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이해하는 군주론 클래식 브라운 시리즈 1
김경준 지음 / 생각정거장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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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화하고 시간이 흘러도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진리는 변함이 없습니다. 사실 그 내용을 상세히 기억해 내는 고전이 많지는 않지만 나의 학창시절 역시 이런저런 고전을 접하며 나름 문학소녀의 삶을 살아냈고 어쩌면 그런것들이 바탕이 되어 지금도 흔들림 없이 삶을 살아가고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젠 중학교 진학을 목전에 두고 있는 아이에게 고전을 읽어야 한다고 잔소리 아닌 잔소리 중인데요, 그러고 보니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궁색합니다. 그러던 차에 만난 "단숨에 이해하는 군주론"의 저자는 입에서만 맴돌고 설명은 쉽지 않던 고전 독서의 필요성을 서문을 통해 잘 전해주고 있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파괴되지 않고 살아남는 고전, 그것은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인간 세상살이의 본질과 맞닿아 현재성을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군주론" 일까요? 사실 군주론은 여러번 읽어보려고 시작을 했다 끝내지 못했던 고전 중 한권입니다. 뒤돌아보면 아마 군주론이 쓰여진 시대적 배경에 대한 자세한 지식도 없었거니와 이 책을 어떻게 접해야 할지에 대한 가이드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을것입니다.


저자는 왜 지금 군주론인가에 대해서 군주론에 담겨있는 '불편한 진실' 때문이라고 그 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타인에게 착하고 정의롭고 공정하게 보이고 싶어하는 허위의식이 어느 정도 잠재해 있기에 입으로는 정의와 진리를 내세우면서 몸으로는 반대 행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고전들이 이상(理想)에 대한 엄숙한 선언은 많아도 진상(眞想)에 대한 용기 있는 통찰은 의외로 드물기에 그 진상을 용기있게 얘기하고 있는 군주론이어야한다는 것이죠.


군주론은 당시의 특정한 시대적 사건들을 언급하는 부분이 많고 구성이 산만하여 실제로 통독하면 이해되지 않는 대목잉 많기에, 저자는 군주론의 순서에 따라 주요내용을 발췌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는 방식으로 책을 구성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동안 엄두가 나지 않던 군주론이 생각보다 쉽게 읽히고 이해도 쉬웠습니다.


우선 목차를 살펴보면,


군주국의 정의로 시작되는 첫장을 시작으로 총 26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목차의 각 장의 제목을 읽어 보는것 만으로도 군주의 자질과 행동모델 그리고 국가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방법 등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여전히 오늘날도 각국이 나라를 유지하고 지켜내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또 거창하게 국가의 수장으로서만이 아니라 작은 단체의 장일지라도 리더라면 이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각 장의 구성을 자세히 살펴보는 의미로 가장 재미있게 읽은 제25장 '운명은 과감한 행동가에게 호의적이다.'를 들여다 보겠습니다.


군주에 대한 이야기로 쓰여졌지만, 소제목을 보면 모든 인간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닌가 합니다. 

운명이 인간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인간은 운명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가? 군주론의 내용을 살펴보면 '운명은 가변적인 반면 인간은 자신의 방법들을 고집하기 때문에, 인간이 운명과 조화를 이룰 경우 성공에 이르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실패하게 됩니다. 따라서 신중하기 보다는 새롭게 모험을 시도해 보는 쪽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운명의 신은 여성이기에 냉정하게 일을 처리하는 사람보다 과감하게 행동하는 사람에게 호의적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하고 있습니다.

이부분에 대한 저자의 해석을 살펴보면 '인간의 다사다난한 삶이란 개인의 역량과 노력에 비례하는 선형이 아니라, 운명, 신의섭리, 인과응보 등 다양하게 표현되는 그리고 쉽게 설명되지 않는 요소가 포함된 비선형입니다. 따라서 인간의 운명을 인정하되 또한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하며, 이러한 자유의지는 시대변화를 읽어 미래를 내다보고 사전에 대비하는데 쓰여야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고보니,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비단 군주뿐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은 자신의 운명을 자신의 자유의지로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꿔나가야 하는게 아닐까요?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습니다. 더불어 사는 삶속에서 때론 리더가 되고 또 때론 리더를 따르는 일원이 되기도 합니다. 또 더 나아가 생각해 보면 인간은 자신이라는 각자의 나라의 각각의 군주입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비단 군주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책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인간 개개인이 살아나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처세술이기도 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기에 여전히 읽히고 있는 고전이 아닐까 다시한번 생각해 보며, 이런 시리즈로 고전을 조금은 쉽고 친숙하게 다가고 싶다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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