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 음식으로 건강 요리하기 - 자연을 그대로
유한나.조애경 지음 / 미래라이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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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엄마의 시래기 요리를 좋아라하며 자라왔고, 또 나름 아이에게 깨끗하고 건강한 간식을 만들어 주고자 집에 들인 식품건조기가 참 오랫동안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지 고민만 하다 

번거로움에 다시금 파는 말린 식재료를 사고는 했는데, 이번에 이 책을 만나고 나서 이제야 제대로 한번 식품건조기도 제대로 사용하고 아울러 좋아하는 말린 식재료를 정말 다양하게 준비해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될 거 같습니다.


그럼 제 맘에 쏘옥 들어온 "자연을 그대로, 말린 음식으로 건강 요리하기" 책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책은 푸드스타일리스트 유한나씨와 의사이자 채소소믈리에인 조애경원장이 함께 펴낸 요리책으로, 제철의 좋은 식재료를 어떻게 잘 골라 어떻게 잘 말려 어떻게 잘 활용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선 건조식재료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과일이나 채소류 또 홍합이나 관자같은 해산물류는 건조식재료로 익숙하지만, 말린 떡이나 특히 닭가슴살 같은 경우도 건조식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랬습니다.


다음은 제철 재료들을 한눈에 소개하고 있는데요, 가을철 제철재료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런 제철 식재료들을 어떻게 제대로 고르는지가 이어지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버섯에 관심이 많아서 버섯 제대로 고르는 법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버섯이라면 종류에 상관없이 다 좋아하는데요, 이렇게 버섯마다 신경써야하는 부분이 다르네요.

본격적인 요리에 들어가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식품건조기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요리는 밥,무침/볶음/전,국/조림/구이,손님초대요리,간식의 다섯분야로 20개씩 총 100가지의 요리가 소개됩니다. 각 분야별로 인상깊었던 요리들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첫번째는 연근밥입니다. 연근하면 중금속 해독에 좋은 식재료로 주로 날것의 연근을 조리거나 전을 해서 많이 먹었는데요, 미리 말려둔 연근을 언제고 밥 지을때 함께 넣어 지으면 쉽게 맛있는 별미 밥을 해먹을 수 있겠네요. 각 요리법 옆에는 요리법에 대한 tip과 의학적인 지식이 함께 실려 있습니다.


 



볶음 요리에서는 말린 두부 볶음이 꼭 해보고 싶은 요리중 하나였습니다. 콩이나 두부가 좋은건 잘 알지만 사실 튀긴듯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상태가 아니면 두부를 잘 먹지않는 우리집 식구들에게는 쫀득한 식감의 이 요리법이 두부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세번째 파트에서는 나물전골을 골라보았습니다. 식구들이 아이까지 모두 나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나물로 전골도 가능하니 말려둔 나물과 버섯들로 언제든 육수만 내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을거 같습니다.


네번째파트는 손님초대요리인데요, 말린식재료로 손님초대요리를...제 눈을 확 사로잡은 건 바로 말린쭈꾸미파전 입니다. 낙지, 오징어, 문어, 쭈꾸미를 다 좋아하는 아들녀석 생각도 났구요, 무엇보다 손님초대요리를 만들때 해산물류는 잘못 손질되면 낭패이기 십상인데 이렇게 말려두었다 사용하면 색다르기도 하고 실패확률을 확 줄이고 손쉽게 준비할 수 있을거 같네요.

 



 


마지막 간식류로는 말린 고구마 감자맛탕입니다. 말린 고구마와 감자만 있다면 찌고 식혀서서 다시 만드는 과정 없이 빠른 시간내에 만들어 낼 수 있는 간식이죠.


영양의 밀도나 효능면에서 말린 음식이 좋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그리고 무엇보다 미리 말려 두기만 하면 식재료 준비하는 시간의 단축으로 인해 번거롭다는 생각 없이 바로바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에 말린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는 개인적으로 제게는 꼭 필요한 요리가 아닌가 합니다.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식품건조기가 제대로 역할을 시작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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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함이 빛나는 인상파 명화 컬러링북 명화 컬러링북 시리즈
상상콘텐츠 지음, 배성태 그림 / 참돌어린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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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북의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오늘 만나 볼 책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컬러링 북입니다.

명화 컬러링북 시리즈 중 하나로 평범한 일상과 자연풍경을 형태 보다는 색채가 두드러지게 그린 것이 특징인 '인상파'의 그림을 주제로 한 책입니다.

인상파의 시작을 알린 마네부터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모네, 색채의 르누아르, 책 표지의 자화상 주인공인 고흐, 그외에도 쇠라, 세잔, 고갱에 이르는 인상파 화가의 유명한 그림 15점을 만나보고 감상하고 나만의 그림으로 색칠해 보도록 짜여 있습니다.


그럼 자세히 그 구성을 살펴보겠습니다.


제일 처음 명화 컬러링북 활용법이 나옵니다. 감상하는 법이라고 하면 거창할지 모르겠지만 아이들로 하여금 그림을 어떻게 보고 느낄지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 책의 주제인 인상파에 대한 설명도 간략하게 나와 있습니다.

이 설명을 통해 아이들은 지금부터 만나 볼 명화들의 '빛에 따라 가지게 되는 다양한 색'에 더 집중하게 될 거 같습니다.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입니다. 그림 옆에 그림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소년의 손과 발 이외에는 그림자가 없다는 설명에 저 역시 더 집중해서 그림을 들여다 보게 됩니다. 소년을 평면적으로 보이게 하여 존재감을 부각시킨 마네의 그리고 그당시의 그림 기법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젠 색칠을 해볼 그림이 나오는데요, 재치있게 변형시킨 도안입니다. 그림에 대한 설명을 읽고 나서 색칠을 위해 도안을 보니 무대를 어떻게 하는게 소년을 부각시킬지 고민하게 되네요.

아이들도 그냥 도안을 받고 칠할때와는 또 다른 생각의 시간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요양원의 창밖으로 바라본 밤 풍경에 자신의 상상을 더하여 그렸다는 이 그림에서 달빛과 별빛 그리고 회오리 치는 듯한 밤하늘의 묘사가 참 인상적입니다. 참 익숙한 그림인데 이렇게 자세히 들여다 보는것 처음인거 같습니다. 그림에 덧붙여진 설명이 짧지만 그림을 자세히 보게하는 힘이 있습니다. 곡선에 촛점이 맞춰진 도안을 어떻게 색칠해 낼지도 참 궁금합니다.


제가 선택해 칠해 본 그림은 바로 세잔의 '병과 사과 바구니가 있는 정물'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물화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안정과 불안정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설명을 읽고 그림을 바라보니 또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한번 그려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색연필을 사용하여 그리다 보니 그리고 익살스러운 고양이와 쥐의 등장 때문인지 제가 색칠한 그림은 한없이 가벼워 보입니다. 그렇지만 색칠을 하는 동안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요, 이런 시간을 갖는것도 좋은 힐링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컬러링 활동은 아이들의 정서와 신체발달에 여러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색칠에 집중하는 동안 집중력과 함께 몰입하는 동안 머리속의 복잡한 생각이 사라져 편안한 마음을 가지게 해준다고 합니다. 색칠하는 동안 제가 느낀것도 그랬습니다. 또 손활동을 통해 소근육 발달 및 아울러 IQ도 발달하게 된다고 합니다. 


앞서 다른 컬러링 북을 경험한 제 아이에게는 또 새로운 컬러링 북이 될 거 같습니다. 단순히 주어진 도안만 칠하는 것이 아니라 명화들이 가지는 의미를 한번쯤 되짚어 보고, 그 명화의 특징을 살려 내 그림으로도 만들어 보는 즐거운 시간을 가지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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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히스토리 13 : 도시와 국가를 발전시킨 원동력은 무엇일까? - 도시와 국가, 우주.생명.인류 문명, 그 모든 것의 역사 빅 히스토리 Big History 13
유은규.이춘산 지음, 최윤선 그림 / 와이스쿨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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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와이스쿨 빅히스토리 시리즈의 13번째 책 '도시와 국가를 발전시킨 원동력은 무엇일까?'를 만납니다.

총 20권으로 발간 예정인 시리즈의 열번째 책입니다.



잠시 빅히스토리에 대해 간략하게 되짚어 보면요, 인류의 지적 자산을 총동원하여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하고자 하는 융합적 사고의 대표적 결과물입니다. 그렇다고 인문과 과학을 뒤죽박죽 

섞어 놓은 것이 아니라, 우주의 시작에서 현대사회에 이르는 거대한 역사를 하나로 꿰는 '통찰력'을 얻기 

위해 큰 그림을 그려보는 것입니다. 그 통찰 중 하나는 빅히스토리의 대전환 점에서 늘 다양성, 관용과 개방성, 상호관련성, 정보의 축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인데요, 다음 세대를 짊어질 우리의 아이들이 꼭 배웠으면 하는 것도 개인적으로 바로 이 부분이고, 그래서 이 시리즈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아이에게도 읽기를 권하는 이유랍니다. 

우선 목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50퍼센트 이상이 도시에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도시는 주변 농촌공동체로부터 사람과 부를 끌어들이고 재구성하여 만들어진 새로운 복잡성을 가진 공간입니다. 농촌공동체와 달리 사회관계와 

위계질서, 조직 원리가 훨씬 다양하고 복잡한 계층구조로 인해 불평등도 심화되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도시를 유지하기 위한 법이나 관습, 종교도 더욱 복잡한 체계를 갖추며 정교해 지게 되었습니다. 


그럼 도시발달의 전환점이 된 도시들을 중심으로 도시가 갖고 있는 패턴을 목차의 순서대로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구상에 도시가 처음 출현한 순간은 BCE 3500년경 메소포타미아 지역입니다. 그렇다면 도시출현의 '골디락스'조건은 무엇이었을까요? 이젠 이 시리즈 덕분에 무엇인가가 탄생하거나 출현하면 골디락스 조건부터 생각해 보게 됩니다. 참고로 '골디락스 조건'이란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딱 적당한 상황을 의미합니다.

도시가 출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구가 일정한 장소에 모여 살아야하고 또 그사람들을 먹여살릴 수 있는 충분한 식량생산이 이뤄져야 합니다. 도시에는 식량생산과 무관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기 때문이죠. 우연히 이런 조건이 충족되었기에 BCE 3500년경 메소포타미아에 도시가 출현하게 된것입니다.


그런데 도시가 단순히 기존의 농경 공동체보다 인구만 더 많이 모인 공간에 불과할까요? 그렇다면 인류 역사상 그다지 중요한 전환점으로 다뤄질 이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도시는 양적 확장 공간일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복잡성이 심화된 공간입니다. 인구가 증가하면서 갈등과 분쟁을 통해 주도권을 가진 힘과 권력이 생겨났고, 이를 사람들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면서 도시의 내부와 외부에서 불평등한 계층구조가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인류 초기 공동체가 평등관계를 유지했던 이유는 바로 생산력의 한계 때문이니, 오늘날 지구상에 평등관계가 불가능한 이유가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된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초기의 도시들은 그 자체가 독립된 주권을 가진 도시를 중심을 주변의 농촌 공동체를 아우르는 도시국가였습니다.


도시국가들은 외부의 적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연합을 이루게 되고, 연합, 통합, 흡수, 정복등의 과정을 

거쳐 국가로 발전하게 되며, 더 나아가 전쟁을 치루면서 여러민족과 국가가 연결된 제국이 등장하게 됩니다. 제국의 중심인 수도에는,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종교적 건축물이나 장안의 궁궐처럼 당대 최고의 기술과 예술을 집적한 건축물을 세움으로서 제국의 세략을 공고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뱃길이 열리고 무역이 이뤄지기 시작하면서 상업도시들이 새롭게 출현하게 됩니다.


후추무역으로 대표되는 동향의 항신료를 구입하기 위해 지중해를 건너 카이로와 같은 이슬람 도시를 오갔던 이탈리아 상인들의 활동으로 이탈리아에서 상업도시가 발달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들은 후추와 거대한 자금을 들고 북유럽의 모직물 시장을 찾았고, 북유럽 도시의 발달을 촉진시키기도 했습니다.

셰익스피어가 쓴 희곡 '베니스의 상인'에 등장하는 부유한 상인 안토니오가 바로 그 전형적인 인물입니다. 


15세기 유럽의 해상진출의 활발해지면서 유럽의 제국들은 아시아와 아메리카 등에 무역의 거점이 되는 도시들을 만들기 시작하는데요, 바로 교역도시의 출현입니다.


이 시기가 바로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이 인기를 얻고, 과학적으로 지구가 둥글다는 믿음이 생겨났으며, 중국으로부터 나침반이 전래되었고, 천문학과 지리학, 조선술이 발달하여 원거리 항해가 가능해졌으며, 총포술의 발달로 해전에서 화포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그 시기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과학적 배경들과 맞물려 새로운 형태의 도시가 탄생을 한 것이죠.

페루 포토시에서 발견된 은광산에서 생산된 은의 국제적 이동이 중국으로 유입되어 1570년대 조세수입을 은으로 통일하는 '일조편법'의 실시를 불러일으키는 과정을 새로운 패턴의 도시출현과 연관지어 보니 참 재미있고 흥미롭습니다.


18세기 중엽 영국에서부터 시작된 산업혁명은 그야말로 인류 생활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오는데요, 그 큰 변화는 새로운 '산업도시'의 출현도 동반합니다.


 

미래학자 앨빈토플러에 의해 '제2의 물결'로 지칭되는 산업혁명! 빅히스토리에서는 이처럼 인류가 지구상의 생물권에서 가장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게 되었다는 점에서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으로 전 세계적으로 산업화가 이어난 시점부터 오늘날까지를 '인류세(Anthropocene)'라고 지칭합니다.

산업혁명은 비단 기술적 혁신과 경제성장만 가져 온 것이 아니라 거대한 사회적, 정치적 변화도 수반하게 되었는데요, 일자리를 찾아 농촌인구가 공장이 있는 도시로 이주하여 산업도시가 형성되었고, 산업도시는 공업화, 기계화로 생산성이 증대되고 소비수준이 향상되면서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만들어 낸 반면 주택부족이나 환경오염 등의 도시문제, 여성들이나 아동들의 공장에서의 장시간 노동에 따른 인권문제, 자본가와 노동자의 대립으로 인한 노동문제 등도 발생시켰습니다.

이 시기 또하나 주목할 만한 것이 바로 '철도'입니다. 철도는 거리와 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어 놓았는데요, 철도가 건설되면서 호텔산업이 동반 성장하고, 철도로 인해 원거리 운송이 가능해 지면서 식료품 가격의 인하와 소비 증가로 식생활의 변화를 가져옵니다. 또 철도의 증당으로 비로소 후기 근대적 의미의 '시간'이 시작되었고, 기차운행의 혼란을 막기 위해 1884년 10월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를 본초아오선으로 하는 세계 표준시가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철도 하나가 가져온 삶의 변화, 나아가 세계적인 변화가 놀랍고 참 재미있습니다.


20세기 들어 도시화가 급격하개 진행됨에 따라 지금의 현대도시가 모습을 갖춥니다.


현대도시란 무엇일가요? 인구와 정보 및 자본의 이동이라는 축면에서 역사상 유래를 찾기 힘들정도로 복잡하면서 효율적으로 이뤄진 도시가 바로 현대도시입니다. 도시간 상호 연관성과 의존도가 매우 높고 국가라는 또 다른 정치단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으며, 세계화의 추세에 맞춰 국가의 경계를 넘어 도시간의 협력과 경쟁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시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심각한 문제들을 더 늦기전에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자연친화적인 생태환경을 도시에 만들고, 대체에너지를 찾아 이용하는 등등의 노력 없이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아울러 미래 도시에 대한 상상도 책과 함께 해볼 수 있었는데요, 바다 위에서부터 해저로 나선형 모양의 건축물로 이어진 상상의 도시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릴적 공상과학 만화에서나 보던 상상속의 도시가 

미래엔 가능할 수도 있다니 인간의 상상력과 그것을 현실에 구현해 내는 상상력과 과학의 만남 또 그것을 뒷받침 해주는 역사적 발전이 흥미롭고 놀랍고 그렇습니다.


빅히스토리적인 관점으로 역사적 시기마다 나타났던 도시의 형태를 목차의 순서대로 쭈욱 그렇지만 너무나 간략하게 살펴보았는데요, 그동안 나왔던 시리즈보다 훨씬 스토리 흐름으로 쉽게 읽히면서도 단편적으로 알아왔던 지식이나 상식들을 연결하고 통합해서 즐길 수 있는 책이었기에, 직접 읽어보고 느껴보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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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어휘의 달인이 되는 법 : HSK 5급 중급편 중국어 어휘의 달인이 되는 법
한민이 지음 / 사람in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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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틈틈이 중국어를 공부중인데요, 4급을 이미 성공한 아이와 달리 응시료 아끼겠다고 5급 시험때 함께 보겠노라 큰소리 친 저는 정말 진도가 잘 안나가네요. 

책의 종류도 참 많고 온라인 사이트들도 참 많지만, 한번에 정리가 되는 책들은 참 드뭅니다. 물론 아직 제대로 공부하고 있지 못하는 핑계 밖에는 안되겠지만, 학원 수강 없이 독학을 하고 있는 제게 입맛에 딱 맞는 교재를 만나지 못하고 있던 와중에 오늘의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오랜 기간동안 이 책을 준비해 오신 저자가 이야기 하는 달인되는 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중국어 단어를 외울 때는 한자와, 발음, 성조를 함께 외워야 한다.

둘째, 단어와 함께 문장을 묶음으로 외운다.

셋째, 단어의 성격을 파악하면 그 단어를 정확히 사용할 수 있다.

넷째, 단어의 관련 표현을 정리한다.


그러고보니 그동안 중국어를 공부해 보니 중국어는 문법 보다는 어휘가 더 필요한 언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문법이 상대적으로 복잡하거나 알아야 할 것이 많지는 않으나, 각 단어별로 성조도 알아야 하고, 포함하고 있는 여러가지 뜻도 알아야 하고, 또 관용어도 많이 알아야 합니다. 한자어 세대인지라 중국어 간체차를 보면서 어렴풋이 뜻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때론 같은 한자어로 다른 뜻으로 쓰이는 중국어들을 혼동하게 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렇게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중국어이지만, 기본을 어느정도 한 상태에서 접한 이 책은 그동안 혼란스러운 제 머릿속을 정리해 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책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우선 목차를 살펴보면,


명사, 대명사 등 성분별로 구분을 해서 5급에 해당하는 단어들을 살펴봅니다.

이 중 제가 가장 어려워하는 전치사와 접속사 부분을 조금 자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우선 전치사를 들여다 보면,

 

朝 chao로 읽히는 이 단어의 경우 명사로는 알고 있었지만 전치사와 동사로 쓰인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유의어로 쓰이는 对나 往은 알고 있었기에 함께 외운다면 기억하기 쉬울거 같습니다. 아쉽게도 '往' 이 단어는 wang으로 읽히는데 xiang이라고 잘못 쓰여있더군요...

전치사로 만났지만 동사, 명사 그리고 같은 명사라도 뜻에 따라 읽히는 것이 다른것도 배우고 나면, 이 단어가 들어가는 관련 표현들이 나오는데요, 이 표현들을 잘 알아두는 것이 중국어를 사용하는데 정말 필요합니다.

두 단어로 이뤄진 전치사들은 익숙치 않았는데 이 책을 통해 접하고 읽히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접속사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접속사들은 대부분 두 한자가 합쳐져서 이뤄지게 되고 모든 단어들이 그렇지만 그 뜻도 때론 이해가 잘 안되도 외워줘야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접속사의 뜻만 외워서는 그 기억이 오래가질 않는데요, 문장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고 그 접속사에 단어들이 추가됨으로서 조금씩 변형되는 뜻들도 함께 정리가 되어 있어 한번에 보고 익히기에 아주 유용합니다. 不如의 경우 与其와 함께 관용적으로 쓰이는 것처럼 뭔가 짝이 되는 단어들이 함께 정리되어 있는 것이 그 예입니다.


5급 대비용 단어들이기에 기존에 공부하던 단어들보다는 어려웠지만, 관용어, 속담, 사자성어 등 그 표현들을 풍부하게 배울 수 있고, 아울러 책 표지에 보이는 QR 코드를 스캔하니 원어민의 원음도 들을 수 있어 

반복적인 리스닝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오랫만에 제대로 공들인 책을 만나 공부의지를 불태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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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칼더 - 모빌의 창시자 알렉산더 칼더의 작품 스태빌 이야기 예술톡 6
콜롱브 슈네크.에마뉘엘 자발 지음, 이리스 드 모위이 그림 / 톡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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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면서 몬드리안을 연상 했던 저는, 그의 절친이었던 알렉산더 칼더와 관련된 그림책이라는 사실에 놀라며 책을 만났습니다.


이 책은 알렉산더 칼더라는 20세기 미국 조형예술가의 작품에 관한 실화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각색한 그림책입니다. 그는 오랜 역사의 조각 예술 분야에서 최초로 움직이는 조각작품 '모빌'을 만든 작가입니다.

그는 평생을 다양한 형태의 모빌과 스태빌을 만들었는데요, 모빌(mobile)은 움직임을 스태빌(stabile)은 고정됨을 뜻하는 단어입니다.이전까지 고정된 것으로만 여겨지던 조각작품에 서정적이면서도 경쾌한 움직임을 부여하며 '키네틱아트'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럼 이 책의 주인공 꼬마 칼더를 만나보겠습니다.


알렉산더 칼더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서 주황색과 푸른색의 몸을 가진 두 꼬마 스태빌을 만들었습니다. 칼더는 이 꼬마들에게 "너희는 인생의 기쁨과 놀라움으로 춤추는 한 편의 시란다."라고 말합니다.


그러고보니 제 아이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태어나 나에게 와준것 만으로도 너무나 기뻤던 시간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어느새 하나 둘 아이에게 욕심을 부리고 기대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고 있네요. 그 존재만으로도 소중한 아이에게 이 책을 함게 읽으면 너 역시 나에게 이런 존재라고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미술품 상인의 실수로 꼬마 스태빌들은 서로의 팔이 바뀐 채 헤어지고, 주황색 몸의 스태빌은 착한 앙투안 아저씨의 집으로 보내지는데요,


꼬마 스태빌은 아저씨의 집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지내게 되는데요, 어느새 아저씨도 스태빌에게 행복도 슬픔도 함께 하는 사이가 됩니다. 어느새 아저씨가 노인이 되고 스태빌의 허전한 맘을 이해해 주시지만, 

단짝을 찾아주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과연 남은 아저씨의 가족들은 꼬마 스태빌의 단짝을 찾아 줄 수 있을까요? 


아련한 결론을 내고 나면, 칼더의 실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어디선가 만난듯한 작품들이 그의 작품이었음을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모빌과 스태빌은 칼더가 지은 이름이 아니라고 합니다. '옹달샘'으로 유명한 마르셀 뒤샹이 칼더의 움직이는 조형물을 보고 모빌이라고 부른것을 칼더가 그대로 받아들이고 작품의 명칭으로 사용하였고, 

다다이즘을 이끈 조각가 장 아르프가 칼더의 모빌 전시회를 보며 '움직이는것이 모빌이면, 고정된 것은 스태빌인가?' 라고 던진 농담을 그대로 받아들여 이후 자신의 고정된 조형물을 스태빌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참 재미있는 일화입니다.


오랫만에 맘의 위안과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었구요, 아울러 아이의 존재에 대해 다시한번 감사하는 맘을 되새기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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