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모험으로 떠나는 어린이 인문학 교실
카르메 마르틴 로카 지음, 이지혜 옮김 / 생각의날개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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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의 표현 '철학하기'란 일상생활에서 철학적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늘 살펴 볼 책은 스페인 작가의 책으로 빅터와 소냐라는 아이들을 화자로 삼아 일상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들도 철학하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책입니다.


우선 목차를 들여다 보면,


1. 생각의 모험을 시작하기 전에 - 너는 무슨 생각을 하니? 

2. 출발! 탐험의 세계로! - 우리는 어디서 왔을까?
3. 가장 위대한 수수께끼 - 인간이란 무엇인가?
4. 내면으로 떠나는 여행 - 나는 누구일까?
5. 가장 어려운 탐험 - 진실이란 무엇일까?
6. 좋은 길을 선택하는 방법 - 옳은 거야? 그른 거야?
7. 함께 떠나는 여행 - 무인도에 살고 있니?
8. 예술의 신비 경험하기 - 웩! 넌 그게 좋다고?
9. 언어의 미로 - 넌 날 이해하니?
10. 삶에서 가장 중요한 준비물 - 왜 철학이 필요할까?

일단 친근하고 귀여운 일러스트가 책 전체를 꾸며주고 있어 자칫 흥미를 잃을 수 있는 인문학 책을 아이들로 하여금 재미있게 접근시켜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10가지 테마들은 단순히 철학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윤리학, 심리학, 언어학 등등 다양한 인문학 분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테마만으로는 어른인 제게도 어려운 주제들인데요, 과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본문을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첫장에서는 생각하기의 모험을 시작하기에 앞서 준비운동을 하는 단계입니다. 자연의 놀라운 세계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것을 계기로 서양철학은 그리스에서 시작되었으며,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질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도 짚어보며 본격적인 생각하기를 준비합니다.

다음으로는 요즈음들어 아이와 자주 얘기하던 그래서 더 주목하고 읽어 본 옳고 그름에 관한 여섯번째 테마를 살펴 보겠습니다.



선택의 기로에서 어떤 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하는 것인지, 정반대의 개념인 옳고 그름이 때론 어느것이 좋고 나쁜지 혼동 될 수도 있음을, 또 노력으로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고 그로인해 모두 행복해 질 수 있음 등등을 배우게 됩니다. 사실 고려해야하는 상황이 많을 수록 옳고 그름을 바로 판단하기 쉽지 않음을 경험으로 이미 알고 있기에 균형이라는 것이 필요한 것임을 아이들도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밝고 귀여운 일러스트이지만, 그림을 놓고 아이와 얘기를 해보니 참 무궁무진한 대화가 가능했습니다. 뭔가 툭 던져진 질문을 가지고 엄마는 엄마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자신의 경험을 꺼내들고 이래서 옳고 이래서 그르다고 서로의 상황을 듣고 판단하다보니, 어른인 엄마의 눈높이와 아이의 눈높이가 다른 경우도 참 많더군요. 

주어진 테마의 이야기가 정리되고 나면 이 테마가 속한 인문학의 분야에 대해 간단한 정리가 따라옵니다.



윤리와 도덕이 결국은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이 되겠죠. 윤리와 도덕이라는 단어가 참 설명하기 어려운 단어라고 생각 되었는데, 아이 눈높이에 맞게 간단하지만 참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관련된 내용을 유명한 인물과의 가상 인터뷰를 통해 다시한번 정리해 주고 있습니다. 지나침과 결핍이 아닌 그 사이에서 균형잡힌 가치를 찾아내는 것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도구임을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통해서 새기게 됩니다.

아이들이 미래를 준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내가 누구인지,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스스로 깊이 생각해 보고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것이 곧 철학이기에 철학은 그야말로 삶을 살아가는데 주춧돌이 되는 학문일 것입니다. 막연하고 어렵게만 생각되던 철학을 친근하고 쉽게 아이들이 다가갈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에 꼭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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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세계사 1 - 인류의 탄생과 문명의 시작 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역사 시리즈
윤종배 지음, 이우일.이우성 그림, 전국역사교사모임 원작 / 휴먼어린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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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살아있는 세계사교과서"라는 책을 초등학생들도 알기 쉽게 만화로 만든 책입니다. 현직 중학교 역사교사이인 윤종배,이성호 선생님이 쓰고, 이미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 시리즈와 노빈손 시리즈를 통해 익숙한 이우일,이우성 만화가의 그림으로 채워진 책이랍니다.


요즈음은 만화학습서가 워낙 잘 나와서 아이가 초등 고학년이라해도 만화이기때문에 꺼려지지 않는데요, 

특히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들여다 보니 쓸데없는 말장난이나 장수를 채우기 위한 그림같은 불필요한 요소 없이 위트있게 그렇지만 필요한 세계사 지식을 지루하지 않게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우선 목차를 들여다 보겠습니다.


이 책은 7권 시리즈의 첫번재 책으로 인류의 탄생부터 문명을 다루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구성은, 


각 장엔 이 책을 구성하는 세계사의 연대표가 매번 표시되면서 지금 읽고자 하는 각 장이 어느 연대에 속하는지를 확인하면서 시작합니다. 주인공들은 시공간 로봇 T-2500의 코를 통해서 시공간을 초월하여 세계사의 역사 현장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하게 되는데요, 일단 세계사를 단순히 글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만화와 캐릭터들을 통해 재미있게 접근하게 됩니다.


제1장에서는 아이들로 하여금 세계사 아니 세상사를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데요,


필리핀 막탄섬에 세워진 두개의 비석을 통해서입니다.

에스파냐 사람들은 마젤란이 묻힌 막탄섬에 '이곳을 돌아 세계일주에 성공했노라'라고 비석을 세운 반면,

필리핀 사람들은 '침략자 마젤란을 무찌른 자랑스러운 곳'이라고 비석에 새겼습니다. 에스파냐와 필리핀은 당연히 다른 입장에 놓이는데요, 사실 역사적인 사실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이렇게 상대적으로 다른 관점을 가지기에 객관적인 관점을 가지는것이 얼마나 어렵고 가치있는 일인지도 아이들은 세계사를 통해 배우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역사적인 사실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 부분에 대해서 아이와 한참 얘기를 나눴습니다.


각 장의 내용이 끝나면 세계사산책과 교과서 밖 세계사라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제5장에서 각각을 살펴보겠습니다.


제5장은 황허에서 인더스 강까지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인더스와 중국의 문명 형성 과정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살펴보고 나면, 


 


세계사 산책 코너에서는 남아있는 인더스 문명의 유적물을 통해 모헨조다로가 그당시 계획도시였을 것이라는 것을 배워봅니다. 



또 교과서 밖 세계사 코너에서는 헌법에서도 금지하고 있는 인도의 카스트 제도가 현재까지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구체적인 사례들을 알아봅니다. 신분 차이로 인해 마을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가족들 손에 죽임을 당한 10대 남녀의 이야기는 불과 20여년전 일이고, 입학시험이나 국회의원 선거에도 신분별 비율을 여전히 정해놓고 있으며, 신분별로 집의 색깔도 다른 마을의 사진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세계사를 재미있게 그렇지만 제대로 시작해 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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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이해하는 군주론 클래식 브라운 시리즈 1
김경준 지음 / 생각정거장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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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화하고 시간이 흘러도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진리는 변함이 없습니다. 사실 그 내용을 상세히 기억해 내는 고전이 많지는 않지만 나의 학창시절 역시 이런저런 고전을 접하며 나름 문학소녀의 삶을 살아냈고 어쩌면 그런것들이 바탕이 되어 지금도 흔들림 없이 삶을 살아가고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젠 중학교 진학을 목전에 두고 있는 아이에게 고전을 읽어야 한다고 잔소리 아닌 잔소리 중인데요, 그러고 보니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궁색합니다. 그러던 차에 만난 "단숨에 이해하는 군주론"의 저자는 입에서만 맴돌고 설명은 쉽지 않던 고전 독서의 필요성을 서문을 통해 잘 전해주고 있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파괴되지 않고 살아남는 고전, 그것은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인간 세상살이의 본질과 맞닿아 현재성을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군주론" 일까요? 사실 군주론은 여러번 읽어보려고 시작을 했다 끝내지 못했던 고전 중 한권입니다. 뒤돌아보면 아마 군주론이 쓰여진 시대적 배경에 대한 자세한 지식도 없었거니와 이 책을 어떻게 접해야 할지에 대한 가이드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을것입니다.


저자는 왜 지금 군주론인가에 대해서 군주론에 담겨있는 '불편한 진실' 때문이라고 그 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타인에게 착하고 정의롭고 공정하게 보이고 싶어하는 허위의식이 어느 정도 잠재해 있기에 입으로는 정의와 진리를 내세우면서 몸으로는 반대 행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고전들이 이상(理想)에 대한 엄숙한 선언은 많아도 진상(眞想)에 대한 용기 있는 통찰은 의외로 드물기에 그 진상을 용기있게 얘기하고 있는 군주론이어야한다는 것이죠.


군주론은 당시의 특정한 시대적 사건들을 언급하는 부분이 많고 구성이 산만하여 실제로 통독하면 이해되지 않는 대목잉 많기에, 저자는 군주론의 순서에 따라 주요내용을 발췌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는 방식으로 책을 구성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동안 엄두가 나지 않던 군주론이 생각보다 쉽게 읽히고 이해도 쉬웠습니다.


우선 목차를 살펴보면,


군주국의 정의로 시작되는 첫장을 시작으로 총 26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목차의 각 장의 제목을 읽어 보는것 만으로도 군주의 자질과 행동모델 그리고 국가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방법 등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여전히 오늘날도 각국이 나라를 유지하고 지켜내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또 거창하게 국가의 수장으로서만이 아니라 작은 단체의 장일지라도 리더라면 이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각 장의 구성을 자세히 살펴보는 의미로 가장 재미있게 읽은 제25장 '운명은 과감한 행동가에게 호의적이다.'를 들여다 보겠습니다.


군주에 대한 이야기로 쓰여졌지만, 소제목을 보면 모든 인간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닌가 합니다. 

운명이 인간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인간은 운명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가? 군주론의 내용을 살펴보면 '운명은 가변적인 반면 인간은 자신의 방법들을 고집하기 때문에, 인간이 운명과 조화를 이룰 경우 성공에 이르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실패하게 됩니다. 따라서 신중하기 보다는 새롭게 모험을 시도해 보는 쪽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운명의 신은 여성이기에 냉정하게 일을 처리하는 사람보다 과감하게 행동하는 사람에게 호의적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하고 있습니다.

이부분에 대한 저자의 해석을 살펴보면 '인간의 다사다난한 삶이란 개인의 역량과 노력에 비례하는 선형이 아니라, 운명, 신의섭리, 인과응보 등 다양하게 표현되는 그리고 쉽게 설명되지 않는 요소가 포함된 비선형입니다. 따라서 인간의 운명을 인정하되 또한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하며, 이러한 자유의지는 시대변화를 읽어 미래를 내다보고 사전에 대비하는데 쓰여야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고보니,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비단 군주뿐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은 자신의 운명을 자신의 자유의지로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꿔나가야 하는게 아닐까요?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습니다. 더불어 사는 삶속에서 때론 리더가 되고 또 때론 리더를 따르는 일원이 되기도 합니다. 또 더 나아가 생각해 보면 인간은 자신이라는 각자의 나라의 각각의 군주입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비단 군주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책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인간 개개인이 살아나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처세술이기도 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기에 여전히 읽히고 있는 고전이 아닐까 다시한번 생각해 보며, 이런 시리즈로 고전을 조금은 쉽고 친숙하게 다가고 싶다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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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든든한 아이로 키워라
마티아스 호르크스 외 지음, 박정례 옮김, 최재정 감수 / 길벗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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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 고도 성장기에 학창시절을 보내고, 90년대에 사회생활을 하며 컴퓨터와 핸드폰을 접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키우고 있는 지금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전 인류적인 움직임에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가 자라 성인이 되었을 때의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요? 상상조차 되지 않는 새로운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텐데 과연 우리 아이를 내가 배운대로 내가 아는대로 가르치고 준비시키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요?

아이가 곧 중학생이 되는 시점이 되고 보니 당장 눈앞에 닥친 공부를 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고민들이 항상 머리속을 어지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던 차에 만나게 된 "미래가 든든한 아이로 키워라"는 

사실 5~10세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서이기는 하지만 참고할 바가 많은 책이었습니다.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래학자이자 트랜드 전문가인 '마티아스 호르크스'가 두명의 교육학자와 함께 

펴낸 이 책은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여 우리아이들이 준비해야하는 핵심능력 8가지를 설명하고 그것을 준비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별책부록으로 29가지의 미래능력을 키우는 놀이들을 싣고 있습니다.


우선 그 미래능력이 무엇인지 한번 볼까요?


목차처럼 그 핵심능력은 '유연성''의사소통''미디어활용''창의성''팀정신''갈등해결''계획능력''스트레스 저항력'입니다. 결국은 나 혼자가 아닌 남과 더불어 사는 능력이 정말 중요시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서,

 





간단한 설문을 통해 8가지 핵심능력 중 우리아이가 어떤 능력에서 강점을 그리고 어떤 능력에서 약점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럼 개인적으로 우리 아이를 위해 요즈음 가장 관심있게 눈여겨 보고있는, 두번째 핵심능력인 의사소통에 대한 설명과 그 능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을 본문을 통해 들여다 보겠습니다.

 


마티아스 호르크스의 말처럼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사회적 기술 중 하나가 네트워킹인데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이끌 수 있는 언어적 능력과 사회적 지능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혀보다 귀가 더 중요한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제시된 것을 살펴보면요,



부모들이 아이들의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해 어떤 태도를 취해햐 하는지의 방법이 먼저 제시됩니다. 예를 들면, '아이와 대화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이용해라' 입니다. 저의 경우를 비춰보아도 아이가 집안에서 책을 읽거나 숙제를 할 때 보다는, 등하교길이나 식사시간 또는 잠자기 직전 시간들이 더 대화가 잘 되고 아이도 이런저런 속얘기를 많이 하더군요. 그런 자투리 시간들의 아이와의 대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되새기게 됩니다.

의사소통의 코칭방법으로 말을 잘하게 도와주는 임무주기가 제시되어 있는데요, 그러고보니 실생활에서 쉽게 이뤄지고 있는 일들이고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엄마가 절대 대신해 주지 말아야 할 일이구나 다시한번 깨닫게 됩니다.

그다음으로 제시된 여러가지 놀이방법 중 우리아이에게 가장 잘 맞겠구나 싶은 것이 바로 기자놀이였습니다. 사실 말하기 좋아하는 아이인지라 종종 남의 말에 귀기울기 보다는 본인의 애기를 하는데 너무 심취하는 경향이 있기에, 질문을 통해 본인의 말하기 좋아하는 성향도 만족시켜 주면서 아울러 본인의 질문에 대한 답을 주위 깊게 듣는 훈련도 함게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놀이가 아닌가 합니다.


8가지의 능력들의 정의와 부모로서 그 능력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키워줘야 하는지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실제적인 훈련서를 겸한, 단순한 이론서가 아닌 책이었기에 더 쉽게 읽히고 또 바로 실생활에 적응해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당장 영어단어 하나 수학문제 하나 외우고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으로선 단정짓거나 예견하기 힘든 미래사회를 살아내야 할 우리 아이를 위해 한번쯤 꼭 읽고 고민해 볼 가치가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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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히스토리 6 : 생명이란 무엇일까? - 생명의 탄생, 우주.생명.인류 문명, 그 모든 것의 역사 빅 히스토리 Big History 6
박자영.이용구 지음, 홍승우 그림 / 와이스쿨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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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스쿨에서 펴내고 있는 빅히스토리 시리즈의 제6권 '생명이란 무엇일까?'를 만나봅니다.

빅히스토리 시리즈를 앞서 여러권 만나 보았지만, 한번 더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자면, 빅히스토리는 인간의 역사를 지구, 그리고 전체 우주 역사의 맥락 안에서 파악하고자 하는 융합교육의 이상적인 접근법입니다.


 

10개의 대전환점과 20개의 빅퀘스천을 정하고 그 퀘스천 하나하나를 책을 만들어 가고 있는데요, 이번 책은 38억년전 생명 탄생의 다섯번째 대 전환점에서의 첫번째 퀘스천인 '생명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목차를 들여다 보면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요,


생명의 정의와 생명의 탄생, 생명의 시스템과 진화, 그리고 유전공학과 합성생물학을 통한 생명 재생산의 

문제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137억년전 빅뱅으로 우주가 생기고, 우주안의 수많은 별 중 태양을 돌고 있던 많은 행성 가운데 물을 가지고 있던 지구가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골디락스 조건을 우연히도 가지게 됨으로서 38억년전 최초의 생명체가 지구에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최초의 생명체는 지금의 생명체와 비교하면 단순하기 짝이 없었겠지만, 작동원리는 현재와 같습니다. 

즉 물질대사와 자기복제가 가능하고 유전을 통해 자기 자손에게 그 정보를 물려주며 우연히 일어나는 돌연변이로 인해 다양하게 변화하고 환경과 상호작용 하는 것입니다.


바로 제 3장에서 다루고 있는 생명작동의 원리가 그것인데요,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고 관심이 가는 부분입니다.


생명체가 자기 자신을 복제하고 다음세대에게 물려주는 자기복제 과정의 불완점함 때문에 유전적 변이를 가진 자손들이 태어나게 되는데, 그 변이가 생명체가 의도한 것이 아니다 보니 좋게도 또는 나쁘게도 발현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좋고 나쁨은 무엇이 결정할까요? 바로 지구의 환경입니다. 그 변이가 환경에 적합하다면 다른것보다 유리해지게 되고 따라서 다음 세대로 유전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환경에 불리하다면 다음 세대로 유전되기도 전에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이를 바로 '자연선택'이라고 하는데요, 자연선택 과정을 통해 어떤 종은 새롭게 나타나고 어떤 종은 사라지며 진화를 이어나가게 됩니다.


생명체가 가지는 이런 일련의 '복제-> 유전-> 자연선택-> 진화' 라는 작동원리는 생명의 다양성을 창출하고 지구에 끊임 없이 다양한 생명체를 출현시키게 됩니다.


최초의 생명체가 지구에 나타났지만, 만약 지구가 아닌 다른 골디락스 조건을 만족하는 행성에서 생명체가 나타났다 하더라도 이러한 생명체의 작동원리는 그대로 작용하여 그곳에서 생명체를 만들어가고 다양하게 진화해 갔을거라고 하니, 그 유일무의한 작동원리가 신기하기도 하고 또 어떻게 그런 원리를 원시생명체부터 가지게 된 것인지 그 근본적인 의문이 또 꼬리를 뭅니다.


하나 더, 현재 지구의 생명체는 탄소를 기반으로 하는 탄소화합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탄소와 화학적 성질이 유사한 규소가 탄소를 대체하여 외계 생명체를 이룰 수 있는 물질로 점쳐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저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속의 단골 손님으로만 여겨지는 외계 생명체가, 규소를 기반으로 위의 생명체의 작동원리를 가동한다면 지구 너머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할 뿐만 아니라 지금도 다양한 진화를 하며 그 생명체를 이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미치니, 사실 조금 오싹하기도 하지만 아울러 현재 과학 선진국들에서 매진하고 있는 화성탐사에 대한 관심이 다시 샘솟습니다.



마지막 장에서 다뤄지는 '생명의 탄생에서 합성으로'에서는 오늘날 무분별하게 지구를 파괴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에 시사하는 바가 참 크고 아이들과 꼭 읽어보고 생각해 보고 더 늦기전에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습니다. 

생명의 달력 38억년에서 인류가 등장한 것은 고작 300만년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생물종과 달리 인간은 축적된 지식과 창조적 사고를 활용해 우주탄생과 생명의 기원을 밝혀내고 생명을 구성하는 유전자 정보를 해독하여 종보존을 위한 합성의 기술을 가지게까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우월한 지위가 다른종을 지배하는데만 이용된다면, 생명체와 환경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주고받은 그 영향에서 기인된 

'대멸종'을 통해 무수한 생명체가 사라졌던 역사를 인류 역시 피해갈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 재앙을 피할 방법은 바로 다른 종들과 상호 공존하기 위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하는 것입니다.


재미있게 생명에 대해 이해하고 다소 무겁게 책임감을 느끼며 책을 마무리 합니다. 아이들과 꼭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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