 제외하면 책 전체가 아이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문체로 친근하게 쓰여져 있습니다. 난중일기에는 그저 승승장구한 장군으로 알려져 있는 이순신 장군이 전쟁을 준비하면서부터 치뤄나가는 7년간의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때론 고뇌하고 때론 좌절하고 그렇지만 그럼에도 백성을 위해 나라를 구하고자 치열하게 살아나간 인간적인 모습을 일기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또 '들어가는 말'을 통해서 임진왜란를 전후한 역사적인 배경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조선의 역사는 임진왜란를 기준으로 전후가 완전히 다른 모습을 가지게 됩니다. 임진왜란이 왜 큰 의미를 지니는지, 변방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이순신 장군이 어떻게 임진왜란의 중심에 서게 되는지를, 그리고 그의 활약이 어떠했는지 등등의 자세한 역사적 설명을 이해하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본지식을 바탕으로 난중일기를 만나게 된다면, 일기의 내용을 더 쉽고 깊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제 본문 구성을 살펴 보겠습니다.


일기의 순서대로 책도 구성이 되어있는데요, 우선 그 일기가 쓰여진 시기의 상황을 먼저 설명해 줍니다. 설명 끝에는 이순신장군의 관점으로 어떤 마음이었을지를 얘기해준 후 그에 해당하는 난중일기의 원문을 실어줍니다. 일기가 끝나면 일기에 내용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주고 자연스럽게 다음 일기에서 어떤 내용을 봐야할지, 어떤 느낌으로 읽어야 할지를 설명해 줍니다.

임진년 2월25일 일기에 앞서 언제 쳐들어 올지 모르는 왜군을 두고 전쟁준비는 커녕 기본적인 군대관리도 안되는 상황을 설명해 주고 장군이 얼마나 답답했을지 일기를 통해 확인해 보자고 자연스럽게 일기를 어떻게 바라봐야할지를 알려줍니다.


책을 읽어나가다 보니,

 


'점치는 이순신'을 만나게 됩니다.

이순신 장군이 점을 치셨다니...처음 알게된 사실이기도 하고 참 흥미롭기도 합니다. 자신의 신념으로만 꼳꼳하게 살아나가셨을거 같은 분이신데 점을 치시다니요... 얼른 내용을 읽어보니 주역을 공부하시고 스스로 점을 치셨다고 하네요. 큰일은 물론이거니와 가족이나 지인들의 안부가 궁금할때도 점을 쳐서 그 안위를 예측 하셨다고 하는 글을 보니, 오랜기간 변방에서 나라를 지키며 함께 하지 못하는 가족들에 대한 애절한 맘이 느껴집니다.


 


본문을 마치고 나면 저자는 '끝맺는 말'을 통해 일기의 뒷얘기를 덧붙여 줍니다. 7년의 전쟁속에서도 글쓰기를 좋아하고 칼같이 정확하고 꼼꼼한 성격이었기에 일기를 계속해서 쓸 수 있었다는 사실을, 일기에 날시하고 자세하게 꼭 쓰였던 이유가 전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사실 등등...개인적으로는 끝맺는 말의 내용들이 새롭게 알게 되거나 생각지 않았던 내용들이어서인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또 '이순신의 발자취를 따라서' 직접 현장을 다니며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이 임진왜란에서 가졌던 의미를 짚어주는 내용 역시, 그저 어느 지역에 수영을 설치하고 어느 바다에서 승리를 했다고 피상적으로만 알던 역사적 사실에 깊이를 더해주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었지만, 어느 부분하나 소홀함 없이 잘 구성되어 있었고, 이순신의 리더쉽은 물론이거니와 한 인간으로서의 외로움과 아픔까지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고 꼭 얘기 나누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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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마흔, 붙잡아주는 화두
이지형 지음 / 흐름출판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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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살펴 볼 책은 "흔들리는 마흔, 붙잡아 주는 화두" 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화두'라는 단어는 불교에서 온 용어이기는 하지만, '이야기를 시작하는 첫머리, 어떤 중요한 문제를 탐구하기 위한 실마리'라는 뜻으로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쓰이는 용어입니다.


이 책의 출발점은 마흔이라는 나이입니다. 

공자는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의미로 마흔을 '불혹(不或)'이라고 했지만, 실상 우리네 마흔은 참 힘든 나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20대와 같은 겁없는 용기와 체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경험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무엇인가를 펼쳐나갈 수 있는 30대도 아니며, 그렇다고 인생을 정리하기 시작하는 50대도 아닙니다. 즉 마흔은 나아가지도 물러설 수 도 없는 나이입니다. 아직은 젊다는 생각으로 무엇인가를 하고 싶지만 이젠 노후도 걱정해야하는 나이입니다. 그렇다고 나만 생각할 수도 없는 나이입니다. 위로는 생계를 책임져 드려야하는 나이 드신 부모님이 계시고, 아래로는 아직 사회생활도 시작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철없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자신감은 줄고 걱정은 늘고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활속에서 닥치는 일들은 그때그때 그냥 때우기 일 수 가 아닌가 싶습니다.


마흔을 넘어선 저자 역시 마흔세대의 이러한 고민을 조금은 현명하게 해결하게 도와주고 본인 역시 해결하고자 이 책을 쓴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자는 책에서 이러한 진퇴양난의 마흔이 바로 삶의 곁가지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얘기합니다. 자잘하게 이리저리 챙겨야하는 일들이 너무 많다보니 정작 중요한 일에는 신경 쓰지 못하고 떠밀리듯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기에 맘대로 살아지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곁가지를 모두 쳐내고 중요한 것 하나에만 집중하면 문제를 해결 할 원리를 깨우치게 된다고 짚어주고 있습니다.


선불교에서 공부하는 책과 유명 선사들의 어록에서 발췌해온 60여개의 화두를 통해 복잡하고 어지러운 현실에서의 나만의 해결책을 찾아보는 참고서로 이 책에 접근하고자 합니다.


우선 목차를 통해 이 책에서 던지는 화두를 살펴보겠습니다.


1장 프레임 깨기: 틀을 걷어차야 답이 나온다

마음속에서 끌어내 깨뜨려야 할 것들?나무에 이빨로 매달렸을 때 벗어나는 법?판을 엎으면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절실함은 반드시 방법을 찾는다?틀을 깨는 질문은 아름답다?어찌하지 못할 때 어찌하려면
2장 나는 누구인가?: 자신이 선 자리를 늘 돌아보라
고요한 밤, 당신을 보라?누가 그대를 아는가?굴릴 것인가, 굴려질 것인가?나의 본래 모습은 바람에 드러난다?나는 살았다 할 수 있는가
3장 일상의 재발견: 해결책은 매일의 삶 속에 있다
깨달음은 시장통에도 있다?부엌일의 거룩함?목숨 바쳐 지킬 가치를 찾아?가장 소박한 곳에서 가장 빛나는 것?일상은 단조로워서 숭고하다?뜰 앞 잣나무에 담긴 세상 이치?나만의 추억, 그 우주적 의미
4장 굴레 벗기: 자유로운 삶을 위한 모험
기왓장을 갈아서 거울을 만들려면?군더더기 다 버리고 곧장 핵심으로?모르는 것은 모르는 것이다?삶의 맥락은 노랫가락 속에도 있다?아무것도 모르는 듯 물어보기
5장 물러나 쉼: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라
물러날수록 멀리 보인다?내려놓고 또 내려놓고?애쓰면 빗나간다?단박에 푹 쉴 수 있는 방법?마음이 없는데 불안은 어디 있나?천천히 그저 한가롭게
6장 단순해지기: 가벼움이 진지함을 이긴다
답은 늘 단순한 곳에 있다?일 없으면 쉴 뿐?심각해지면 곧 어려워진다?이론은 그만하면 됐네?진정으로 절실한가 
7장 삶의 비밀: 내 발밑이 천국이다
세상은 아무것도 숨기지 않는다 ?비밀 속에 숨은 깨달음 ?의심하면 놓친다 ?이러쿵저러쿵 헛생각하지 않으면?일상의 틈 속으로 들어가니?발 내딛는 곳마다 길이 되고
8장 한계 넘기: 낡은 마음을 내던져라
크게 죽고 다시 산다?보름 이전은 생각하지 말라?죽을 것 같지만 죽지는 않는다?진흙탕에서 빠져나오는 법?그때는 울었고 지금은 웃네
9장 마음으로 통한다: 말이나 글에 의지하지 말라
지식이 삶을 이끌진 못한다?깨달은 뒤에는 어떻게 살까?사는 데 지름길은 없다?깨달음은 귀로도 들린다?어디든 언제든 다 좋다?그저 바라보아도 통한다
10장 거침없이 담대하게: 내가 움직이면 세상이 흔들린다
오만도 겸손도 버리고?우주의 근거는 바로 나?대결을 겁내지 말라?이 세상 홀로 사니, 얼마나 특별한가?가리지 않고 받아들이는 연습
11장 높고 깊은 깨달음: 세상이 바로 나 자신이었네
세상에 취하지도, 힘들어하지도 말라?벼 한 톨에 담긴 세상?산이었다가, 물이었다가?세상은 그 자체로 숭고하다?언제나 제자리 찾아가는 눈송이처럼?파도 밑, 거대한 바다의 흐름 
12장 주저 없이 떠나기: 변해야만 새로워진다
떠나는 자만이 일궈낸다?떠날 때는 마음을 비워놓고?맺힌 것은 반드시 풀린다?걸어야 길이 생기지?길을 아는 것과 걷는 것은 다르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와 닿은 1장과 8장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어쩌면 앞서 얘기한 머리속 복잡한 마흔의 상태를 애써 외면하고 현 생활에 안주하고 있는 마흔세대인 나, 그러면서도 언젠가는 맞닥뜨려야하는 현실임을 불안해 하며 순간순간 기억해냅니다.



'목불안에 감추어진 사리 따위는 없다. 돈,명예,권력의 내부에 행복과 건강,안락의 비밀 같은 것은 담겨져 있지 않다. 죄다 사리 없이 허울뿐인 목불들이다. 그러니 끌어내 태워라. 근거 없는 일상의 허위의식, 

그 목불들과 결별하라.'

우리사회는 남의 시선을 참 중요시하는 사회입니다. 특히 마흔세대의 경우 남의 시선을 정말로 중요시 여기는 어른들의 시선에 맞춰 드려야하고, 마흔세대에선 이해할 수 없는 아이들의 시선은 이해해 보려 노력해야 합니다. 

여기서 내가 챙겨야 하는 일들이 그러나 실상 나에게 중요하거나 도움이 되지는 않는 그리고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에 정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게 됩니다.

이젠 과감히 그러한 것들과 결별하고 오롯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에 집중하리라 결심해 봅니다. 



'보름달은 완성만은 아니다. 단절이기도 하다. 단절이야말로 새로운 삶의 필수 조건인지 모른다.'

단절은 과거를 부정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얽매인 수많은 곁가지들을 쳐내고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과거에 얽매인 삶은 새로운 시작이나 발전을 이뤄낼 수 없음을 잘 알면서도 그것을 

끊어내지 못해서 질질 끌려다니게 되고 때론 겁이 나서 안주하기도 합니다. 서서히 조금씩이 아니라 단번에 베어내야지만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틀을 걷어차고 프레임을 깨고 나면, 이젠 낡은 마음을 내던져 한계를 넘자.'

이 책을 처음부터 정독하며 제가 고민하고 얻은 결론이자 저의 마흔삶의 시작점으로 삼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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