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히스토리 6 : 생명이란 무엇일까? - 생명의 탄생, 우주.생명.인류 문명, 그 모든 것의 역사 빅 히스토리 Big History 6
박자영.이용구 지음, 홍승우 그림 / 와이스쿨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와이스쿨에서 펴내고 있는 빅히스토리 시리즈의 제6권 '생명이란 무엇일까?'를 만나봅니다.

빅히스토리 시리즈를 앞서 여러권 만나 보았지만, 한번 더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자면, 빅히스토리는 인간의 역사를 지구, 그리고 전체 우주 역사의 맥락 안에서 파악하고자 하는 융합교육의 이상적인 접근법입니다.


 

10개의 대전환점과 20개의 빅퀘스천을 정하고 그 퀘스천 하나하나를 책을 만들어 가고 있는데요, 이번 책은 38억년전 생명 탄생의 다섯번째 대 전환점에서의 첫번째 퀘스천인 '생명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목차를 들여다 보면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요,


생명의 정의와 생명의 탄생, 생명의 시스템과 진화, 그리고 유전공학과 합성생물학을 통한 생명 재생산의 

문제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137억년전 빅뱅으로 우주가 생기고, 우주안의 수많은 별 중 태양을 돌고 있던 많은 행성 가운데 물을 가지고 있던 지구가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골디락스 조건을 우연히도 가지게 됨으로서 38억년전 최초의 생명체가 지구에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최초의 생명체는 지금의 생명체와 비교하면 단순하기 짝이 없었겠지만, 작동원리는 현재와 같습니다. 

즉 물질대사와 자기복제가 가능하고 유전을 통해 자기 자손에게 그 정보를 물려주며 우연히 일어나는 돌연변이로 인해 다양하게 변화하고 환경과 상호작용 하는 것입니다.


바로 제 3장에서 다루고 있는 생명작동의 원리가 그것인데요,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고 관심이 가는 부분입니다.


생명체가 자기 자신을 복제하고 다음세대에게 물려주는 자기복제 과정의 불완점함 때문에 유전적 변이를 가진 자손들이 태어나게 되는데, 그 변이가 생명체가 의도한 것이 아니다 보니 좋게도 또는 나쁘게도 발현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좋고 나쁨은 무엇이 결정할까요? 바로 지구의 환경입니다. 그 변이가 환경에 적합하다면 다른것보다 유리해지게 되고 따라서 다음 세대로 유전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환경에 불리하다면 다음 세대로 유전되기도 전에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이를 바로 '자연선택'이라고 하는데요, 자연선택 과정을 통해 어떤 종은 새롭게 나타나고 어떤 종은 사라지며 진화를 이어나가게 됩니다.


생명체가 가지는 이런 일련의 '복제-> 유전-> 자연선택-> 진화' 라는 작동원리는 생명의 다양성을 창출하고 지구에 끊임 없이 다양한 생명체를 출현시키게 됩니다.


최초의 생명체가 지구에 나타났지만, 만약 지구가 아닌 다른 골디락스 조건을 만족하는 행성에서 생명체가 나타났다 하더라도 이러한 생명체의 작동원리는 그대로 작용하여 그곳에서 생명체를 만들어가고 다양하게 진화해 갔을거라고 하니, 그 유일무의한 작동원리가 신기하기도 하고 또 어떻게 그런 원리를 원시생명체부터 가지게 된 것인지 그 근본적인 의문이 또 꼬리를 뭅니다.


하나 더, 현재 지구의 생명체는 탄소를 기반으로 하는 탄소화합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탄소와 화학적 성질이 유사한 규소가 탄소를 대체하여 외계 생명체를 이룰 수 있는 물질로 점쳐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저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속의 단골 손님으로만 여겨지는 외계 생명체가, 규소를 기반으로 위의 생명체의 작동원리를 가동한다면 지구 너머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할 뿐만 아니라 지금도 다양한 진화를 하며 그 생명체를 이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미치니, 사실 조금 오싹하기도 하지만 아울러 현재 과학 선진국들에서 매진하고 있는 화성탐사에 대한 관심이 다시 샘솟습니다.



마지막 장에서 다뤄지는 '생명의 탄생에서 합성으로'에서는 오늘날 무분별하게 지구를 파괴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에 시사하는 바가 참 크고 아이들과 꼭 읽어보고 생각해 보고 더 늦기전에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습니다. 

생명의 달력 38억년에서 인류가 등장한 것은 고작 300만년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생물종과 달리 인간은 축적된 지식과 창조적 사고를 활용해 우주탄생과 생명의 기원을 밝혀내고 생명을 구성하는 유전자 정보를 해독하여 종보존을 위한 합성의 기술을 가지게까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우월한 지위가 다른종을 지배하는데만 이용된다면, 생명체와 환경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주고받은 그 영향에서 기인된 

'대멸종'을 통해 무수한 생명체가 사라졌던 역사를 인류 역시 피해갈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 재앙을 피할 방법은 바로 다른 종들과 상호 공존하기 위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하는 것입니다.


재미있게 생명에 대해 이해하고 다소 무겁게 책임감을 느끼며 책을 마무리 합니다. 아이들과 꼭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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