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와 함께 틈틈이 중국어를 공부중인데요, 4급을 이미 성공한 아이와 달리 응시료 아끼겠다고 5급 시험때 함께 보겠노라 큰소리 친 저는 정말 진도가 잘 안나가네요.
책의 종류도 참 많고 온라인 사이트들도 참 많지만, 한번에 정리가 되는 책들은 참 드뭅니다. 물론 아직 제대로 공부하고 있지 못하는 핑계 밖에는 안되겠지만, 학원 수강 없이 독학을 하고 있는 제게 입맛에 딱 맞는 교재를 만나지 못하고 있던 와중에 오늘의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오랜 기간동안 이 책을 준비해 오신 저자가 이야기 하는 달인되는 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중국어 단어를 외울 때는 한자와, 발음, 성조를 함께 외워야 한다.
둘째, 단어와 함께 문장을 묶음으로 외운다.
셋째, 단어의 성격을 파악하면 그 단어를 정확히 사용할 수 있다.
넷째, 단어의 관련 표현을 정리한다.
그러고보니 그동안 중국어를 공부해 보니 중국어는 문법 보다는 어휘가 더 필요한 언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문법이 상대적으로 복잡하거나 알아야 할 것이 많지는 않으나, 각 단어별로 성조도 알아야 하고, 포함하고 있는 여러가지 뜻도 알아야 하고, 또 관용어도 많이 알아야 합니다. 한자어 세대인지라 중국어 간체차를 보면서 어렴풋이 뜻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때론 같은 한자어로 다른 뜻으로 쓰이는 중국어들을 혼동하게 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렇게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중국어이지만, 기본을 어느정도 한 상태에서 접한 이 책은 그동안 혼란스러운 제 머릿속을 정리해 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책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우선 목차를 살펴보면,

명사, 대명사 등 성분별로 구분을 해서 5급에 해당하는 단어들을 살펴봅니다.
이 중 제가 가장 어려워하는 전치사와 접속사 부분을 조금 자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우선 전치사를 들여다 보면,


朝 chao로 읽히는 이 단어의 경우 명사로는 알고 있었지만 전치사와 동사로 쓰인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유의어로 쓰이는 对나 往은 알고 있었기에 함께 외운다면 기억하기 쉬울거 같습니다. 아쉽게도 '往' 이 단어는 wang으로 읽히는데 xiang이라고 잘못 쓰여있더군요...
전치사로 만났지만 동사, 명사 그리고 같은 명사라도 뜻에 따라 읽히는 것이 다른것도 배우고 나면, 이 단어가 들어가는 관련 표현들이 나오는데요, 이 표현들을 잘 알아두는 것이 중국어를 사용하는데 정말 필요합니다.
두 단어로 이뤄진 전치사들은 익숙치 않았는데 이 책을 통해 접하고 읽히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접속사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접속사들은 대부분 두 한자가 합쳐져서 이뤄지게 되고 모든 단어들이 그렇지만 그 뜻도 때론 이해가 잘 안되도 외워줘야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접속사의 뜻만 외워서는 그 기억이 오래가질 않는데요, 문장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고 그 접속사에 단어들이 추가됨으로서 조금씩 변형되는 뜻들도 함께 정리가 되어 있어 한번에 보고 익히기에 아주 유용합니다. 不如의 경우 与其와 함께 관용적으로 쓰이는 것처럼 뭔가 짝이 되는 단어들이 함께 정리되어 있는 것이 그 예입니다.
5급 대비용 단어들이기에 기존에 공부하던 단어들보다는 어려웠지만, 관용어, 속담, 사자성어 등 그 표현들을 풍부하게 배울 수 있고, 아울러 책 표지에 보이는 QR 코드를 스캔하니 원어민의 원음도 들을 수 있어
반복적인 리스닝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오랫만에 제대로 공들인 책을 만나 공부의지를 불태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