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모험으로 떠나는 어린이 인문학 교실
카르메 마르틴 로카 지음, 이지혜 옮김 / 생각의날개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칸트의 표현 '철학하기'란 일상생활에서 철학적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늘 살펴 볼 책은 스페인 작가의 책으로 빅터와 소냐라는 아이들을 화자로 삼아 일상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들도 철학하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책입니다.


우선 목차를 들여다 보면,


1. 생각의 모험을 시작하기 전에 - 너는 무슨 생각을 하니? 

2. 출발! 탐험의 세계로! - 우리는 어디서 왔을까?
3. 가장 위대한 수수께끼 - 인간이란 무엇인가?
4. 내면으로 떠나는 여행 - 나는 누구일까?
5. 가장 어려운 탐험 - 진실이란 무엇일까?
6. 좋은 길을 선택하는 방법 - 옳은 거야? 그른 거야?
7. 함께 떠나는 여행 - 무인도에 살고 있니?
8. 예술의 신비 경험하기 - 웩! 넌 그게 좋다고?
9. 언어의 미로 - 넌 날 이해하니?
10. 삶에서 가장 중요한 준비물 - 왜 철학이 필요할까?

일단 친근하고 귀여운 일러스트가 책 전체를 꾸며주고 있어 자칫 흥미를 잃을 수 있는 인문학 책을 아이들로 하여금 재미있게 접근시켜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10가지 테마들은 단순히 철학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윤리학, 심리학, 언어학 등등 다양한 인문학 분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테마만으로는 어른인 제게도 어려운 주제들인데요, 과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본문을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첫장에서는 생각하기의 모험을 시작하기에 앞서 준비운동을 하는 단계입니다. 자연의 놀라운 세계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것을 계기로 서양철학은 그리스에서 시작되었으며,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질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도 짚어보며 본격적인 생각하기를 준비합니다.

다음으로는 요즈음들어 아이와 자주 얘기하던 그래서 더 주목하고 읽어 본 옳고 그름에 관한 여섯번째 테마를 살펴 보겠습니다.



선택의 기로에서 어떤 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하는 것인지, 정반대의 개념인 옳고 그름이 때론 어느것이 좋고 나쁜지 혼동 될 수도 있음을, 또 노력으로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고 그로인해 모두 행복해 질 수 있음 등등을 배우게 됩니다. 사실 고려해야하는 상황이 많을 수록 옳고 그름을 바로 판단하기 쉽지 않음을 경험으로 이미 알고 있기에 균형이라는 것이 필요한 것임을 아이들도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밝고 귀여운 일러스트이지만, 그림을 놓고 아이와 얘기를 해보니 참 무궁무진한 대화가 가능했습니다. 뭔가 툭 던져진 질문을 가지고 엄마는 엄마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자신의 경험을 꺼내들고 이래서 옳고 이래서 그르다고 서로의 상황을 듣고 판단하다보니, 어른인 엄마의 눈높이와 아이의 눈높이가 다른 경우도 참 많더군요. 

주어진 테마의 이야기가 정리되고 나면 이 테마가 속한 인문학의 분야에 대해 간단한 정리가 따라옵니다.



윤리와 도덕이 결국은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이 되겠죠. 윤리와 도덕이라는 단어가 참 설명하기 어려운 단어라고 생각 되었는데, 아이 눈높이에 맞게 간단하지만 참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관련된 내용을 유명한 인물과의 가상 인터뷰를 통해 다시한번 정리해 주고 있습니다. 지나침과 결핍이 아닌 그 사이에서 균형잡힌 가치를 찾아내는 것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도구임을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통해서 새기게 됩니다.

아이들이 미래를 준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내가 누구인지,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스스로 깊이 생각해 보고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것이 곧 철학이기에 철학은 그야말로 삶을 살아가는데 주춧돌이 되는 학문일 것입니다. 막연하고 어렵게만 생각되던 철학을 친근하고 쉽게 아이들이 다가갈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에 꼭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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